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은 날 : 2022. 12. 31(토)
남덕유산이 웅장하게 바라보인다.
울산에 영남알프스가 있듯이 경남에도 경남알프스가 있다. 거창. 함양에 1,000m가 넘는 산들이 10개가 넘는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며, 이 지역은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한 곳이라서 그런지 사과 맛도 전국의 최고라고 한다.
남덕유산 남쪽 능선을 따라 월봉산(1,279m)을 거쳐 금원산(1,352m), 기백산(1,332m)으로 흐르는 산맥을 진양
기맥이라 일컬으며, 그 중에서도 황석산, 금원산, 기백산에 가려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듯 하나 기암괴석 등
빼어난 절경을 가진 산이 바로 월봉산이다. 이런데도 산객들에게 입소문이 나지 않는 까닭은 대중교통이 불편
하고 승용차를 이용하드레도 하산 후 다른 곳에 비해 원점회귀한다는게 무척 힘들다는게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월봉산은 고산준령이자 험준한 바위 산이다. 지난 세밑 월봉산 산행을 하기위해 일행들과 함께 거창 북상면과
함양 서상면의 경계인 남령재에 자동차를 주차하고서 엄청나게 내린 눈 때문에 초입단계부터 아이젠을 착용하
고 가파른 급경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칼날봉(수리덤)을 거쳐 능선을 타고 해발 1천미터가 넘는 구름속 암
릉을 2시간이 넘도록 산행을 하였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은 눈이 무릅까지 빠져서 힘들었으며 등로도 막혀 미끄
럽고 험난하였다. 정상은 바로 코 앞에 있는데 완주하고 싶은 마음이야 끝이 없었으나 엄청 쌓인 월봉산 암릉 암
봉이 너무 위험하여 맨 밑 사진처럼 정상을 찍고 큰 목재를 지나 노상마을로 하산할려고 하였으나, 일행들과 어
렵사리 의논을 하고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음을 기약하고 결국 돌아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