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쓰던 독서 앱을 올해 들어 <리더스>앱으로 바꿔보았다.
노트에도 독서록을 쓰고, 카페며 블로그에 이런저런 책 관련 글을 쓰다 보니 특별히 기록으로 남겼던 책들만 언급되고 그외의 책은 그냥 잊혀지는 게 아쉬웠다. 독후감까지는 쓰지 않더라도 읽었을 때 좋다고 생각했던 책들은 꽤 있고, 그러나 그 책들을 일일이 독후감으로 남기는 건 힘에 부쳐 그냥 넘긴 건데 이렇게 잊혀지다니.... 그래서 앱에 조금은 체계적으로 그달 그달의 독서를 정리하면 좋겠다 싶었고 많이들 쓰고 있는 앱으로 갈아타본다. 그랬더니 일단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 점은 좋았다.
다만 여기엔 그림책과 어린이책은 기록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하면 너무 숫자가 많아지는데다 동화책은 대개 책 추천을 목표로 의식적으로 읽고 있기 때문에 나의 개인적 독서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렇더라도 청소년책 중에서 감동적으로 읽고 좋았던 책은 또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어른 책이더라도 책방 수서를 위해 읽었던 책들은 기록에서 많이 뺐다. 말하자면 아래 목록은 이런저런 목적으로 읽었던 전체 독서 중에 그래도 개인적 독서의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 책들이라는 뜻이다.
직업으로서의 독서와, 개인 독서가로서의 독서....목록은 조금 다르니까....
사진으로 캡처하고 보니 책 제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있어서 일단 제목만 따로 적어두기로 한다. 또 하나, 달력에 표기한 책을 반드시 그날 읽었던 건 아니다. 한 눈에 명확하게 그림으로 보이게 하고 싶어서 겹치는 날들을 적절히 조정해가며 빈 칸에 책을 삽입했다. 5월에 읽은 건 맞지만 반드시 달력에 표시된 5월5일에 읽은 건 아니라는 뜻이다. 오랫동안 들고 있다가 그날 완독한 책들도 있고, 더 후에 읽었지만 그 날짜에 다른 책을 표기해야 해서 빈 칸으로 옮겨온 책들도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30일을 꽉 채워본 적은 없기에 다른 달의 책이 앞이나 뒷달로 넘겨서 표기된 적은 없다.
2023년 5월
모든 영감의 순간, 내일은 또다른 날, 느티나무 수호대, 나의 문학답사일지, 세상끝의 세상, 당신을 이어 말한다, 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 거야, 이끼숲, 도쿄 큐레이션, 내인생의 스프링캠프, 떠도는 땅, 다섯 가지 소원, 그냥 밥 먹자는 말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슬픔을 아는 사람,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푸른 수염의 방,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젊은 스탈린, 다섯째 아이
2023년 6월
미드나잇 뮤지엄:파리, 숲의 언어, 식물적 낙관, 나를 안아줘, 우리는 새벽까지 말이 서성이는 소리를 들었다, 슬픔 없는 나라로 너희는 가서, 내 어머니의 자서전, 조용한 미국인,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그 책은, 제임스 조이스 어느 더불린 사람에 대한 이야기
2023년 7월
바질 정원에서, 고요한 우연, 선재의 노래, ALONE, 변두리의 마음, 여름의 루돌프, 비욘드 더 스토리(BTS), 너무나 많은 여름이, 저공비행, 끝내주는 인생, 견딜 수 없는 사랑, 고래, 도서관의 대마법사, 미국을 노린 음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