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종합박물관
동해안 여행길에 우연찮게 들렸던 강원종합박물관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마을 주민들과 같이(8명 회원)한 여행,
갈땐 중부-영동-중앙고속도로를 경유 영주 봉화를 지나
울진의 불영사를 둘러보았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가 컷었는데,
듣던대로 산천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에
사찰이 자리를 하고 있어 수려하기 이를데가 없었고,
외형적 그 자태만으로도 천년사찰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
삼척시 근남면에 있는 성류굴을 관람하고,
저녁 횟거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주변에 있는 임원항에 들러
문어와 자연산 도다리, 멍게 해삼, 골뱅이 등
을 싼값에 구입하여 숙소인 추암펜션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었다.
이틑 날 아침 일찍 일출을 보기위해
추암의 능파대(촛대바위)를 올랐는데,
이미 다른 여행객들은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우리 일행도 대열에 끼어 기념촬영을 하고,
▲추암 해수욕장 오른편 산책로에서 바라본 능파대(멀리 촛대바위가 보인다)
하산길에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셀카를...
태백-정선-영월로 귀경코스를 정하고
일찌감치 귀경길에 올랐다.
환선동굴 지역을 막 지나치자
강원종합박물관 표지판이 보인다.
이름도 생소하다. 이런 곳에 박물관이?
아침 여덟시 조금지난 시각이라
관람객도 거의 보이지 않고 한산하여
이곳을 관람키로 하고 입장을 했는데,
정말 건축양식도 웅장 수려하거니와
전시된 유물의 종류와 규모가 대단했다.
(건물 연면적 3,700여평, 전시유물 20,000여점)
입장료가 9,000원이라 비교적 높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관람자가 많지 않음은
아직 홍보가 덜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004년 12월 개관)
두어시간 가까이 관람을 마치고 태백을 향했다,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통리재를 넘는데,
저멀리 산꼭대기에서 바닥까지
와이어를 이용해서 운반했던 철로가 보인다.
저 와이어로 운반된 석탄이 집집마다 사용되었을 거란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통리재 마루턱이다.
4월 말인데도 산꼭대기엔 잔설이 보이니
과연 높긴 높은 곳이네.
해발 1,100m 라는 표지판을 뒤로하고
재를 넘어 태백을 향해 달렸다.
석탄박물관이 있는 황지,
낙동강의 발원지라고 알려진 곳이기도 한데
이곳에 석탄박물관이 있다.
이곳도 해발 870m.
4월 27일인데 여긴 아직 겨울,
강원도의 겨울은 길기만 하다.
근 현 시대의 산업에너지원이었던 석탄,
그 시대 우리들 삶의 한 부분을 깊숙히 차지하며
참 많이 사랑받고 애용했었는데...
석탄박물관을 관람하고 다시
정선을 지나쳐서 영월로 향했다.
강원도 하면 산채식인데,
영월에서 가장 유명한집
청산회관에서 곤드래밥으로 점심을 했다.
이 집이 유명하긴 한 모양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싸인이 담긴 액자
단종이 유배되어
짧은생을 마감했던 청령포와
단종대왕이 잠든 곳 장릉을 둘러보기로 하였는데,
강을 건너야 청룡포에 닿을 수 있기에
강건너기를 포기하고,
강을 돌아 절벽이 보이는 곳에서서
사진만 찍었다.
<뒤 능선에 하얗게 보이는 곳>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이 곳에서 매일 같이
울었다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으며,
또한 단종이 죽은뒤
시종들던 궁녀들은 이 곳에서
강으로 몸을던져 모두 자결했다고 한다.
장릉엔 가는 날이 마침 무슨 행사가 있는지
인파가 많아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차 내에서 둘러보기만... 아쉬움이 컸다.
오는 길은 교통체증이 심해
청평쪽으로 돌아서 왔는데, 오늘 길에
가평의 한 시골마을에 민물매운탕을
잘 한다는 [두레박] 집
여기서 매운탕으로 이른 저녁식사를 했는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주인에게 그 비결을 물으니
10년 이상 숙성한 집간장만으로 간을 한단다.
대박이다.
첫댓글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환경을 맞이한다는 것은 설레임 그자체입니다.
그래서 새롭고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