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이후로 코로나 확산으로 좀처럼 산행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사적모임은 최대 10명까지 가능하여 5개월만에 산행을 실시하였다. 격조했던 동기생들을 만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서로 반색하며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웠다.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출구에 회원 10명이 모여서 용마산 입구로 향했다. 오늘 날씨는 구름 한 점없는 화창한 일기로 햇빛은 부드러웠고 하늘은 물처럼 투명한 푸른빛이었다. 하늘채공원을 지나 용마산로 40, 36번길을 따라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좀 지나면 목재계단이 나온다.
간단히 몸을 푼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번 산행 코스는 용마정- 용마산(용마봉)-깔딱고개-망우산 사색의길-중랑캠핑숲-경의중앙선 양원역에 이르는 약 6,8km로 3시간이 소요된다. 가파른 목재계단과 거친 바위길을 따라가면 소나무숲이 이어진다. 소나무숲 주변에 피어난 진달래가 마치 그림속 풍경같다. 꽃은 나에게 무한한 기쁨과 행복 그리고 깨달음을 준다. 곳곳에 핀 봄꽃과 따뜻한 햇살과 바람 그리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풀들이 산책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10분 정도 지나면 오른쪽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강남일대의 일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목재덱 용마교가 나온다. 용마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경치도 매우 훌륭하다. 쾌청한 날씨 덕분이다. 목재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그림같은 용마정에 이른다. 용마정은 서울시에서 선정한 우수 조망명소이다. 용마정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전경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울은 산과 강, 도심이 어우러진 멋진 역사문화도시다.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서울만이 가진 독특한 풍경이다. 서울의 발전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고 자긍심을 갖게 해준다. 서울시는 지금 보다도 더 발전된 서울 한강변의 풍경을 두바이처럼 멋진 도시로 구상하고 있다.
두바이는 높 낮이가 조화롭게 배치된 건물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 용마정에서 약 400m 더 올라가면 목재덱 전망대가 나온다. 용마정에서 바라본 경치보다도 더 압권이다. 이곳에서는 롯데월드타워와 하남시가 한 눈에 더 들어온다. 서울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목재덱 전망대에서 약 100m 정도 올라가면 용마산(348m) 정상 용마봉에 오른다. 용마산역에서 약 2km 남짓한 거리다. 용마봉은 아차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예전에 용마가 나왔다고 전하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용마봉 주변에는 산벚꽃과 진달래꽃, 이팝나무, 개나리꽃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등산객들은 추억을 남기려고 셔터를 연신 누른다. 용마산 정상에서 망우산 방향으로 하산하면 제3, 제2, 제1 헬기장이 차례로 나온다. 제2헬기장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아차산 정상에 이른다. 제2헬기장 지나서 회원들이 각자 준비한 음식으로 정겹게 나누워 먹었다. 정이 더 두터워지는 기분이다. 산행에서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제1 헬기장(용마산 제5보루)을 지나 약 300m 이르면 깔딱고개가 나온다. 깔딱고개에서 부터 570개 계단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올라올 때는 힘든 코스 중 하나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목재덱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서울시 강동구 일대와 하남시, 그리고 검단산, 예봉산, 강동대교. 미사대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목재계단을 내려오면 야자매트길과 시멘트포장도로로 변한다. 벚나무의 꽃잎이 어느새 절정을 지나 꽃비가 흩날리고 있었다. 마치 겨울철 눈발이 내리는 것과 같았다. 화무십일홍이다.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망우리공원이 나온다. 망우리공원은 근현대사의 가치가 보존되고 문화와 함께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공원내 망우리공동묘지에는 한용원, 방정환, 지석영, 이중섭 등 50여명의 주요 인물들이 잠들어 있다.
망우리공원 입구에는 지상 2층 규모의 중랑 망우공간을 조성 중에 있다. 중랑 망우공간은 시민 편의시설과 역사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시민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경춘선(6번국도)을 가로질러 망우로 9-1길로 들어서면 중랑캠핑숲이 나온다. 중랑캠핑숲에는 배나무 과수원과 복숭아 밭이 있다. 중랑구가 자랑하는 먹골배이다. 육사 생도시절에 추억이 서린 배이다.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하다. 한동안 눈을 뗄 수가 없다. 배꽃과 복사꽃이 고층 아파트와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중랑캠핑숲에서 바라 본 망우산 중턱에는 곳곳에 산벚꽃이 점처럼 흩뿌려져 장관을 연출한다.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하고도 멋진 풍경들이다. 중랑캠핑숲은 학생 소풍및 가족단위 피크닉을 주제로 한 체험형 공원으로 청소년 중심의 문화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려있는 자연속 편안한 휴식처로서 각광받고 있는 공원이다. 출출한 배를 안고 식당으로 향했다. 등산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언제나 미식을 즐기는 것이다. 양원역 부근에 위치한 남한강물고기집에서 매운탕과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정겹게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 정완균 동기가 한 턱을 쏘겠다고 제의하였지만 이미 선약이 되어 있어 대열동기회 총무인 이종정 동기가 먼저 지갑을 열었다.
감사한 마음에 박수로 화답하였다. 커피를 마신 후 가벼운 마음으로 양원역에서 전철에 탑승하고 각자 둥지로 향했다. 봄기운이 완연한 화창한 날씨에 동기생들과 함께한 봄산행은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동기생들과 늘 가까이 지낼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질것이다. 산행은 언제나 힘들지만 이번 산행은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안락한 산행이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몸소 실천하는 김홍찬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대열산악회 브라보!
산행하기전에 등산로 입구에서 몸 풀 준비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을 따라 이동 거칠은 돌길을 따라 이동 등산로 주변에 활짝 핀 진달래 중랑구와 광진구, 강남 일대 풍경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꽃길을 따라이동 용마교를 건너는 중 서울 강북 도시 풍경 용마정으로 향하는 중 용마정에서 휴식 용마정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