|
2022. 07. 09.
인기없는 윤석열 Vs. 적폐 끝판왕 문재인·이준석 vs. 정의구현 이재명
▶'제2 광우병·탄핵' 세력이 움직인다!…안이한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겨우 두달 정도 지났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NATO 정상회의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향한 윤석열 정부의 국내외적 노력과 움직임은 긍정적이고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이 정상국가이기 보다 '비정상적인 나라'이기를 바라고 기대하는 '꼴통' 좌파 세력들의 노골적인 딴지걸기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크게 작용했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과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에는 또 다른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하지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지율에 연연(戀戀)할 필요는 없더라도 국민들의 생각과 마음이 어떠한 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판단은 꼭 필요합니다. 때문에 좌파 성향의 기관들이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대책도 요구됩니다. '광우병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그리고 문재인 정권 시절 숱하게 봐왔듯이 '여론장난질'은 나라의 운명을 바꾸기도 합니다.
7일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렇게까지 비난할 일인가 싶을 정도로 인터넷 상에서 댓글 등을 통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이 정부 망해라'는 식의 댓글을 사사건건 올리는 사람이 있다. 윤석열 정부를 사사건건 비난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를 노리는 세력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김민전 교수의 분석은 너무나 당연하고 합리적입니다. 굴중종북(屈中從北) 정책으로 일관했던 문재인 정권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인권·번영을 기치로 내걸고 자유세계와 진영을 같이 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친중·친북 세력과 간첩들은 물론이고, 중국공산당과 조선노동당의 사이버 조직들이 총동원되어 '윤석열 정부 끌어내리기'에 나설 것은 자명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이성과 지성을 너무 과신하면 곤란합니다.
'광우병 사태' '천성산 도룡뇽 논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성주 사드 기지 전자파 거짓말' 등 좌파세력들의 선전·선동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속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진실이 드러났어도 아직 어느 누구 하나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얼마든지 또 다시 제2의 광우병·탄핵 파동을 겪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사 실패 지적에 대해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보라.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면서 다소 언짢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인사문제'가 대통령의 지지율을 가장 크게 하락시킨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또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의, 또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 소신껏 잘하라"고 했습니다.
박순애 장관은 2001년 12월 혈중알콜농도 0.251%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고도 이례적으로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적이 있고, 조교에 대한 갑질 논란까지 제기됐던 인물입니다.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갖췄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인물을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대통령이 할 말은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물론 '사사건건' 트집잡고 빌미 삼아 물고 늘어지는 야당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언론들을 향한 '푸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말씀은 '모든 국민'이 듣고 있습니다. 야당과 언론을 향해 푸념을 하시더라도 국민들,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대하고 지지하는 분들'에게는 겸손한 자세로 설명을 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국회 인사 청문회를 제대로 열어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정말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처럼 그렇게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인지 철저히 검증을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보통 국민 같으면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이 어떻게 '선고유예'라는 특혜(?)를 받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규명이 필요했습니다. 조교 갑질 의혹에 대한 실체도 밝혀야 했습니다.
'박순애 장관'을 낙마시키지 못한 책임의 절반은 거대 야당 민주당에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비서관 배우자 나토 동행' '대통령 외가 6촌 대통령실 근무(한남동 관저 업무)'와 같은 사안에 대해 억지스런 헐뜯기를 멈추고, 진짜 중요한 국정 현안에 대한 비판과 견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 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조가 조합원 6만명을 동원해 전국노동자대회 사전대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습니다. 문재인 정권 때는 없었던 이같은 세(勢) 과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일종의 협박으로 해석됩니다. 오는 9~10월쯤 민노총이 총파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거짓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광우병' 추억이 새삼스럽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좀 더 '디테일'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및 가족 주변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이참에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을 하루 빨리 임명할 수 있도록 국회에 강력히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주요 기록물 100여 점의 전시를 앞두고 20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에서 관계자들이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막장' 문재인의 청와대…이건 나라가 아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를 찾아 국군통수권자로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날 "군 지휘 체계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배제하겠다. 지휘관이 정상적 지휘 계통을 통해 군정권, 군령권을 엄정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지휘 여건을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씀을 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9년 7월 군(軍)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나포했다는 이유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을 불러 4시간 동안 취조 수준의 조사를 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합참의장의 비리 문제가 아닌 군 작전조치에 대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문재인 청와대의 이같은 횡포는 "북한 선박을 나포하지 말라"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현 군인공제회 이사장)의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청와대 조사실은 녹음 장비까지 갖춘 수사시설이었고 민정비서관실 A선임행정관 이외에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으로 추정되는 수사관 2명까지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초 10여분으로 예상했던 조사 시간은 4시간을 훌쩍 넘겼고, 조사 뒤엔 조서에 날인까지 해야 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의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핵심 쟁점은 김유근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이 합참의장에게 지시한 게 적절한지, 합참의장이 김 1차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게 군통수권자(대통령)의 명령을 위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은 "북한 선원들이 항로 착오를 주장했는데 실제 그럴 수 있으니 나포하지 말고 북측으로 되돌려 보내라"는 취지로 말했고, 합참의장은 "북한 선박이 심야에 단독으로 동해 해안선을 따라 내려왔고 우리 최전방 철책선과 항로 불빛 등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항로 착오를 일으킬 수 없다. 나포해 조사해야 한다"고 맞섰다고 합니다. 합참의장의 판단이 대단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청와대 조사관들은 "안보실 지시는 통수권자의 명령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 "왜 지시에 따르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고 합니다. 이에 합참의장은 "나는 국방장관의 군령 보좌관으로 장관을 통해 내려온 지시는 따르지만 안보실 1차장의 직접 지시를 따르는 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합참의장의 주장과 행동은 아주 적절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군사작전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지시하려면 안보실장이나 차장이 국방장관을 통해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상식적입니다.
이 때문에 합참의장에 대한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의 지시는 문민통제의 원칙을 허물고 군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5일 "군 서열 1위이자 군령권을 가진 합참의장이 안보실 차장의 지시를 어겼다고 조사받았다는 것 자체가 군의 위계 질서 문란"이라면서, 김유근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에게 "거취를 분명히 하라'고 강력 촉구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문재인의 청와대는 아예 5년 내내 마약에 취해 있었다는 점입니다. 문재인 청와대의 30대 행정관 A씨가 청와대 근무 당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호남출신 민주당 의원과의 인맥으로 대선 캠프와 청와대에 입성한 뒤, 뉴미디어비서관실, 자영업비서관실, 정책실, 총무비서관실 등 여러 곳에서 대통령 임기 내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약' 행정관이 활개를 친 문재인의 청와대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해군·해경과 국민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상조사 TF 단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끌려다니던 사실을 청와대와 국방부가 알고 있으면서도 해군과 해경에 엉뚱한 해역을 수색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이대준 씨의 (6시간 이상) 생존 사실을 파악하고도 유족들에게 (실종이라면서)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2019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당시 북송 계획을 김유근 청와대 안보실 1차장에게 '직접보고' 한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 A중령에 대해 육군이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국방부 감사관실은 일선 대대장이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청와대 안보실로 민감한 사항을 직보한 행위는 '기강해이'에 해당하는 중대사항으로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 결과를 비공개로 하고 징계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재인의 청와대가 이 과정에서 '개입'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합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국가정보원은 6일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각각 박지원·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국정원, 박지원·서훈 전 원장 고발…기무사 계엄문건 조작? Vs. 민주당 대선 부정?
국가정보원은 6일 문재인 정권 시절 발생한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2020년 9월 21일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서해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소각된 사건입니다. 귀순 어민 북송 사건은 2019년 11월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비공개로 강제 북송한 사건입니다.
국정원이 밝힌 박지원 전 원장의 혐의는 첩보 관련 보고서 무단 삭제입니다. 2020년 9월 정보 당국은 해수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구조해 달라'는 취지로 북한군에 구조 요청했다는 감청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계획된 월북' 주장과 달리 '표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첩보입니다. 당시 국정원이 이같이 이대준 씨의 월북 가능성과 배치되는 대목들을 보고서에서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공용 전자 기록을 손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서훈 전 국정원장은 '귀순 어민 북송 사건' 당시 남북 이벤트 등을 염두에 두고 합동 심문을 빨리 끝내라는 취지로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통상 수주~수개월 걸리는 탈북민 합동 심문을 '귀순 어민 북송 사건'에서는 사흘 만에 끝낸 것을 두고 그동안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원장들 뿐만 아니라 국방장관도 고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군 당국이 지난 2020년 9월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기밀정보 47건을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에서 무단 삭제한 것으로 7일 알려졌습니다.
MIMS는 사단급 이상 부대가 실시간으로 SI(특수정보) 등을 올리는 정보공유시스템입니다. 군에서는 문재인 정권이 이대준 씨의 실종을 월북으로 몰기 위해 표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MIMS 정보의 삭제를 국방부에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정보의 원본은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MIMS에서 특정 정황을 뒷받침하는 첩보만 삭제될 경우 왜곡된 정보가 생산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첩보를 삭제할 결정권은 국방정보본부장과 국방장관이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국정원을 정치로 소환하지 마라"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안보 장사 하지 마라"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 칼날이 끝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리킨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도 안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5일 민주당이 지난 대선 당시 법무부에도 '대선 공약 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중앙선관위의 고발에 따라 여성가족부의 대선 공약 개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책연구위원이 지난해 7월 대선 공약에 활용할 자료를 요구하자 여가부 과장급 공무원이 각 실·국에 정책 공약 초안 작성을 요청했고, 차관이 주재하는 회의를 거쳐 정리한 자료를 민주당 정책연구위원에게 전달했다는 혐의입니다.
검찰은 또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전 차관이 공무원들에게 민주당을 위한 대선 공약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에까지 대선 공약 자료 제출을 민주당이 요구했다면, 사실상 모든 정부 부처에 비슷한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이 아주 커 보입니다.
2018년 7월 민주당과 군인권센터가 기무사가 한 해 전에 작성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란 8쪽짜리 문건을 공개하면서 시작된 '기무사 계엄 문건 파동'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이를 헌정중단을 노린 국기 문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즉시 합동수사단을 구성했습니다. 2019년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직접 입수한 '계엄령 문건 최종본 목차'를 공개하며 "여기엔 법령 위반 논란 관련 내용이 모두 빠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공개한 문건이 최종본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당시 야권에서는 "(문재인의) 청와대가 최종본의 존재를 알면서 다른 계엄령 문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꾸민 것처럼 몰고 간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유행했습니다.
'음모론'이 사실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계엄 문건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옛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소속 간부 2명이 2년 반 만에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정권에서는 왜 이렇게 '거짓' '마약' '음모'가 넘쳐나는 지 모르겠습니다. 진실은 밝혀지고 잘못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암(癌)에서 당(黨)과 나라 망치는 좀비로…검·경과 속도전 경쟁하는 '이재명의 민주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새벽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여당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통상 사안이 이쯤되면 상식과 양식 있는 정치인이라면 자진 사퇴를 통해 당과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었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청년팔이 이준석'이라는 인물은 한국 정치사에서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X)'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향후 그 누구의 예상과 상상을 뛰어넘는 '개망나니 짓'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방해하고 보수세력을 분열시킬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준석 대표의 과거가 이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대선 후보 경쟁을 할 때, 윤석열 후보를 두고 "저거 곧 정리된다" "(윤석열이 대통령되면) 지구를 떠나겠다"던 막말을 내던지고, 윤석열이 당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에도 제대로 돕기는 커녕 '가출'을 일삼고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역적질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4·7보궐선거와 대선, 6·1지방선거를 국민의힘 승리로 이끈 공신이 이준석 대표라는 일부 주장도 있습니다.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준석 대표 탓에 더 큰 승리를 놓쳤다는 것이 개인적 분석입니다. 어쩌면 '대통령 이재명이 아닌 대통령 윤석열의 탄생이 가장 가슴 아픈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이준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앞에서는 어쩔줄 몰라 하면서 허리를 90도 굽혀 인사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꼿꼿이 등을 세운 채 아랫사람 대하는 듯한 '싸가지 없는 청년 정치인 이준석'의 모습에서 보수 정치의 미래를 전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이날 "이준석 대표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올해 1월 장모 씨를 만나 성상납이 없었다는 사실확인서와 각서 등을 작성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소명했지만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품위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성상납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는 설명인 셈입니다.
징계 결정 이후에도 이준석 대표의 싸가지 없는 언행은 계속됩니다.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없다" "당 대표의 권한으로 징계 처분을 보류할 방침이다"면서 적반하장(賊反荷杖)입니다.
자신에 대한 징계에 대해 셀프 면죄부를 주겠다는 발상 자체가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막판에 벌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패악질(?)과 아주 많이 닮았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징계 의결 즉시 효력이 발생해 당 대표 권한이 정지되고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준석의 셀프 면죄부 방침에 일격을 가했습니다.
아마도 끈 떨어진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 재심 신청과 법원에 징계 결정 효력 가처분 신청, 언론 플레이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당(黨)을 헤집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준석을 비호하는 세력들은 이에 발맞춰 분란을 확산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경찰 수사를 통해 이준석 대표를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렇게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당 대표의 범죄 행위에 대해 엄격히 처벌해야만 야당 대표(후보)의 죄를 단죄하고 문재인 정권의 범죄를 단죄할 수 있는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이 5일 자영업소상공인 발전포럼 및 광역시도별 발대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거대 야당 민주당은 '이재명을 위한 민주당'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고 있습니다.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와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가 이재명 견제에 나섰지만,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번복한지 하루도 안 돼 이재명 의원에게 유리한 전당대회 경선룰을 다시 채택했습니다.
이재명 세력이 민주당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범죄 형사 피의자가 여·야 정당의 대표를 모두 차지하는 '해괴망측한 대한민국 정치권'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확실히 해외토픽감이고, '믿거나말거나'에 나올 내용입니다.
대선 후보로 낙선한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경기도 법인카드 공금 횡령' 'GH합숙소 의혹'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각종 범죄 혐의로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경의 수사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재명 의원과 비교해 보면 이준석 대표는 조족지혈 (鳥足之血), 족탈불급(足脫不及)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일종의 존경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얼핏 알겠는데, 설마 이재명 의원까지 롤모델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재명 의원의 '무상연애'는 따라 배울 것이 못됩니다.
신상진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 산하 정상화특별위원회는 최근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대장동 개발의 첫 단추인 2014년 '대장동·1공단 결합도시개발구역' 지정단계부터 도시개발법의 주민 동의 의무 규정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다음달 민주당 대표로 정식 선출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인생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가 급등과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서민들은 걱정이 가실줄을 모르는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꾼들의 만행(蠻行)은 갈수록 그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이긴 하지만, 여야 정치꾼들의 횡포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는 요인입니다.
윤석열 정부로서는 너무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국민들의 심리가 그렇습니다.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밖에 믿을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무덥고 답답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역정을 내시기 전에, 지지율 하락 속에 윤석열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 숨어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sukmin@imaeil.com
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