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 45분 핸폰 알람에 깨어나 창문을 열어 본다. 뽀얀 안개에 시야는 멀지 않다. 아침 안개가 심한 날은 대개는 당일 해가 화창하기 마련이다. 5, 6, 7차 산행 때 3회 연이어 산행을 해보곤 몇 개월도 쉬어보고 듬성듬성 참가하는 중에 설상가상 한 달에 한 번 만들던 책을 두 번 만들게 되면서는 더욱 참가가 쉽지 않은 신세가 되었다. 다행히 이번 산행은 마감을 막 끝낸 다음날이어서 지장이 없었다.
코스는 처음 가는 비엔남 산이었다. 산행 공지에 보면
"이 코스는 민둥산처럼 완만하게 오르는 코스입니다. 초입에서부터 2시간 정도의 코스는 잡목과 수풀이 우거져 있어 몸에 상처가 날 수도 있는 코스이며 정상부근에 다다를 쯤 민둥산처럼 작은 풀들이 있는 길을 따라 정상에 올라갑니다. 산의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여 등산하기는 쉽습니다."
공지의 내용만으로는 해볼 만한 산 같다. 홀 아비의 아침, 식빵 4쪽(열 두 쪽 한 봉을 세 번에 나누어 먹느라) 사과 한 개, 우유 한 컵을 얼른 해치우고 냉동실에 밤새 얼린 생수 2병을 서라벌표 물 주머니에 담아 부지런히 집을 나서 도보로 24T1 앞에 7시 정각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반가운 얼굴들과 조우하며 악수를 몇 번인가 하다 보니 보여야 할 신청자가 한 두명 안보이기도 한다. 7시를 훨씬 넘겨도 안 보인다. “앗 은혜의 단비님이 지나치시네” 근대 복장은 아니다.(아 오늘은 빠지셨지!) 일찍 도착하신 회장님께선 버스에 오르는 회원들을 일일이 악수로 화답하며 장도를 축원해 주셨다. 20분경에 파파 한사장이 도착하자 출발을 했다.(늦은 이유는 알람이 진동에 맞춰졌단다 ㅎ)
시원스레 뚫린 고속도로와 2차선 길을 한 시간 남짓 달려가니 화빙이다. 오른 편으로 피닉스 골프장을 지나치며 조금 더 가니 버스가 멎는다. 비엔남산 출발지점이다. 미리 섭외를 한 듯 현지인 가이드가 있단다. 가이드 땜에 또 기다려야 하는 듯. 못 참는 빨리빨리 한국인 몇몇이 "일단 가자 고마"한다. 가이드는 바로 뒤따라 온다는 듯. 최대장과 일행에 한 몫 끼어들어 선두그룹으로 일단 길도 없는 산턱을 기어올랐다. 그러나 얼마를 올라가도 길이 없자 멈추고 가이드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하루 전날 만난 꽃향기 님의 말이 떠 올랐다. "결코 완만 할 수 만은 없는 산" 이라며 "반드시 긴 바지 입고 가셔야 해요"(이거 봐라 듣던 거와는 다르네...)
결국 가이드가 나타나서야 길도 아닌 길을 올라간다. 말 대로 초입은 움직이는 돌들이 많고 잡풀도 많아 발목을 잡는다. 얼마쯤 올라가니 사방이 탁 트여 시야가 양호한 곳도 등장한다. 이래서 민둥산이라고 했나 슬슬 따가운 태양아래로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는 게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계속 이렇지는 않았다. 때론 따가운 가시가 얼굴을 할퀼 듯 스치기도 한다. 잠깐 나타나는 첫 그늘 밑을 찾아 들어갔다. 물 한 모금씩들 마신다. “1/3 쯤 왔나요?”하니 닉네임이 없으신 박해방 님 왈 "안즉 멀었다 예" 애고... 또 가보자
회원 중엔 유일하게 반바지 차림도 보였다. 아 좀 따갑겠구나. 10시반 쯤 처음 참가한 듯한 여성 회원 한 사람이 두덜대는 소리가 들린다. "완만한 민둥산이래서 왔는데..."(그건 내 마음도 동감이네요.) 하지만 어쩌랴 이미 반 이상 올라왔는데 전날 예보에 토욜은 낮 기온이 31도라 했다. 나무 숲도 없는 민둥산을 땡볕에 오리려니 이건 완전 말이 11월이지 한 여름 등산이 따로 없다.
중간에 그룹으로 떼를 지은 야생 소떼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처음 보는 인간들을 경계한다. 이렇게 나무가 없는 척박한 산을 만든 데 일조를 한 거 같아 순간 소넘 들이 밉기도 하다. 얼마를 또 올라갔나 그늘만 있으면 또 쉬어보자. 그래도 선두 권 중 상 그룹이라서 조금 앉아 쉬다 보면 중 하 그룹이 도달 "방(그늘)빼요!"(그래 방 빼주지 뭐 또 가보자) 이마에선 계속 구슬땀이 흘러내려 안경을 벗어 배낭에 넣었다.
얼추 정상을 한번 쳐다 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멀리 정상인듯한 봉우리가 보인다. 최대장님에게 "저긴가요 정상이?" "아니요 거기를 지나면 그 옆으로 있어요. 지금은 안보이죠" 에고 저것이 정상이 아니라니 시계를 보니 약 11시 15분이다. 아마도 12시는 되어야 오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턴 땅만 보고 오르자. 11시 30분쯤. 또 한번 쉬어보자. 이 때 넓은 자리를 펴는 여자 한 분 아니 lemon님이 왼 일이랴 "더 이상은 못 가겠어요. 여기서 그냥 점심을..." 그러나 또 한 분의 여전사가 "안돼욧!" 다름아닌 판시팡의 정기가 넘치는 깡닥님이다 레몬님의 팔을 끌어당기고 도시락과 물병은 TTL 총무님의 배낭 속으로 옮겨준다. 자리를 걷을 수 밖에..ㅋㅋ(물은 수송비로 한 모금 마셔도 되겠다...)
얼마를 더 올랐을까 고지가 보일 법도 한데 결국은 lemon님 배낭 마저도 가이드의 어깨에 얹혀졌다. 수자원공사에서 파견 나오셨다는 처음 참가하신 연세 지긋하신 분도 쉼 없이 오르신다. "한국서 산에 좀 다니셨나 봐요." "예 관악, 청계산 정도요"(글쿤요 어쩐지) 결국은 정상을 15분 정도 남겨놓고 치고 오르셨다.
이렇게 쉽지 않은 산을 '개발'하고 '번개'로 올랐던 선행 임원진들의 주안상 자리는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재삼 깨달으며...한발 한발 자신과 싸우며...
드디어 정상 "야호!" 헌데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그늘 찾아 꽁꽁 숨어버린 듯ㅎ. 정상을 넘어 아래 쪽 숲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모처럼 꾀 아닌 꾀를 부렸던 lemon님, 처음 참가했다는 그 님(힘들어 점심도 생략) 결국은 정상을 밟았다. 산들채(?) 도시락으로 점심상이 벌어졌다. 지지난달 폭우 속에서 먹던 바비산 빗물의 밥상이 생각났다.
오늘은 아주 양호한 상이다. 일 삼 오오 더 넓게 편 상도 있다. 옆자리 박해방 님이 소주를 한잔 건네신다. 가볍게 한잔~ㅋ 조오타. 야채 샐러드도 어디선가 건네졌다. 아마도 도시락 신청을 안 한 깡닥 님과 Hoa 가족이 장만해 온 것이 아닐까. 아 조금 있으니 최대장님도 막걸리를 한 컵 따라 준다. 보통막걸리가 아니다. 살얼음으로 얼린 막걸리 맛은 정말 쵝오다. 정상을 밟지 않았다면 어찌 맛 보리오 목안이 시원 얼~얼~
20여 분이 지나 식사를 거의 마칠 즈음 강 부회장님 이중열님, 박성주 님들이 그늘 숲으로 들어오신다. 뒤따라 든든한 챙기미 박광만 후배도 본연의 임무를 마친 듯 박수를 받으며 보무도 당당하게 안착하여 낙오자 없는 성공등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산은 오름 길의 역순으로 내려가야 한단다. 1시반 쯤 하산 시작 길 같지 않은 길을 또 만들어내기 위해 가이드를 따라 가본다. 얼마나 다녀야 만 길다운 길로 다져질까. 비탈이 심한 곳이 중간 중간에 섞여 있어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힘들게 오른 첨 온 그 님(혹 김재순님?)의 하산 길은 빨랐다. 등산화가 아닌 하얀 테니스화라서 좀 안스러워 보였다. 잔 돌멩이가 많은 내리막에서 결국은 아이쿠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찌고야 만다. "괜찮으세요?" 물어봐야 "네~"지만 어찌 대미지가 없으랴...
계속 브레이크를 잡아야 하니 내리막길도 장난이 아니다. 왼쪽 가운데 발가락이 등산화 코아 자꾸 보이지 않는 곳에서 키스를 하니 이것도 고통이다. 두어 번을 더 쉬고 시계를 보니 얼추 4시가 다 되었다. 박해방님이 "마지막 내리막 고바이가 죽음이요" 이 양반 또 겁을 주시네. 아마도 남은 약 30분도 잘 내려가야겠구나 생각이 든다. 왼 지팡이 하나가 그래도 도움이 된다. 맨손 두 발로만 내려가는 분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던 무사히 내려왔다. 내려오는 순서대로 지하수가 솟는 물 호수로들 줄을 섰다. 생수가 몇 병 준비됐다. 받는 대로 벌컥벌컥 들이켠다. 물을 더 준비해야 하는 상황 아드님과 함께 참가한 yoon 님의 "가는 길에 시원한 맥주를 파는 집을 안다"는 긴급 제안으로 모두 "오케이!" 모두들 45인승 현대 버스에 올랐다.
약속대로 내려서 타이거맥주로 벌컥벌컥 들이키는 맛이란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강 부회장님과 뜻이 맞는 몇몇 분의 잔에는 하노이 보드카도 약으로 첨잔이 된다. 갈증을 해소한 회원들은 다시 버스로 올라 “디 하노이”다.
맥주도 술인지라 살짝 취기가 오른 김에 그냥 갈 수가 없다는 듯 박해방(유일하게 닉네임도 소속도 안 밝혀 놓은 분)님이 즉석 진행자가 되어 앞자리부터 노래 일발 장진을 시킨다. 용서의기술님의 ‘아파트’ 깡닥님의 ‘아침 이슬’ 이 이어졌다. “다음 준비하소” 아이쿠 나도 지목하시네 “준비 없는 한 곡 부르겠습니다” 노사연의 ‘만남’을 한 곡 읊었다. 자리로 돌아오는 뒤로 “누군가 완전 가시네!” 소리가 멋 적게 들린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rara님의 ‘여행을 떠나요’(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가 젤 흥을 돋구지 않았나 싶다.
처음 오셨던 지긋하신 분(성함을 몰라 한번 더 수자원공사님) 노래 대신 썰렁한 개그(?)를 하시겠단다. “콘돔 장사가 콘돔을 팔러 CW대를 갔는데, 한 개도 안 팔리더랍니다. 콘돔 장사 왈 ㅈ도 아닌 놈들만 있구나, 다음은 여의도 K회를 갔겠죠. 왼걸 여기선 잘 팔리더라는 겁니다. 그래도 콘돔 장사 왈 “여긴 ㅈ 같은 놈들만 있네”…ㅋㅋ
흥겨움 속에 버스는 달려 불빛이 밝아지는 하노이 중화 24T1에 6시 30분에 내려놓았다.
올라갈 땐 왜 왔나 싶은 산, 맥주 한잔 들이킬 땐 즐거운 산, 집으로 가는 발 걸음엔 기다려지는 산. 희로애락을 같이 한 회원님들, 특히 물, 사탕, 포도, 소주, 막걸리, 샐러드를 나눠주신 님들에게 신세를 갚을 겸 언젠가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산의 난이도는 옌뜨>비엔남>땀다오A(내리막)땀다오B>바비(사당)>함런산이 아닐런지요... 비엔남은 좀더 시원할때 가면 땀다오A와 체인지도 무방할 듯.(땀다오 A(오르막)은 아직 경험을 못했구요...ㅎ
첫댓글 산행후기를 읽고나니 더위에 고생한 기억이 누그러집니다
비엔남산 정말 만만한 산이 아닙니다. 2주 연속 올랐는데 정말 느낀것은 더울때는 못가겠구나 입니다.
비엔남산, 내년에 추워지면 다시 가고 싶은 산입니다.
산행후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예고를 흘린 탓? 1등으로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토요일이 기억이 생생하여 집니다. 저는 여러번 갔다와서 그런지 좋아요 아주 좋아요~~~무엇보다 가운데서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투를 벌리면서 올라가신 이은미(레몬) 대원과 김재순대원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새롭게 오셨으나 상기에서 여러번 거론되신 김인환대원(인봉)께도 감사드리고요. 같이 하여 즐거웠습니다. 다음 산행에도 이와 같이 산행후기를 달아주심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ㅎ
아 '인봉'님이셨군요 제대로 못 달아드려 지송하다는 말씀을 ...
정감있고 자세한 산행기 잘 보았읍니다. 같이 못하는 아쉬움을 산행기로 달래보며
다음에 꼭 가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산행하면서의 힘듬이 있기에 더더욱 산과 가까워 지는 것 같읍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산행기에 비하면 약소합니다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라보~~참 멋진 산행기입니다. 우째 이리 재미있게 쓴단 말이요....누가 편집국장 아니랄까봐....
읽으면서 이 대목은 어느 지점쯤이겠구나 짐작을 하면서 읽었지요....너무 생생해서 내가 동행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달 굿모닝 베트남에 게재하시면 대박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글 고맙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회장님의 과찬을 두 번째 들어봅니다. 황공무지로소이다.
마치내가 등정한것처럼 현실감있게향후 행복한 산행을 기대하면서
갑장 산에서 본지 오래임다. 핑계없는 무덤이 사라질 날 행복한 산행길이 되길 나 역시나 기대하오이다.
주고 받는 얘기가 정감있어 좋습니다. 서로 격려 하여 주시는 선배님들께 많은것 배웁니다. 감쏴합니다.
건질게 있다면 다행이지요..ㅎ 알뜰살림 꾸리며 나 홀로 총무하시느라 이번에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재미 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난이도 순서에 공감합니다.이 번 비엔남산은 옌뜨산 다음으로 힘든 산이었어요.컨디션이 좋지 않아 뒤에서 내리쬐는 햇빛에 엉덩이와 머리가 뜨거울 정도였고... 나무가 없어 그늘이 많은 땀따오가 그리운 산행이었고, 무엇보다 물이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젔던 산행이었습니다.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평소에 끄떡없는 lemon 님이 힘들어하는걸 보고 아 이 산이 정말 힘든 산인가보다 했죠.
주변 사람이 힘들어하는걸 보면 덩달아 더 어려워지기도 하니까요. 난이도에 공감하신다니 고맙구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감사^^
제가 준비해간 도야지주물럭은 버너 가스가 없다는 바람에, 봉우리님이 그대로 하산길 배낭에 도로 지고가셨죠..
그래도 담번에 다시 해가야겠죠..?
원동력이 될 메인메뉴도 못드시고 힘이 그 정도니 정말 달리 깡닥이 아니십니다. 버스 안에서 lemon 님의 새로 산
스틱의 프라스틱 택 끈을 칼도없이 맨손으로 끊으시던데(우와~) 손은 괜찮았나요?
맛갈나는 산행기 잘 읽었읍니다. 비엔남산과 궁합이 맞지 않는 저는 이번에도 거의 허덕이며 올랐읍니다. 읽는 순간 당시의 땀이 다시 흐르고 있읍니다.
죄송하네유 또 덥게 해드려..ㅎㅎ
허벅지와 다리에 알이배겨 뻐근함이 이글을 읽으며 스르르 풀리는 느낌으로 아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벅지 뻐근함은 정상으로 봐야겠죠. 나만 그런 건 아닐까 했는데 덕분에 뒤풀이없다던 예정을 바꿔
시원한 맥주를 마시게돼 감사드립니다.
글로써 영상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눈앞에 강렬한 태양이 날 선 검과 같이 따갑게 비치우고,
시원한 바람이 그나마 달래주고,,,
움메 하는 소들,,,,, 바람에 살랑거리는 잡목및 잡풀들,,,,,
머리만큼 자란 잡풀 들 사이로 굽이 굽이 꺾일 때 마다
보일 듯 말 듯 하는 앞서 가시는 분들의 모습이 사진 처럼 동영상 처럼 떠오릅니다.
더웠으나 더 추억이 남는 거겠지요?
님은 하노이산악회 든든한 '지킴이'자 내일의 '버팀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글로써 영상을 만들어냈다는 표현이 멋 적습니다. 사진이 없어서리...
역시 편집장 답습니다 함께 다녀온 것 같은 기분 이네요
그날 아침 너무 예쁜 신발 신으신 것만 기억납니다.ㅋ
늦게 나마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잡힐것 같이 잡히지 않는 정상이죠 비엣남 산 간들어 지게 하는 산 맞습니다. 맞고요
좌우당간 잘 읽었습니다. 좋으 글 감사 감사 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
감사합니다. 어깨는 괜찮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