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에 곰팡이 피었는데 물로 씻고 먹어도 될까요?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귤을 오래 보관하다보면 파랗게 곰팡이가 피곤 한다.
일부만 곰팡이가 피었을 경우 씻거나 잘라낸 뒤 먹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곰팡이가 보인다면 이미 귤 깊숙이 곰팡이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귤에는 녹색곰팡이와 청색곰팡이, 후사리움 등과 같은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귤은 다른 과일에 비해 속이 무르고 수분이 많아 이 같은 곰팡이가 깊은 곳까지 침투하기 쉽다.
곰팡이가 핀 부분만 씻거나 잘라낸다고 해도 이미 곳곳에 곰팡이가 핀 상태일 수 있으며, 귤에 생긴 크고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곰팡이가 발생한다.
이렇게 곰팡이가 핀 귤을 먹으면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 반응을 겪을 위험이 있다.
귤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으려면 세척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귤을 씻으면 곰팡이 포자와 농약성분을 제거할 수 있다.
씻은 뒤에는 수분이 남지 않도록 잘 닦아 신문지를 깔고 보관하도록 한다.
신문지는 습기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
귤을 밀봉해 보관하기도 하는데, 공기 흐름이 차단되면 알코올이 생성되고 냄새가 날 수 있다.
보관 온도는 3~4도, 습도는 85~90%가 적당하다.
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귤이 얼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신선도가 떨어진다.
습도가 낮은 곳에 보관할 경우 귤 수분이 감소하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에 보관하면 신맛이 강해질 수 있다.
귤에 곰팡이가 보인다면 주변 귤도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곰팡이는 포자로 이동하기 때문에 귤 하나에 곰팡이가 피면 주변 귤에도 곰팡이가 필 수 있다.
곰팡이가 피지 않은 귤을 잘 골라내고, 마찬가지로 깨끗이 세척한 뒤 물기를 닦아 보관하도록 한다.
전종보 휄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