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내 나이 내일 모레면 70 줄
이제 땅 파고, 모종 심고, 수확하는 일이 힘들어
좀 더 쉬운 작물이 없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비교적 노동 강도가 적은 블루베리와 틈새작물로 상추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추도 그 종류가 블루베리만큼이나 많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적치마, 흑치마, 청치마라 부르는 치마상추
꽃상추라 부르는 축면상추, 유럽 계 상추, 기능성 흑하랑 상추 등
그 종류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올해 수십 종의 상추를 심어 보았는데
그중 택배하기에 좋은 품종으로 아삭이 상추라 부르는 생채와
권농종묘의 선풍축면상추와 토말린
그리고 샐러리용 유럽 계 상추들이었습니다.
함평군에서 개발한 락투신 성분이 일반상추의 124배나 들어있다는
기능성 흑하랑 상추는 너무 빨리 자라 잎이 너무 크고
잎이 얇아 쉬 시들어 택배용으로 부적합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추 대부분은
치마상추와 축면상추인데
이유는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이들 품종만 경매를 해주기 때문이며
유럽 계 상추는 백화점이나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한포기에 3,000원 정도로 고가입니다.
유럽계 상추를 올해 여러종류 심어 보았는데
샐러드 바 세프들이 최고로 치는 품종은 “카이피라”와 “이자벨”인데
특허 품종으로 씨앗을 구 할 수가 없었습니다.
유럽 계 상추는 버터헤드, 로메인 , 롤로, 리프 타입으로 분류하는데
잎에서 버터 향이 난다는 버터헤드 타입은
잎에서 광채가 나는 결구 상추로 위로 크지 않고 바닥을 기는데
“찰스”는 잎이 두꺼워 여름에도 재배가 가능하고
“피델”은 비교적 잎이 얇아 봄, 가을, 겨울 재배용입니다.
로메인 타입은 배추와 거의 비슷한데
“씸블”은 크기가 작은 미니로메인 형태이고
“큐오레”는 배추처럼 크게 자라는 품종입니다.
롤로 타입은 꽃상추 형태로 끝이 파마를 한 것처럼 오글오글한데
샐러드 바 세프들이 “카이피라”를 추천하는데
구할 수 없고 “바티머“는 청색, ”솔마“ 는 적색입니다.
마지막으로 리프 타입인데
싸리버섯이나 느타리버섯처럼 꽃대가 여러 개 올라오는 형태로
“이자벨”을 세프들이 추천하는데
“그린글레이스” 와 “멀티레드 54“ ”멀티 그린“ 이 있습니다.
또한 결구형태에 따라
“양상추”와 같이 크고 단단하게 결구되는 아이스버그 타입과
“테이데“처럼 작고 헐겁게 결구되는 바타비아 타입으로 분류를 합니다.
“팜한농“이란 종자 회사에서 씨앗을 수입 해 파는데
100립에 5,000원으로 결코 싸다고 할 수 없고
젊은 사람들과 여자들이 좋아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500%가 넘게 신장 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버터헤드” 는 똥개
“찰스”와 “피델 ”은 진돗개처럼 족보 있는 품종으로
아시아종묘에서 6천립에 6,000원 하는 “롤로”라는 씨앗이
족보있는 팜한농의 “바타머” 는 100립에 5,000원 합니다.
가격이 천지 차이죠.
내년에 많이 재배를 할 생각인데
샐러드 좋아하는 분들 기대해도 되겠습니다.
1kg에 택비 포함 1만원을 받는데 4포기 정도가 들어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