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 : 살전5:18 범사에 감사하라
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감사는 생각의 영역에 속합니다. 영어의 think(생각)와 thank(감사)는 같은 어원을 가졌습니다. 철학자 하이데크는 ‘생각한다는 것은 감사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감사에는 반드시 감사할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생각하고 깨달아야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에 정착한 영국의 청교도들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 첫 수확한 곡식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감사예배를 드렸던 것이 최초의 추수감사절입니다. 그들은 수고하여 거둔 추수를 하나님의 선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살전5:18절은 우리교회의 이달(11월)의 성구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그는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면서 강조하십니다. 여기서 ‘범사에’는 ‘모든 것에’이며, ‘모든 상황 속에서’, 그리고 ‘언제나’라는 의미입니다.
보통 세상 사람은 잘되면 감사, 안되면 불평과 원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되도 감사, 안 되도 불평 대신에 감사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감사를 명령하시고,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감사 대신에 불평을 하는 것은 마귀의 뜻입니다. 고난 속에서 원망 대신에 감사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과 마귀의 뜻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의 뜻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처럼 감사는 우리의 의지적인 선택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환란 속에서도 원망 대신에 감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까? 감사가 우리의 의지적인 선택이지만, 하나님의 명령이니 무조건 또는 억지로 하는 선택이 아닙니다. 우리가 좋은 선물을 받으면, 기쁘고 즐겁습니다. 우리는 선물을 준 사람에게 감사하게 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명령도 억지로 감사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기쁨으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감사하여야 할 이유를 생각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살전5:18절입니다. 우리가 범사에 그것도 고난과 환란 중에 어떻게 감사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와 우리에게 일어나는 ‘범사’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첫째로, ‘그리스도 예수 안 있는 우리’를 생각하겠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가 누구입니까? 성경은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고 가장 많이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연합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그리스도와 결혼하여 그와 한 몸이 된 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과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심에 참여한 자입니다. 고후5:17절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창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여기서 이전 것은 아담 안에서 저주와 사망의 세상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십자가를 통하여 지나갔고, 이제 그의 부활을 통하여 새롭게 창조된 세계, 즉 생명과 복이 가득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재창조되어 하나님 나라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골1:12-14절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그리스도와 결혼하여 그의 집, 즉 천국에서 살고 있는 자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자체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여러분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로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범사’에 대하여 생각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범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에게 일어나는 일 중에서 어느 한 가지도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까? 그러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지 못하는 신이 되어 버리고, 세상의 일에 무관심하신 신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 하나님은 결코 그런 분이 아닙니다. 마10:29-31절입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참새 같은 미물도 우연히 죽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 다 세신 하나님에게 우리의 범사는 우연일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범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섭리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의 범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우리의 범사에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이 있습니까? 결코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롬8:1절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에 근거하여 영원한 의롭다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범사는 무엇입니까? 우리의 범사는 새 언약에 따라 영생과 복으로 가득 찬 영광의 구원을 완성하여 가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범사는 하나님의 사랑의 최고의 선물입니다.
약1:2절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여기서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는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여러 가지 시험을 진심으로 기쁘게 여길 수 있습니까? 여러 가지 시험이 우리의 부족함이 없는 구원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약1:3-4). 우리가 우리에게 일어나는 범사를 새 언약에 따라 역사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로 이해하면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범사에서 새 언약의 신앙입니다. 원망과 불평은 범사에서 새 언약을 믿지 않는 불신앙입니다.
우리의 범사는 어떤 사건이나 상황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범사에게는 우리에게 도움을 준 다른 사람들의 노고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부모와 형제를 만나게 하셨고, 이웃과 친구를 만나게 하셨고, 선한목자교회로 우리 성도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또한 책을 통하여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게 섭리하십니다. 아인슈타인은 하루에도 백번씩 자신의 삶이 현재 살아 있거나 이미 죽은 다른 사람들의 노고에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려고 애썼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거에 내가 남에게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는 만큼 주려면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아인슈타인은 인류역사상 가장 머리가 좋은 천재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천재인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남에게 철저하게 의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는 이 사실을 기억하려고 노력하였고, 이 사실에 인하여 감사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또는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과 다른 누군가의 수고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인생이란 주고, 받고, 갚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아인슈타인처럼 인정하고 감사하는 것은 인생을 진실하게 살아가게 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성도 여러분, 감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감사하는 것을 단순한 예절문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는 예절의 문제가 아닙니다. 감사는 우리에게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감사하는 사람과 감사하는 않은 사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쁘고 행복해 하는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불평하고 원망하고 불행해 하는 사람은 감사가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만큼 우리는 행복해집니다.
성도 여러분, 범사에 감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감사는 환경적이 조건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감사는 주관적인 감정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감사는 깊이 생각하여 깨달음에서 나오는 의지적인 선택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