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최고의 앨범이다. 유일한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Down을 비롯하여, All Mixed Up, Random, Don't Stay Home 등의 깔끔한 곡들이 인상적이다. 랩핑과 스크래칭을 전담하는 멤버가 따로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들은 전반적으로는 스카-펑크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 앨범만은 하드코어로 분류해도 무방하다는 결론이다.
스케이트 보더들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LA를 중심으로 활발한 라이브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이 앨범 이후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에 발표한 신보는 또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BIOHAZARD / MATA LEAO
Biohazard는 하드코어를 논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밴드이다. 힙합과 메탈의 접목을 꾀한 초기의 밴드 중 하나인 이들은 1988년에 이스트코스트 힙합의 중심지인 뉴욕 브룩클린에서 결성되어 사회적인 가사와 꾸준한 라이브 활동으로 팬층을 다졌다. 이들의 음악은 물론 패션도 후대의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헤비 리프와 리듬감 있게 외쳐대는 보컬은 힙합과 헤비메탈 팬 모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강점임을 증명하였다. 힙합 그룹 ONYX는 그들의 대표곡 Slam의 리믹스버전을 Biohazard와 함께 녹음하였으며, 영화 Judgment Night의 사운드트랙에서도 이들은 다시 모여 타이틀 곡을 불렀다.
이 앨범 Mata Leao는 기타리스트였던 Bobby Hambel의 탈퇴후, 3인조로서 녹음한 첫 앨범이었으나, 힙합과 메탈을 가장 자연스럽게 접목한 수작이다.
CRAZY TOWN / GIFT OF GAME
Come, my baby, come, come, my baby...
조목조목 따지고 들면 그다지 대단할 것도 없는 밴드이다. 연주력도 평범하고, 가사의 내용이나 라이밍도 수준급은 아니다. 다만, 여러 가지 요소들이 이만큼 맛들어지게 버무려지기도 힘든 것만은 사실이다. 이 장르의 특징이 이것저것 짬뽕을 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전문용어로는 크로스오버라 함 ^^), 이들은 그 본질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드코어의 기둥이라거나, 유망주라거나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매우 즐겁고 신나는 음악을 하는 친구들임에는 분명하다. 경쾌하게 점프하고 싶을 때에는 누구보다 crazy town을 추천한다.
DEFTONES / ADRENALINE
하드코어라는 장르가 태어난 이래 지금까지 chino를 능가하는 보컬리스트는 없었다.
7 words 후렴구에서의 분노 어린 고함소리는 한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으며, 랩핑도 훌륭하고, 멜로디라인을 따라 노래를 부를 줄 도 아는 그는 누가 뭐래도 당대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한명이다. 이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공격적이면서도 멜로딕한 밴드이다. 이들의 음악은 아주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 차 있으며 그 내면에서는 치노의 독특하면서도 아주 감정적인 가사들이 담겨 있다. 음악적으로 볼 때 이들은 부드러운 멜로디에서 갑작스럽게 치고 올라가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보인다.
[Around The Fur]와 이 음반 둘을 두고 고민했으나, 결국은 '충격'에 점수를 더 주어 본작을 선정했다.
DISTURBED / THE SICKNESS
Limp Bizkit이 하드코어계를 점령하고, 모든 밴드들이 그들의 음악적 성향을 뒤따르고 있던 분위기속에서 등장한 Disturbed는 보다 헤비한 쪽으로 치우친 분파가 주목을 받을 수 있게 해준 밴드이다. 연주력은 그리 대단하진 않지만, 보컬리스트의 능력만큼은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특히 곡이 강하게 전환되는 부분에서 그의 목소리 변화는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이다. Voices, Down With The Sickness 등의 곡이 쉽게 호감이 가는 곡들이고, Tears For Fears의 Shout를 리메이크한 Shout 2000은 이들이 하드코어 장르에 대해 많은 연구와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증명한다.
단점이 있다면, 곡들이 대부분 비슷해서 쉽게 질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그 무게감이 상당한 밴드이다.
EARTH CRISIS / SLITHER
Earth Crisis는 정통 하드코어 펑크에 기반을 둔 밴드로, 하드코어의 새로운 조류를 잘 수용하여 나름대로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이 밴드의 사회적인 관심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관심은 많은 골수 팬들을 끌어 당겼으며, 그들의 음악적 발전은 2000년에 발표한 본작 Slither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멜로딕한 코러스와 짧은 공백에 이은 갑작스러운 전환 등은 듣는 이로 하여금 움찔 움찔 힘이 들어가게 한다. 대부분의 곡이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단순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이 앨범을 듣는 동안에는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을 것이다.
GODHEAD / 2000 YEARS OF HUMAN ERROR
Marilyn Manson에 의해 발굴된 밴드로 알려졌으나, 이제 그 수식어가 없어도 충분한 Godhead의 네 번째 앨범 역시 30선에서 빠질 수는 없겠다.
인더스트리얼 락의 기본 공식이라 할 수 있는 시끄러운 기타의 굉음과 현란한 비트 프로그래밍에 80년대 뉴 웨이브 혹은 Duran Duran 풍의 신스-팝(synth-pop)적인 요소를 상당히 가미한 것이 눈에 띄는 Godhead의 2000 Years Of Human Error는 (전작에 비해 신디사이저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고 기타의 비중이 더 커지긴 했지만) 최근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하드코어 밴드들로부터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는 동시에 팬들을 확보할 수 있는, 인더스트리얼 장르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확인해주는 이정표와도 같다고 하겠다.
HED PE / HED PE
Hed Pe는 자신들의 음악을 G-punk라 불러달라고 하였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한 이 단어는 또 뭔가? Punk와 G-funk의 합성어 쯤 되겠다. G-funk라면, 드레박사(Dr. Dre)가 발명해낸, funk의 요소를 가미한 Gangster hiphop인데, Hed Pe는 이에 덧붙여 Punk까지 끌어들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이 정도면 어떤 음악이 나올지 대충 감이 잡힐만 하다.
두 대의 기타가 뿜어내는 강렬한 사운드와 DJ Product가 만들어내는 스크래칭이 제대로 조화를 이룬 97년의 데뷔 앨범은 물론, 200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Broke 역시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들로 가득하다.
HELMET / BETTY
최근의 하드코어 밴드들에게 있어서는 대선배격인 Helmet은 헤비메탈과 하드락의 헤비한 부분만을 두루두루 갖춘 hardcore라는 단어에 적합하게 어울리는 밴드이다. 그러나 이들은 요즘 밴드들과 같은 고함소리도, 랩핑도, 심지어는 빠른 비트의 드럼도 거의 없다. 그저 묵직한 기타 리프와 단조롭게 주술적으로 반복되는 디스토션, 느릿느릿한 템포의 곡들로 듣는 이를 압박할 뿐이다.
리더 Page Hamilton의 이러한 곡 성향은 후대 하드코어에서 헤비한 분파의 기틀을 잡아주었다고 인정받고 있으며, 메이저 데뷔 앨범 [Meantime]과 더불어 두 번째 앨범인 본작 [Betty]는 들으면 들을수록 끌리는 음반이다.
INCUBUS / MAKE YOURSELF
Incubus의 멤버들 Brandon Boyd (vocals), Mike Einziger (guitars), Alex Katunich (bass), Jose Pasillas(drums)는 고등학교 친구들이다. 이들은 1991년에 결성하여 클럽가를 돌며 활동을 하다가 95년에 이르러 DJ Lyfe를 영입하고 [Fungus Amongus]를 독립적으로 발매한다. 그후 Immortal Records와 계약하고 데뷔 EP [Enjoy Incubus]와 [S.C.I.E.N.C.E.]를 발매하였으나 음악팬들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98년에 Family Values Tour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99년에 발매한 [Make Yourself]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2000 Ozzfest에의 참여와 싱글 [Pardon Me]의 대단한 히트에 힘입어, 신보 발매를 몇 달 앞두고 있는 현재에까지도 이 앨범은 차트 상위에 머물러 있다.
Incubus의 팬들은 이들을 하드코어 밴드로 분류하는데 반발하지만, 하드코어를 거론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밴드인 것만은 분명하다.
INSANE CLOWN POSSE / RIDDLE BOX
Insane Clown Posse의 출발은 디트로이트의 하드코어 랩 그룹 Inner City Posse였다. 따라서 랩핑만큼은 어느 하드코어 밴드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들은 또한 음악적인 면보다는 실제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강조하는데, 이들의 라이브 무대는 불과 전기톱이 난무한다. 세상의 종말을 알리라는 계시를 받고 한 장 한 장의 앨범을 통해 그 힌트를 하나씩 던져준다는, 웃기는 컨셉트를 주장하고 있는 이들은 Coal Chamber와의 투어로 널리 알려졌다. 2000년 멤버들의 건강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할로윈데이에 맞추어 두 장의 앨범 [Bizzar]와 [Bizaar]를 발표하였다.
1995년에 발매한 [Riddle Box]는 이들의 음악적 성향과 개성이 잘 묻어나는 수작이다.
KORN / KORN
하드코어가 메인스트림으로 입성하게 된 계기가 된 밴드가 바로 Korn이다. 이들의 영향으로 인하여 아디아스 운동복과 길게 땋은 드레드머리, 흐느끼듯 읇조리다가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반전 등은 하드코어 장르의 일종의 스테레오타입이 되어 버렸다.
Jane`s Addiction, Rage Against The Machine, Pantera, Helmet, Faith No More, Anthrax, Public Enemy 그리고 N.W.A의 영향을 받은 그들은 메탈과 랩이 혼합된 변동을 만들어 냈다. 그들은 가사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무자비하기 그지 없다. 학대와 소외의 이야기들은 가사의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은 때론 불쾌할 정도이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은 그러한 것들을 충분히 메꿀 수 있을 정도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KOTTONMOUTH KINGS / HIGH SOCIETY
캘리포니아 출신의 Kottonmouth Kings는 스스로를 싸이키델릭 힙합 펑크 락 밴드라고 부른다. 여러명의 실력있는 랩퍼들이 포진해있는 이 밴드는 영화 [Scream 2]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던 Suburban Life가 라디오를 통해 크게 히트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여, 한 장의 EP를 발표한 이후에 바로 Capitol과 계약하고 데뷔앨범 [Royal Highness]를 발매하였다.
데뷔앨범의 성과는 상당하였으나, 두 번째 앨범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3집 앨범 [High Society]는 이들이 영화의 흥행을 등에 업고 한 곡을 히트시켜 알려진 뜨내기 밴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빼어난 음반이다.
LIMP BIZKIT / SIGNIFICANT OTHER
하드코어 밴드로서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밴드는 단연 Limp Bizkit이다. 이들의 첫 번째 앨범 [Three Dollar Bill Y`all]도 인상적이었던 Faith의 리메이크 버전과 함께 상당한 주목을 받았지만, 수퍼 히트 싱글 Nookie가 수록되었던 본작 [Significant Other]는 Limp Bizkit 최고의 앨범으로 꼽힌다.
요란스러운 음악을 싫어하던 사람들까지도 Limp Bizkit과 하드코어 혹은 핌프락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밴드, 더 이상 설명하려 들었다가는 오히려 반박을 당하기 쉽상이다.
LINKIN PARK / HYBRID THEORY
솔직히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찾아보기는 힘든 교포 3세가 포함되었다는 선전문구로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Linkin Park다.
묵직한 기타리프와 공격적인 스크래칭 그로울링에 가까운 랩핑과 멜로디가 있는 보컬이 대조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이들의 음악은 하드코어 장르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히트 싱글 One Step Closer는 근래에 등장한 하드코어 밴드들의 곡중 최고라고 생각되며, Linkin Park는 라이브 실력도 수준급이다.
MARILYN MANSON / ANTICHRIST SUPERSTAR
많은 골수팬과 많은 비판자들을 동시에 지닌 Marilyn Manson. 덴버 학원총기난사 사건을 비롯하여, 꼬투리가 잡힐 때마다 언론과 각종 사회단체로부터 맹렬한 공격을 받곤 하는 문제의 밴드이다. 앨범 타이틀부터 [Antichrist Superstar]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근작 [Holy Wood]에서는 한술 더떠서 스스로 십자가에 못박힌 모습을 자켓 이미지로 사용하였다.)
최근들어 이들의 음악이 약간은 진부해져 간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Marilyn Manson의 사운드와 보컬, 그리고 메시지에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특히, 이 앨범에 수록되었던 Beautiful People은 한번 들으면 영영 잊혀지지 않는다.
ONE MINUTE SILENCE / AVAILABLE IN ALL COLORS
그 누가 하드코어는 미국의 음악이라고 했는가?
여기 영국 출신의 One Minute Silent가 있다!!
이들의 데뷔작인 본작은 격렬한 랩 메탈의 사운드의 대표격인 림프 비즈킷이나 RATM 같은 그룹들의 본보기를 따르는 작품이며 어느 정도는 콘의 영향력 또한 느껴진다. 또한 그들의 고집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언급은 이러한 쟝르의 선구자격인 바이오해저드를 생각나게 한다. 그러나 이들은 비록 블랙 유머에 가깝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유머감각 또한 지니고 있다. 몇몇 느린 곡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 앨범은 영국 얼터 메탈 그룹들도 이러한 음악의 본질적인 특징을 잘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PHUNK JUNKEEZ / SEX, DRUGS AND RAP N ROLL
힙합과 메탈, 그리고 펑크(funk)의 신나는 혼합물이 바로 Phunk Junkeez의 음악이다. Run-DMC, Public Enemy의 영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랩핑에 헤비메탈 연주방식을 따르는 기타, funk의 느낌을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살려내는 베이스와 드럼, 이들의 음악에는 재미난 요소가 가득하다. 전체적으로 헤비한 느낌보다는 힙합/펑크의 그루비한 느낌을 위주로 하고 있는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은 뒤죽박죽으로 섞인 듯 하면서도, 각각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데 있겠다.
이들의 앨범은 거의 비슷하지만, 그 중에서 본작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생각된다.
피아 (PIA) / ARROGANTEMPIRE.XXX
국내 밴드로는 유일하게 30선에 선정된 피아...
그냥 단순히 국내 밴드도 하나 넣어주자는 발상에서 비롯된 결과는 아니다.
크래쉬의 보컬 안흥찬이 프로듀싱을 담당하여 인디밴드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퀄리티를 만들어낸 이 앨범에는 무수한 클럽 공연과 연습을 통해서만이 얻어질 수 있는 팀웍이 묻어나고 있다. 보컬리스트 요한의 가슴 깊이에서부터 끌어내는 절규가 무척이나 가슴에 와 닿는다. 신촌 부근의 클럽에서 종종 라이브 공연을 갖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볼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메리트가 되겠다.
PUYA / FUNDAMENTAL
자, 여기 정말 특이한 하드코어 밴드 하나가 있으니 그 이름은 Puya이다. 이들은 (이름에서 약간 냄새가 풍기지만)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서 하드코어계의 Cypress Hill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1집에서도 그런 음악을 보여주었지만, 이 앨범 [Fundamental]에서 하드코어와 그들의 기반(fundamental), 즉 라틴계통의 음악과의 접합은 우리의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한다. 그런 와중에도 Metallica에 버금가는 강렬한 기타 리프들은 목이 부러질 정도의 헤드뱅잉을 이끌어 낸다.
그렇고 그런 하드코어 음악에 약간 질리기 시작한다면, 이 음악을 들어보길 권한다.
RAGE AGAINST THE MACHINE / RAGE AGAINST THE MACHINE
이들은 Rage Against The Machine이며, 데뷔앨범 [Rage Against The Machine]을 하드코어 30선에 포함시켰다. 마침표.
더 이상 말해봐야 가슴만 아플 뿐이다.
ROLLINS BAND / GET SOME GO AGAIN
Henry Rollins의 강력한 컴백!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던 Rollins Band가 새로이 발표한 앨범 [Get Some Go Again]은 우리가 왜 이들의 음악에 머리를 흔들어댔었는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는 파워풀한 음악으로 가득하다.
락음악계 최고의 마쵸맨인 Henry Rollins의 부활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이 앨범을 포함시켰다. "Liar!"를 외쳐대던 그의 모습을 그리워했던 모든 이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SLIPKNOT / SLIPKNOT
이 그룹(총 9인조이다)은 공연시 모두가 오랜지 색깔의 작업복을 입고 각 멤버들은 숫자로 식별된다고 한다. 또한 모든 멤버는 가면을 쓰고 있다. 이러한 행동과 그들의 데뷔앨범에서의 사운드로 판단하건데 그들은 뭔가에 당황해하고 있다고 가정하기 쉽다. 8번 멤버의 보컬이 데스 메탈적인 드럼, 기타, 공포스러운 샘플링, 그리고 턴테이블 스크래치 속에 묻혀버려서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식별하기는 어렵다. 만약 당신이 림프 비즈킷이 강력하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오산이다. 이 그룹은 완전히 뭔가 다른 인상적인 구석이 있다. 비록 가사 내용을 소개한다는 것은 무리이지만 그들이 아버지, 고향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에 불만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Surfacing`은 거의 모든 것들을 저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러한 내용은 앨범 전체에서 점점 공격적으로 돌변한다. 주목할만한 데뷔작이다.
SNOT / GET SOME
보컬리스트 Lynn이 뜻밖의 죽음을 당하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2~3집 앨범을 내고 차트를 누비고 있었을 것이 분명한 실력파 밴드 Snot이다. 특히 1번 트랙 Snot과 I Jus` Lie 등의 곡은 매우 강력한 역동감으로 머리를 뒤흔드는 인상깊은 곡들이다. 연주도 훌륭하지만, 저세상으로 간 Lynn의 보컬은 매우 거칠고 힘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멜로딕하다. (실제로 멜로디있는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을 준다.)
이들이 남긴 것은 단 한 장의 앨범뿐이지만, Jonathan Davis, Fred Durst 등이 참여한 트리뷰트 앨범이 나올 정도로 이들의 자취는 메탈/락/하드코어 계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STAIND / BREAK THE CYCLE
Limp Bizkit의 Fred Durst가 발굴해낸 하드코어의 차세대 대표주자 Staind이다. 음악적인 완성도면에서는 Limp Bizkit을 진작에 뛰어 넘었다. (무엇보다도 보컬 Aaron은 노래가 된다) 데뷔앨범 [Dysfunction]을 통해 내면적인 가사들을 때론 광폭하고, 때론 부드러운 사운드로 실어내면서 밴드만의 트레이드 마크를 굳힌 Staind는 두 번째 앨범 [Break The Cycle]을 통해 하드코어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였다. (사실, 이들의 음악은 더 이상 하드코어라고 부르면 무식해보일 정도이다)
이 앨범의 라이센스반에는 저 유명한 Outside의 어쿠스틱 라이브 버전도 수록되어 있다.
STATIC-X / MACHINE
지나치게 극단적인 분류가 되겠지만, 아티스트들 중에는 데뷔앨범이 가장 훌륭하고 그 후로는 그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퇴보하는 유형이 있고, 다소 미숙한 데뷔 앨범으로 주목을 받은 이후에 두 번째 앨범으로 그 진가를 드러내는 유형이 있다. 여기 소개하는 Static-X는 후자에 속하는 밴드이다.
하드코어 보다는 오히려 스래쉬메탈에 가까운 음악을 들려주는 Static-X는 무거운 기타와 스피디한 드럼, 그리고 고막을 파고드는 보컬로 듣는이를 압도한다. Black And White, Get To The Gone, This Is Not 등의 곡들을 추천한다.
SYSTEM OF A DOWN / SYSTEM OF A DOWN
하드코어 밴드에게 있어서 이 정도의 연주력을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쟁쟁거리는 기타와 외쳐대는 보컬만 있어도 신나게 들어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System Of A Down의 연주는 고딕 메탈의 웅장함마저 무색하게 하는 스케일과 Dead Kennedys를 연상시키는 과격함을 동시에 갖춘 그야말로 대단한 밴드이다.
J. R. Tolkein에서 Karl Marx까지를 아우르는 지성적인 가사를 쏟아내는 보컬도 일품이거니와 이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등골이 서늘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특히 7번 트랙 Soil에서 2분정도 후에 등장하는 기타리프는 메탈의 역사상 가장 훌륭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TAPROOT / GIFT
Stephen Richards (vocals), Michael DeWolf (guitars), Philip Lipscomb (bass), Jarrod Montague (drums) 로 구성된 Taproot는 언더그라운드에서 꾸준한 활동을 벌인 끝에 Family Values Tour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인지도를 바탕으로 2000년 드디어 정식 데뷔앨범 Gift를 발표하게 되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Korn의 보컬에 Deftones의 연주를 합한 것과 비슷한 느낌의 곡들로 가득한데, Pantera, Static-X, Stabbing Westward 등의 음반을 제작했던 Ulrich Wild가 프로듀싱을 담당하였다는 사실 만으로도 들어 볼만한 앨범임에는 틀림없다. Again & again, 1 nite stand, I, Mirror’s reflection 등의 곡들이 인상적이다.
SOUNDTRACK / JUDGMENT NIGHT
락/메탈과 힙합의 조합이 지금처럼 일반적으로 성행하기 이전에 발매된 이 사운드트랙 [Judgment Night]는 하드코어 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곡들로 가득한 음반이다. 힙합측과 락측이 하나씩 짝을 지어 곡작업을 한 점이 이채로우며, Biohazard와 Onyx의 타이틀곡 Judgment Night와 Sonic Youth와 Cypress Hill의 I Love You Mary Jane 등의 곡들은 이들이 원래 한 밴드가 아니었나하는 착각을 할 정도이다.
이외에도 Helmet, Faith No More, Living Colour, House Of Pain, Run DMC, De La Soul, Ice-T 등이 대거 참여한 이 사운드트랙은 영화보다도 더 유명하다.
SOUNDTRACK / MATRIX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사운드트랙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던 [Matrix]다. 이 음반은 사운드트랙의 상업적 성공의 지표가 되었다. (실제로 음반사관계자들은 대박 가능성있는 사운드트랙 음반을 건네주며, "이거 매트릭스 만큼 팔릴 겁니다"라고 말한다)
Marilyn Manson의 Rock Is Dead가 포문을 열고, Ministry, Rob Zombie, Deftones, Rammstein, Rage Against The Machine 등으로부터 힘이 넘치는 음악들이 터져나온다. 특히 이 앨범의 묘미는 음악을 듣다보면 영화의 액션장면이 (사실 연관성은 별로 없지만) 떠오른다는 점이다. 그러니 더욱 신이 날 수밖에...
이상, 향뮤직에서 맘대로 선정한 하드코어 30선을 정리하여 보았다. 무더운 여름, 짜증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