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초고수다. 주식투자는 확률게임이다.
오늘은 주식투자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조금 어렵게 느껴지고 알쏭달쏭한 이야기처럼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매우 중요한 것을 말하고 있다.
확률과 불확실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 나은 주식투자법으로 이어 질수 있다
케인즈는 주식투자를 할 때 기대 값을 기준으로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주식투자의 기댓값은 어떻게 구하나?
기대이익과 기대손실을 합하면 된다.
기대이익과 기대손실을 더하여 플러스가 나오면 투자를 하는 것이다.
기댓값 = 기대이익+ 기대손실
기대이익= 이익규모* 상승 확률
기대손실=손실규모* 하락 확률
예를들어보자.
A주식의 상승 확률이 70%이고 하락 확률이 30%이다.
100원을 투자해서 상승했을 때 기대되는 이익 규모는 20원이고 하락했을 때 손실 규모는 80원이라고 해보자.
기대이익= 20원*70%=14원
기대손실= -80원*30%=-24원
기댓값= 기대이익+ 기대손실
=-10원이 나온다.
즉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아도 이런 경우엔 기댓값이 마이나스가 나와서
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어떤 경우인가?
주가가 매우 많이 올라서 천장 부근에 있는 경우이다.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로 오를 폭은 얼마 남아 있지 않고,
하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하락할 경우에 큰 폭의 급락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해당된다.
케인즈는 주식투자를 확률게임으로 접근하라는 것이다.
케인즈가 제시한 확률적으로 접근하는 주식 투자방법론은 매우 논리적이고 옳은 투자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문제는 확률을 실전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는데 있다.
왜냐하면 확률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왜 확률을 구하기 어려운가?
왜 확률을 구하기 어려운지 설명하여 보자.
예를들어서 동전던지기 시합을 생각해보자.
동전을 던지면 앞면 아니면 뒷면이 나온다.
2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하며 각각은 확률을 1/2 이다.
또 주사위 던지기 게임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주사위가 나올 경우의 수는 6가지이며, 각각의 발생 확률은 1/6이다.
우리는 어떤 경우의 수가 발생하고 각각의 확률을 사전에 미리 알고 있다,
우리는 사전에 알려진 확률을 바탕으로 쉽게 향후 발생할 기대 값을 구할 수 있어 의사결정이 쉽다.
그러나 주식 투자에서 확률은 동전 던지기와 주사위 게임의 확률처럼 쉽게 구할수 없다.
미래에 주가 얼마나 오를지 내릴지의 경우의 수는 수천에서 수 만가지가 될 수 있으며,
주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돌발 사건의 발생 확률을 우리는 사전에 구할 수가 없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너무나도 많고 복잡하다.
게다가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확률 분포도는 동전 던지기나 주사위 게임처럼 정규분포의 곡선을 그리지 않고 양극단이 두꺼운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 즉 아주 놀랄만한 극적인 사건이 정규분포에서 보다 더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가 주가가 몇 %의 확률로 상승할지 또 몇 %의 확률로 하락할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도 주식시장에서 정확한 확률을 구할 수 없다.
불확실성과 확률에 대해서 아주 정통한 피터번스타인은 주식투자자가 당면한 문제를 이렇게 표현했다.
“리스크는 기본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미지의 곳을 향해 걸어간다.
일어날 수 있는 범위의 결과는 알수 있지만 그 범위내에서 무엇이 될지는 모른다
때때로는 그 범위 조차도 잘알지 못한다”
주식투자자는 주사위 게임이나 동전 던지기와 달리 무슨 일이 발생할지 범위조차도 짐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평균이상의 수익을 내는 유능한 주식 투자자들이 있다.
유능한 주식투자자는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었을까?
하워드 막스는 유능한 주식투자자를 이렇게 비유적으로 말한다.
“주식투자는 당첨되는 공과 낙첨되는 공이 썩인 공 상자 안에서 하나의 공을 뽑는 게임과 비슷하다.
유능한 주식투자자는 보지 않고도 공 상자에 당첨되는 공이 낙첨되는 공보다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보기에 확률적으로 유리할 때 공뽑기 게임에 참여한다.
이처럼 뛰어난 투자자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정확하게는 알 수는 없지만,
미래가 어떤 경향을 보일지에 대해서 보통 투자자보다는 더 잘 알고 있다.”
하워드 막스는 뛰어난 투자자는 미래에 발생할 확률 분포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 유능한 주식투자자에 대한 다른 예를들어 설명해보자.
한번은 주식관련 방송을 보고 있는데, 주식 분석가 김한진 박사가 말하길, 자신이 주식투자업계에 30년 이상을 지켜보니, 주식투자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감이나 촉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나는 상당히 공감했다. 이 말이 얼른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도 오래 동안 주식투자 경험을 해보면 그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감이 좋고 촉이 좋은 투자자는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보통 평균적인 사람보다 더 잘 맞춘다는 것이다.
감이 좋고 촉이 좋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이성적이고 과학적으로 표현한다면,
미래 발생할 사건의 확률 분포에 대해서 보통 사람보다 잘 추측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의 확률분포에 대한 감과 능력과는 어떻게 키울 수 있나?
앙드레 코스툴라니는 오랜 실전 투자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워드 막스는 지식의 우위를 가지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워드 막스가 말하는 지식은 어떤 범주의 지식을 말할까?
경제학, 재무,회계학 같은 기초 지식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가 도움을 줄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워드 막스가 가장 중요시 하는 지식은 다음과 같은 사이클에 대한 지식이라고 말한다.
“지금 장이 상승국면의 초입인가? 막바지인가?
특정한 사이클이 한동안 상승해온 경우, 현재 위험 국면인가?
투자자의 행동이 욕심이나 두려움에 기인한 것인가?
투자자들은 적절하게 위험을 기피하는가? 아니면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는가?
시장이 현재 과열되어있나? 아니면 냉각되어있나?
위의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주식 투자자는 방어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가? 아니면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하나?”
이러한 사이클에 대한 지식에서 우위에 있다면 주식투자를 잘 할수 있다고 말한다.
주식투자가 확률게임이란걸 이해한다면 타인에게 종목을 추천해주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할수 있다.
가끔 나에게 자신이 보유한 종목을 상담해 달라는 쪽지도 오고
또는 종목을 추천해 달라는 쪽지가 온다.
나는 그런 쪽지에 답장을 안 보내는다.
답장을 보낼수 없는 이유가 무언지 아시는가?
주식투자가 확률게임이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예를들어 설명해본다.
주식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자기 공을 뽑을 상자에서 당첨될 공이 낙첨될 공보다 많다는걸 촉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
예를들자면 유능한 주식투자자는 당첨될 공이 70개이고 낙첨될 공이 30개로 구성된 공 상자에서 공을 뽑게 될 것이란 걸 감으로 알고, 그런 유리한 상황에서만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이다.
이런 경우 당첨될 공을 뽑을 확률이 낙첨될 공을 뽑을 확률보다 높은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한번의 뽑기에서 어떤 공이 뽑히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다.
여전히 낙첨될 공을 뽑을 확률도 30%나 되기 때문이다.
유능한 주식투자자라도 재수가 없으면 낮은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낙첨될 공을 뽑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유능한 주식 투자자가 한번이 아닌 100번을 뽑는다면 70대 30의 비율과 비슷한 좋은 투자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단 한번의 주식투자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누가 알겠는가?
단 한 종목에 투자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주식투자가 확률의 게임이란 걸 이해 한다면 주식투자를 잘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타인에게 특정 종목을 권유한다는게 정말 위험하다.
게다가 투자의 결과는 시간에 따라서 플러스와 마이나스를 번갈아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남에게 특정 종목의 주식을 남에게 권유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가 확률게임이란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초보들은 무조건 찍어 달라고 한다.
그러나 초보자의 바램대로 찍어주면 불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인간은 잘되면 자신의 훌륭한 선택 탓으로 돌리고 잘못되면 남탓으로 돌리기 쉬운 자기중심의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투자는 죽이되든 밥이 되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주식투자가 확률게임이란걸 잘 이해하지 못하면 행운에 속기 쉽다.
이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보자.
러시안 룰렛 게임에 참가하여 성공하면 10억을 번다고 하자.
6개 총알 구멍에 단 한발만 장전되어 있다.
총구를 머리에 겨냥한 다음에 탄창을 회전시킨 다음에 방아쇠를 당겨서 충알이 발사되지 않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사실 총알이 발사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러시안 룰렛 게임에서 한번 성공하면 10억을 번다고 해보자.
러시안 룰렛 게임에서 연속적으로 성공하여 부자가 될수 있을까?
25살에 러시안 룰렛 게임을 일년에 한번씩 계속 한다면 아마도 40살을 넘기기 전에 죽게 될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다.
그렇지만 아주 무모한 투자자들이 많이 도전한다면 우연히 살아남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많이 번 러시안 룰렛 게임머는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를 대단한 능력을 가진 실력자라고 불러야 할까?
아니면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해야 할까?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이다.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벌기 위해서 모아니면 도식으로 한방에 벌겠다고 접근한다면
우연한 성공으로 크게 벌 수도 있다.
계속 위험한 주식에 투자해서 연속적으로 성공하는 투자자가 나올 것이다.
그는 엄청나게 실력이 좋은 주식투자자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러시안 룰렛 게임에서 이긴 그냥 운이 좋은 투자자라고 해야 할까?
주식시장에서 재무제표도 읽지 못하고. per,pbr,roe도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중에서도
우연의 연속된 행운으로 큰 돈을 번 사람은 나오게 마련이다.
동전을 던지기해서 연속적으로 20번이나 앞면이 나오게 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10만 명의 원숭이가 도전한다면 그중에는 몇 마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 원숭이를 동전 던지기의 천재라고 숭배해야 할까?
주식투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확률과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가 없는 투자자가 가끔은 잠시 동안에 큰 돈을 번 것을 목격할수 있다.
그러나 계속 지켜보면 그는 결국 빈털터리가 되고 마는 경우가 흔하다.
우연한 성공이 계속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로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주식투자가 확률 게임이란걸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확률분포가 유리할 때 투자 규모를 늘리고 불리할 때 방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하워드 막스는 미래 확률분포를 잘 알려면 지적 우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특히 사이클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 유리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