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황소고집 우리 아이, 제대로 길들이기
요약 무엇이든 제 맘대로 하려 하고 뜻대로 안 되면 울고 떼쓰는 고집불통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진이 다 빠진다. 특히 백화점이나 음식점 등 공공장소에서 울고 떼쓰면 번번이 아이의 황소고집에 져주기 십상이다. 엄마를 가장 애먹이는 우리 아이의 똥고집, 어떻게 대처할까?
목차
- “싫어”는 아이의 독립선언
- 고집, 어디까지 허용할까?
- 아이 고집 대처법
- 고집 센 아이 성격 개조를 위한 놀이법
- “싫어” 하는 아이, 부드럽게 달래는 법
방글방글 웃던 천사 같은 아이도 첫돌이 지나면서부터 자기 고집을 부리기 시작한다. 엄마가 하는 말에 “싫어”라고 강하게 말하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는 것. 엄마들은 매사에 “싫어”만 외치는 아이의 인성에 혹시나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한다. 사실 이 시기는 아이의 자아가 급성장하는 시기로, 엄마의 입장에서는 제 고집만 부리는 아이 때문에 힘들지만 아이로서는 제대로 자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아이의 고집대로 내버려 두면 독불장군이 되기 쉬우니 적절한 제재는 필요하다.
“싫어”는 아이의 독립선언
생후 13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바로 ‘싫어’다. 전적으로 엄마에게 의지해야 했던 돌 전 상황과는 사뭇 다르게 이제는 아이 혼자 걸을 수도 있고 직접 밥을 떠먹기도 한다. 엄마에 대한 의존도는 그만큼 낮아지고 아이는 점점 자립하게 된다. 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자아’가 생기고 ‘나’라는 개념을 알게 된다는 점. 점차 주관적인 입장을 갖게 되어 나를 강조하게 되므로 무엇이나 혼자서 하고 싶어 한다. 도움받기를 싫어하며, 요구가 통하지 않을 때는 심하게 화를 내기도 한다. 아이가 “싫어”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나는 독립된 사람이 되었으니까 내 생각대로 할래요’라는 뜻이다.
고집, 어디까지 허용할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 것은 제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툰 숟가락질로 밥을 먹고, 제대로 입지도 못하는 옷을 자기 손으로 입겠다는 고집은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준다. 하지만 매사를 아이의 고집대로 할 수는 없는 일. 아이에게 어느 선에서는 세상은 제 뜻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려주어야 한다. ‘자립’과 ‘고집’을 구분해 적절히 대처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단,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린다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떼를 쓰는 등 똥고집을 부리는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떼쓰는 행동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한 경우, 떼를 쓰면 뭐든지 해결되었던 경험이 있을 때,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느낄 때 등이다.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부모가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는 버릇을 들여놨기 때문. 이렇게 버릇이 든 아이는 나중에 사고 싶은 것을 사달라고 해서 안 사줄 때 하고 싶은 것을 해달라고 떼를 부리게 된다.
아이 고집 대처법
1. 일관된 태도로 아이를 대한다
엄마의 기분에 따라 육아 기준이 바뀌면 아이의 똥고집은 점점 더 세진다. 엄마가 일관된 태도로 아이를 대해야 하며, 아이가 아무리 울고 떼를 써도 부당한 것이라면 단호히 거절해야만 한다.
2. 엄마부터 여유를 가진다
아이가 유난히 고집을 부릴 때 같이 흥분해서 그 자리에서 고집을 꺾으려 하면 오히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더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엄마가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대하자. 조용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왜 이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주어 아이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3. 엄마의 한 수 위 고집을 보여준다
엄마의 고집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아이가 고집을 부리며 떼를 쓸 때 일일이 달래다 보면 버릇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아예 그 자리를 피하는 무반응으로 대처해보자. 이때 아이가 물건을 던지거나 바닥에 뒹굴 수도 있으므로 위험한 물건은 치우고 그 자리를 피해버린다.
4. 절대 안 되는 선을 정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절대 허용할 수 없는 단계를 정한 다음, 그 이상은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요리하는 엄마 옆에서 자기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프라이팬을 만지는 것은 안 되지만 밀가루 반죽은 해보게 하는 식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빨리 정리해 알려준다.
5. 고집의 결과도 책임지게 한다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릴 때는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 둔다. 억지로 자기가 옷을 입으려 한다면 일단은 맘대로 두자. 바지를 윗도리처럼 입더라도 일단은 그냥 둔 후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만 도와주도록 하자. 이렇게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한 시행착오를 아이가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기 고집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게 한다.
6. 또래 친구와 어울리게 한다
가능하면 또래 친구들과의 모임을 자주 갖자.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엄마와는 달리, 또래 친구와 어울리려면 자기 뜻대로만 할 수는 없다는 걸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tip 19개월 된 아이가 한 가지 물건에만 집착해요. 좋아하는 옷만 입으려고 하고, 나갈 때는 꼭 자동차를 가지고 나가려고 해요. 비디오도 똑같은 것만 보려고 하고요. 괜찮은 건가요?
아이들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20개월 이상 되면 자기 기호가 생겨서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 또는 인형을 좋아하는 아이가 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굳이 막을 필요는 없다. 비디오 하나를 계속 보려는 행동도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길어야 2~3개월 정도가 보통이다.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싫증을 느끼고 다른 비디오를 보려고 하므로 아이가 원하는 비디오를 보게 해준다. 오히려 문제는 비디오 시청 시간이 길어지는 것. 절대로 아이 혼자 보게 해서는 안 되고 하루 한 시간을 넘겨서도 안 된다. 혼자서 비디오를 너무 오래 보면 자폐와 비슷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고집 센 아이 성격 개조를 위한 놀이법
1. 동화책 주인공 되기
아이가 유난히 식사 시간에 맘대로 하겠다며 고집을 많이 부린다면 식사 매너와 관련된 책을 보여주자. “여기 그림책에 나오는 곰돌이는 야채는 안 먹고 우유만 먹겠다고 떼를 쓰네”, “지원이는 곰돌이처럼 우유만 먹을 거야? 아니면 야채도 먹을 거야?”라는 식으로 비교해 말해주자.
2. 인형놀이
이 시기 아이들은 대부분 인형을 좋아한다. 아직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이 서툰 아이들에게 인형은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목욕하기 싫다며 떼를 쓰는 아이에겐 “미미인형이 목욕하기 싫다고 고집을 부리네요. 어떻게 하지?”라고 물어보자. 그러면 아이는 인형에게 왜 목욕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가 엉뚱한 고집을 부렸다는 걸 알게 된다.
3. 역할놀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이용해 역할놀이를 해보자. 역할놀이는 아이의 사회성뿐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가 아직 말을 잘 못하면 엄마가 극을 이끌어가면서 아이에게 한두 마디씩 대사를 주면 된다. 소꿉놀이, 병원놀이 등이 대표적인 역할놀이다.
“싫어” 하는 아이, 부드럽게 달래는 법
1. 되도록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는 엄마가 하는 말을 보고 금방 따라 하므로 가능한 한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썩으니깐 과자 먹지 마”라는 말보다는 “이가 썩으니깐 과자보다는 과일을 먹을까? 넌 뭘 먹고 싶어?”라는 식으로 아이가 직접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말한다.
2. 명령하지 않는다
엄마가 명령하듯 강압적으로 말하면 아이는 반발심이 생겨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3. 긍정적인 행동을 하면 칭찬해준다
긍정적인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칭찬을 하여 그 행동을 다시 하게끔 유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황소고집 우리 아이, 제대로 길들이기 (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2010. 08. 20., 중앙M&B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