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본원에 안심하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다
1966년생 증대봉(曾岱峰)은 화서의대(華西醫大)를 졸업한 뒤, 성도시(成都市) 보건교육소에 근무하였다. 처음에는 유식학(唯識學)을 공부하고, 이어 『보리도차제광론(菩提道次第廣論)』을 배웠으며, 여러 차례 색달 오명불학원(色達五明佛學院)을 찾아 밀법(密法)을 구하였다. 1995년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천불학원(四川佛學院) 통신반에서 교사로 일하며, 동료들과 함께 『광론』을 공부하고, 몸과 마음을 다해 불교 활동에 매진하였다. 그러던 중 1998년 6월, 말기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후, 수행의 방향을 정토종으로 전환하여 염불하며 서방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하였다.
7월에 내가 그를 찾아갔을 때, 그의 몸 상태는 비교적 괜찮아 전혀 병든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염불할 때 그의 두 눈에서는 분명 긴장과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간암 말기라는 중병을 앓고 있는 그로서는, 무상감이 말로만 하는 일반 사람들과는 달랐을 것이다. 임종이 머지않았고, 생사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심으로 도(道)를 구하는 사람이라면 어찌 불안하고 두렵지 않겠는가!
10월, 그는 일부러 보국사(報國寺)로 거처를 옮기고, 일심으로 왕생만을 발원하였다. 그 기간 동안, 나와 지수(智隨) 스님은 그에게 『선도대사 요의(善導大師要義)』, 『선택본원염불집(選擇本願念佛集)』, 『정토삼부경 강화(淨土三部經講話)』, 『정종강의(淨宗講義)』 등 본원염불 계통의 교전들을 소개하고, 자주 교류하며 함께 토론하였다. 이렇게 약 한 달간 교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는 염불에 대한 신심이 크게 자라났고, 그 뒤로는 태연히 염불하며 안심하고 만족해하였다.
12월, 암은 이미 전신으로 전이되었고, 온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천일보(四川日報)』의 한 기자가 병문안을 왔을 때, 그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하면서도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담담하게 웃으며 응대했다. 기자는 감탄하며 말했다.
“저는 이런 사람을 처음 봅니다!”
1999년 2월 4일, 병세가 이미 극도로 악화되어 음식은 전혀 먹을 수 없었고, 오직 물과 음료로만 겨우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삭발하고 출가하기를 원했고, ‘융운(隆運)’이라는 법명을 받아 평생의 숙원을 이루었다.
사흘 뒤, 임종을 일주일 앞둔 2월 7일, 그는 나에게 말했다.
“어젯밤 꿈에서 제가 음욕의 장소에 간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미 출가한 몸이고, 이제 곧 죽음을 앞둔 사람인데, 이처럼 염불에 정진해야 할 때 그런 부끄러운 꿈을 꾸다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는 이 일을 매우 부끄러워하며 자책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생사윤회를 끝없이 되풀이해 온 근본 원인입니다. 이는 우리가 여전히 생사 범부임을 증명하는 것이고, 오직 아미타불의 본원과 원력에 온전히 의지해야만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그 꿈을 숨기지 않고 솔직히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죄를 덮지 않으려는 마음이며, 아미타불의 구제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안심하고 염불하세요.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그는 이 말을 듣고 크게 마음이 놓인 듯 매우 편안해졌다.
2월 14일 저녁, 그는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다. 한 도반이 조념을 해주겠다고 하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다른 이가 묻기를,
“염불기를 틀어드릴까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1999년 2월 25일 새벽 0시 30분경, 그는 좌선한 자세로 염불하며 정토에 왕생하였다. 그날 아침 6시, 예불을 마친 뒤 꿈을 꾸었는데, 누군가가 “그의 눈이 움직였어요, 다시 살아났어요”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놀라 잠에서 깨어난 나는 곧장 그의 방으로 달려갔다. 과연 그의 눈은 다시 떠 있었고,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으며, 온 얼굴에 빛이 감돌아 전혀 죽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왕생 후 12시간이 지나 찍은 사진을 보면, 생전과 다름없는 생생한 모습이었다. 눈은 떠 있었고, 그 안에는 빛이 있었으며, 얼굴에는 웃음이 배어 있었다. 입가에는 기쁜 듯한 미소가 번져 있었고, 표정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나는 정말로 극락에 도착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문득 1998년 7월, 그가 염불하던 중 눈에 어려 있던 불안하고 초조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때와 지금의 모습은 참으로 극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이 사진은 이후 여러 장 인화되어, 많은 연우들이 서로 돌려 보며 소중히 간직하였다.
— 2001년 6월 28일, 융도(隆道) 스님 구술 / 정종(淨宗) 스님 기록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대단하신 구도심으로
멋지게 왕생하신 사례
찬탄합니다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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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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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수희찬탄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합장
정토법을 만난 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왕생사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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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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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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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초반에 이미 왕생하신 증대봉 극락성중님이 그저 부럽기만 한 병오년 말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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