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알피나 국내 판매 2028년 초 시작...2027년 하반기 전용 공간 7곳 운영
● BMW 7시리즈·X7보다 높고 롤스로이스보다 낮은 최상위 럭셔리 시장 공략
● 4.4리터 V8과 전동화 파워트레인 준비...국내 첫 모델과 가격은 공식 미확정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BMW그룹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BMW 알피나가 2028년 초 국내 판매를 시작합니다. BMW코리아는 2027년 하반기 기존 BMW 전시장 안에 알피나 전용 공간 7곳을 마련하고, 이듬해부터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국내 첫 모델과 판매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BMW 7시리즈와 X7보다 높은 약 3억 원대 시장을 겨냥할 가능성이 큽니다.
BMW 알피나는 단순히 기존 BMW에 출력과 외관 부품을 더한 고성능 모델이 아닙니다. BMW그룹은 알피나를 BMW·MINI·롤스로이스에 이은 독립 브랜드로 운영하며,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벤틀리, 레인지로버 최상위 모델이 경쟁하는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7시리즈 위, 롤스로이스 아래” BMW 알피나, 2028년 한국 출시…어떤 차일까?
BMW 알피나는 2028년 초 국내 판매를 시작합니다
BMW 알피나의 국내 출시 일정은 공식적으로 2028년 초로 정해졌습니다. BMW코리아는 2026년 말까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2027년 초부터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알피나를 본격적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2027년 하반기에는 전국 7개 BMW 전시장에 알피나 전용 공간이 마련됩니다. 별도의 독립 전시장을 새로 세우기보다 기존 BMW 전시장 안에 전용 존을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차량 판매는 2028년 초부터 시작되며 이후 국내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확대됩니다.
다만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올 차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BMW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첫 번째 신형 BMW 알피나가 BMW 7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차량이 국내 첫 출시 모델이 될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7시리즈 위, 롤스로이스 아래” BMW 알피나, 2028년 한국 출시…어떤 차일까?
알피나는 BMW M보다 빠르기보다 편안한 차를 지향합니다
BMW 알피나는 트랙 기록보다 장거리에서의 속도와 안락함을 중시합니다. BMW M이 민첩한 핸들링과 서킷 주행 성능을 강조한다면, 알피나는 고속으로 먼 거리를 달리면서도 탑승자가 편안해야 한다는 그랜드 투어러 철학을 앞세웁니다.
알피나의 이러한 방향은 브랜드가 시작된 1965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창립자 부르카르트 보벤지펜은 속도와 편안함을 서로 상반되는 가치로 보지 않았고, 경주차에도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기 위한 시트 패딩을 추가했습니다. BMW그룹은 이 철학을 새로운 BMW 알피나에도 계승한다는 방침입니다.
신형 BMW 알피나에는 전용 4.4리터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 엔진이 제공될 예정이며, 전동화 파워트레인도 함께 개발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출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속도 시속 300km 수준의 성능과 장거리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7시리즈 위, 롤스로이스 아래” BMW 알피나, 2028년 한국 출시…어떤 차일까?
차값은 약 3억 원대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BMW 알피나의 국내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존 알피나 차량의 평균 가격은 약 20만 유로, 한화 약 3억4,000만 원 수준입니다. BMW 7시리즈와 X7보다 높고 롤스로이스보다 낮은 브랜드 위치를 고려하면 국내 판매가격도 3억 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기존 글로벌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한 전망이며 국내 가격은 인증 사양과 옵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BMW 알피나는 가격만 비싼 BMW보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으로 직접 완성하는 자동차를 지향합니다. 외장에는 100가지가 넘는 스페셜 컬러가 제공되고, 실내에서는 20가지 가죽 색상과 26가지 스티치 색상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는 최고급 라발리나 가죽이 사용되며 맞춤 제작의 최상위 단계인 ‘마누팍투어’ 옵션도 운영됩니다. 알피나 특유의 차체 측면 데코 라인은 단순한 스티커가 아니라 클리어 코트 아래에 직접 도장해 표면의 단차가 느껴지지 않도록 수작업으로 마감합니다. 전통적인 20스포크 휠 디자인도 새로운 브랜드에 맞춰 계승됩니다.
“7시리즈 위, 롤스로이스 아래” BMW 알피나, 2028년 한국 출시…어떤 차일까?
BMW가 한국을 아시아 첫 번째 무대로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BMW코리아는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의 BMW 알피나 브랜드 행사를 열고 국내 도입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아직 판매까지 1년 이상 남았음에도 한국에서 먼저 브랜드 설명회를 진행한 것은 국내 대형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프리미엄 대형 모델 판매량은 2014년 약 1만2,000대에서 2025년 약 3만4,000대로 2.8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마이바흐·람보르기니·벤틀리·페라리 등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판매량은 452대에서 2,605대로 약 5.8배 늘었습니다.
BMW 7시리즈 역시 2026년 상반기 국내에서 3,077대가 판매됐습니다. EQS 세단을 포함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 1,236대 많았다는 점은 BMW가 7시리즈 위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로 볼 수 있습니다.
BMW 알피나는 국내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 대중적인 브랜드보다, 기존 7시리즈와 X7 고객 가운데 더 높은 희소성과 맞춤 제작을 원하는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7시리즈 위, 롤스로이스 아래” BMW 알피나, 2028년 한국 출시…어떤 차일까?
마이바흐보다 절제된 럭셔리가 통할지가 관건입니다
BMW 알피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처럼 화려한 크롬 장식과 뒷좌석 중심의 쇼퍼드리븐 이미지를 앞세우지 않습니다. 외관은 일반 BMW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용 휠과 데코 라인, 색상, 소재를 통해 차이를 드러내는 ‘절제된 자신감’을 지향합니다.
이러한 방향은 브랜드를 누구나 쉽게 알아봐 주기를 원하는 소비자보다, 남들과 겹치지 않는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더 잘 맞습니다. 반대로 3억 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하면서도 외관 변화가 크지 않다면 일반 소비자에게는 “비싼 BMW”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 과제입니다.
국내 첫 모델의 디자인과 출력, 실제 판매가격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BMW 7시리즈보다 확실히 고급스럽고 롤스로이스보다 직접 운전하는 재미가 살아 있어야 알피나만의 존재 이유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7시리즈 위, 롤스로이스 아래” BMW 알피나, 2028년 한국 출시…어떤 차일까?
에디터의 한마디
알피나는 오래전부터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서 특별한 BMW로 통했습니다. BMW M처럼 날카롭고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빠르고, 장거리에서는 오히려 더 편안하다는 점이 알피나만의 매력이었습니다.
다만 BMW그룹의 정식 브랜드가 된 뒤에도 그 희소성과 감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궁금합니다. 생산 규모가 커지고 전국 BMW 전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 접근성은 좋아지겠지만, 아는 사람만 알아보던 알피나 특유의 분위기는 옅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라면 3억 원대 자동차를 고를 때 뒷좌석의 화려함보다 직접 운전하는 즐거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알피나에 관심이 갈 것 같습니다. 반대로 브랜드 인지도와 누가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존재감을 원한다면 마이바흐나 벤틀리가 여전히 더 편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결국 BMW 알피나의 국내 성공 여부는 성능보다도 “7시리즈보다 비싼 값을 낼 만큼 다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같은 가격에서 BMW 알피나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중 어떤 차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자료·사진: BMW그룹, 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