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란달딱총새우 : Alpheus randalli Banner & Banner
1) 외국명 : (영) Randalls pistol shrimp, Red banded
pistol shrimp, Candy Stripe pistol shrimp, (일) Kotobukiteppoebi (コトブキテッポウエビ)
2) 형 태 : 몸길이는 4㎝ 정도이다. 체색은 서식지의 모래 바닥의 색에 따라 변이가 많다. 바탕 색은 주로 담황색이나 유백색이며, 몸과 집게발에 선명한 적색과 백색의
얼룩 무늬가 있다. 제1협각은 좌우의 형태와 크기가 다르며, 큰 집게발의 손바닥부 위쪽 가장자리에는
작은 홈이 있다. 붉은 색과 흰색의 체색이 예쁜
새우이다.
3) 설 명 : 조간대에서 수심 10m이내의 얕은 곳에 서식한다. 주로 모랫바닥, 모래진흙, 자갈 바닥 등에 굴을 파고 산다.
망둑어과의 드라큘라 망둥어(Stonogobiops
dracula)나 야사망둥어(Stonogobiops yasha) 와 공생하지만 다른 망둥어와도 공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새우는 서로
다른 모양의 한쌍의 집게발을 가지고 있다. 커 다란 집게발에서 시끄럽게 날카로운
소리 또는 딱딱하는 소리를 내는 데서 이들의
이름이 유래한다.
대개 딱총새우류는
시력이 나빠서 굴에서 나올 때에는 촉각을 꼭 망둥어의 지느러미에 닿게 하고 있다. 만일 망둥어가 위험을 감지하면 지느러미를 떨어서 신호를
보내며, 둥지에서 나온 딱총새우는 바로 물러서서 나오지
않는다. 또 망둥어로부터 경고가 없으면 부지런히
굴의 정비·확장에 힘쓴다. 이처럼 딱총새우는 망둥어를
긴급 경보 시스템으로서 이용하고 있다.
현재는 애완용으로 상당히 인기가 높다.
4) 분 포 : 일본(스루가만[駿河湾] 이남), 인도네시아, 마셜 제도, 하와이 등 인도양과 중∙서부
태평양 등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5) 사 육 : 사육에 적당한 어항의 최소 크기는 수량 38 리터 이상의 작은 크기의 어항이 필요하다. 조명의 강도는 희미한 조명을
좋아 한다. 일부 개체들은 먹이로 고둥류나
물고기 또는 다른 갑각류 같은 살아있는 먹이를 좋아한다. 대부분의 개체들은 네모나게 자른 물고기, 크릴 새우 등 적당한 먹이도 즐겨 먹는다. 일부 종류는 어항에서 다른 동물과 함께 기르기에 적당한 동물이지만 그렇지 않은 종류도 있다. 일반적으로 공생하는 파트너가 없는 것들은 수명이 짧다. 일반적으로 공생 생활을 하는 이 작은 새우들은 망둥어에서 부터 바다나리에 이르는 다양한 공생 파트너와 함께 신기한 삶을 살아 간다. 몇몇 종류들은 굴을 파고 살아가는 고비(burrowing goby)와
은신처를 함께 쓰면서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딱총새우와 망둥어를 함께 구할 수 있다면, 이들은 어항을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것이다.
굴을 파고 살아가는 망둥어는 은신처를 만들기 위해서 두꺼운 모래층이 필요하다. 딱총새우류에 속하는 많은 종류들은
주로 밤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조명이 희미한 어항에서
아주 건강하게 살아간다.
6) 참 고 : 딱총
새우 (pistol shrimp 혹은 snapping
shrimp) 는 갑각강 (crustacea), 십각목
(Decapoda) 딱총 새우과 (Alpheidae) 에 속하는 해양 무척추 생물로써 이
과에 38 속 이상, 600 여종의 새우가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에 속하는 대부분의 새우는 수 cm 정도 까지 자라며 성체의
크기 범위는 20~70 mm 이내 이다. 그러나 2 cm 에 불과한 딱총 새우는 바다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 가운데 하나이다. 이 녀석은 그 작은 크기에도 향유 고래나 흰돌고래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의 소음을 발생시킨다.
이 딱총 새우가 상세히 연구된 중요한 이유도 이 소음 때문인데
특히 잠수함의 음파 탐지기를 교란 시키는 등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메카니즘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다. '딱' 하는 딱총같은 소리을 내는 것은 한쪽으로 비대하게 커진 집게발
덕분인데 이 소리는 일종은 음파 총알로써 먹이를 기절 시키거나 혹은 죽이는데 사용된다.
그 메카니즘은 큰 집게발의 독특한 메카니즘 덕분이다. 이 집게발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가동지 (movable dactyl) 와
움직이지 않는 부동지 (immovable dactyl) 가 있으며, 이들이
서로 맞물리면서 가동지의 튀어나온 부분인 플런저 (plunger) 가 부동지에 깊게 파인 구멍에 부딪히면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딱총 새우의 몸집이 워낙 작기 때문에 사실 생기는 에너지 자체는
작지만 수중에서 음파가 잘 전달되는 특징때문에 이 소리는 1 km 밖에서도 들을 수가 있다고 한다. 집게를 이용해서 발생시키는 소음은 기포형 공동 현상 (cavitation
bubble) 을 일으키며 4 cm 떨어진 지점에서는
80 kPa 의 높은 음압을 순간적으로 발생시킨다. 이 버블의 속도는 시속 97 km 에 달하기 때문에 작은 먹이는 가까운 거리에서 이를 피할 방법이 없다. 이 거리에서 소음의 크기는 218 dB re 1 μPa 에 이른다. 다만 지속시간이 1 ms (밀리 세컨드) 정도로 짧기 때문에 전체 에너지는 작다. 그래도 먹이를 잡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 음파 총알에서 만들어지는 공동 현상은 음파발광(sonoluminescence) 이라는 현상을 일으키며
수중에서 순간적으로 고온을 만들어 낸다(과거 음파 발광 기술은 초음파를 이용한 상온 핵융합 이라는 기술이라고
이슈가 된 적지만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 이 딱총 새우가 만드는 음파 발광에서 온도는
순간적으로 5000K (즉 섭씨 4700 도) 까지 오를 수 있다. 물론 극히 짧은 시간 동안 매우 좁은
영역에서 발생되는 온도이며, 이로 인해 주변 바닷물이 끓어오르거나 하진 않는다. 또 그 때 생기는 빛도 얼마 안 되어 육안으로 빛을 관찰 할 수도 없다. 딱
하는 소리만 멀리까지 전파될 뿐이다. 그럼에도 딱총 새우는 갑각류 에서중 가장 큰 소음을 발생시키는
동물일 뿐 아니라 가장 높은 온도를 만들어내는 독특한 생명체이다.
딱총새우는 주로는 바다 밑바닥의 은신처에서 살면서 주변에 먹이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자신의 음파 총알을 이용해서 먹이를 잡는다. 이 음파 무기는 사실 에너지 자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자신 보다 훨신 큰 물고기 같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켜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은신처가
필요하다.
딱총새우의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은 새우 종류이면서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병정 새우, 여왕 새우 하는 식으로 집단을
형성해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한다. 또 다른 재미있는 특징은 망둥어와의 공생이다. 종종 바다 밑에서 이 둘은 척추 동물과 무척추동물이라는 거의 문 (門, phylum) 수준의 차이를 넘어서는 우정을 보여준다. 즉 비슷한
크기의 작은 동물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인데 망둥이는 넓은 좌우 시야와 좋은 시력으로 적을 관찰하고 딱총 새우는 자신의 은신처를 공유한다. 딱총 새우는 더듬이를 이용해서 망둥이와 교신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