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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of the love(사랑의 힘)-22
“구 사장! 장이규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였다고 했지요? 구체적으로 원인이 어디에 있었던 가요?”
천지수는 구사장을 주시하며 확언의 질문을 했다.
“어. 잘은 모르겠는데…”
“구시우 사장! 우리 제대로 말하고 끝내자 했오? 그 말뜻 알아 들었잖오? 당신은 자동차 수리 전문가 이잖소?”
천지수의 힘있는 협박 성 물음에 움찔한 구 사장은 다시 자세를 고쳤다.
“잠시 컴퓨터 좀 사용하겠습니다. 제가 기록해 둔 것이 있어서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검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말하기 시작했다.
“이건 순전히 저의 생각을 적어 둔 것입니다. 그 날 업무일지나 같은 것입니다.”
그가 말하고 천지수는 듣고 있었다.
“사건발생 보고서에는 자동차 수리기사의 쇽업쇼바를 교환 시 좌. 우측을 실수로 잘못 부착하여 쇽업쇼바의 돌출부분이 플랙시블 호스와 계속 접촉되어 운행 중 열 발생과 그로 인한 파열을 조사했으나 그런 실수는 없었다. 사망자 장이규의 운전 상황은 음주를 한 상태였고 급 커브의 언덕 아래길에서 운전 부주의 및 브레이크의 과다 조작에 의한 호스파열로 인하여 브레이크 작동 불량으로 발생한 탈선 추락 사고임. 으로 되어 사건 종료되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담당 박 형사가 사건 종료 후 알려준 것을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언제라도 재 수사나 문제가 발생시를 대비한 것입니다.”
“대단하고 치밀한 준비성이군요. 그러나 당신이 이렇게 브레이크에 대하여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은 결국은 그 사고의 원인은 브레이크 부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군요. 그 점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 맞지요?"
구시우는 정 기사를 봤다. 그리고 침묵하였다. 한번은 저울질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하였다. 조철구에게서는 별도의 관계꺼리를 찾을 수 없었다. 이 사람은 떠날 사람 아닌가. 그렇다면 문제를 만들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의 말에 놀라서 생각을 얼른 거두었다.
"구 사장! 그 사건의 인과관계가 이곳에서 시작되었고 당신도 그 원인 중 하나가 브레이크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그는 그 말에 놀라 당황하였다.
"아니요. 저는 그 사건과 전혀 관계없고 모르는 일입니다. 묻기에 아는 것을 말했을 뿐입니다."
"정 기사. 당신 생각은 어떤 가?"
천지수는 책상 옆에 선채로 쇼파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정 기사에게 물었다.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장님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다 끝난 일이라 더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들의 생각이 네거티브해 지고 있었다. 저울의 축이 평행인 것이다. 그들을 깨워야 하는 절실함을 천지수는 느꼈다. 당근을 찾아야 했다. 그들에게 줄 당근을.
"이 사건이 사고사가 아니고 살인사건이라면, 당신들은 그 살인 사건에 연루된 공범내지는 교사범 또는 살인방조범이 될 수 있오. 이 사건은 단순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발생한 것이요. 지금 당신들이 침묵하므로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오. 나는 장이규의 부인이 재 수사를 의뢰하도록 하여 그 사건을 밝히고 범인을 잡을 것이요. 사망한 장이규에게는 정실부인이 있오. 알겠오? 당신들의 적극적 협조는 당신들을 작은 시민 영웅으로 만들 것이고 비 협조는 살인사건의 종범으로 만들 것이요. 어느 쪽을 택하는 가는 지금 당신들의 태도에 달려있오."
천지수가 말을 마치자 그들은 불안해 하였다. 그는 그들을 읽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에서 그들에게는 뭔가 있음이 확실하다는 판단을 하였다.
"아니.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나타나서 지난 자동차 사고를 살인 사건이라니 미친 짓 아니요? 우린 관계가 없오.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나가 주시요. 경찰이 와도 우린 똑같단 말이요. 정 기사. 오늘은 일찍 퇴근해. 나도 집에 일이 있어 들어가야 겠다."
마지막 발악이었다. 결국은 무력을 사용해야 할 것인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구 사장. 당신은 나에게 경찰의 사건종결 내용까지 알려주는 협조를 하였오. 나는 당신과 정 기사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오. 당신들이 다치는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요. 그러나 이 사건의 진실을 곧 밝힐 것이요. 그 때 나는 정기주. 당신을 이 사건의 즉, 살인사건의 방조자로 하여 방조범으로 끌고 갈 수 있으며, 구 사장. 당신을 특수 방조범으로 끌고 갈 수 있오. 또한, 두 분 모두를 사회적 영웅으로 밀어 올려 놓을 수도 있오. 나는 무력 사용을 원치 않오. 내 힘을 당신들에게 사용하길 바라지 않는 단 말이 오! 알아 들었 오. 구시우 사장! 그리고 정기주 기사!”
그는 아직 조철구에 대하여는 묻지 않았다. 두 사람은 생각에 잠겼다. 이 사람은 왜 조철구에 대하여는 묻지 않은가? 정말 이 일을 사건으로 처리할 근거는 있는 건가? 에 대하여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우린 정말 어떤 쪽에도 관계없고 하기도 싫습니다. 뭘 알고 싶은 지 그것에 만 아는 대로 대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없던 일로 해 주면 더욱 좋겠습니다.”
구 사장이 컴퓨터에서 의자를 돌려 정기사를 마주하며 자리를 잡았다. 천지수는 컴퓨터 모니터의 우측 하단에 있는 시각 표시를 봤다. 6시20분이었다. 그 때 컴퓨터의 좌측 하단에 이 메일이 들어왔다는 표시가 깜박였다.
“난 조철구가 장이규와 관계되어 있고, 박소연이 장이규의 애첩이며 조철구와 박소연이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오. 박소연이 의도하여 조철구를 이곳에 취업하도록 하였고 장이규의 스케쥴을 수시로 조철구에게 알려줬음도 알고 있오. 그 날도 자동차 정비를 한 후 모종의 곳에서 만나기로 한 스케쥴을 조철구에게 알려줬고, 조철구는 장이규의 차가 들어오자 당신들이 바쁜 틈을 타 자기가 정비하였으며 그 때 브레이크 호스를 손 봤던 거요. 이견이 있오?”
둘은 멍해 졌다. 그 상황을 둘이서 이미 말해버렸기 때문이다. 걱정되기 시작하였다. 크게 말려든 것임을 알기 시작하였다.
“그건 지어낸 이야기 아니요? 우리는 전혀 모르고 아까 말한 것 같이 전혀 관계없는 일이요. 우리는 도울 수 있는 데 까지 도울 생각이지만, 그건 너무 우리와 먼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좋소. 언제 조철구가 전화하였 오?”
천지수는 담배를 꺼내어 한 개피를 입에 물었다.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며 유리창으로 길 건너 검은색 승용차를 다시 확인하였다. 분명 이곳을 지켜보고 있었다. 조철구는 그렇게 오랜 시간 지켜볼 여유가 없을 것이다. 언더커버라고 생각하였다. 작업장은 4방향의 위에서 서치라이트가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그 천정 중간에 직경 5센티미터 쯤 되어 보이는 검정색 비상등 커버가 보였다. 빌딩에서는 보편적으로 cctv 케머러로 사용한다.
"이메일은 자주 사용하십니까?"
천지수의 물음에는 특별한 뜻이 없는 것 같았다.
"아니요. 거의 없습니다. 누가 요즘 이메일로 연락합니까? 휴대폰이 할 것들을 다 하게해 주는데. 저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좀 전에 이메일이 왔는데 한번 봅시다."
구 사장은 놀라서 그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따라야 하나 거절해야 하나도 판단하기 어려웠다.
"구 사장. 그것은 특별한 메일 일 것 같은데 열어봅시다."
망설이고 있던 구 사장을 그 말이 움직이게 하였다.
37.
덮쳐야 하나 좀 더 기다려야 하나 얼른 판단하지 못하고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인 박성호 형사는 휴대폰의 벨소리 조차도 짜증스러웠다.
"박 형사. 천지수라는 사람이 그 일에 개입 했어. 캐나다에서 왔는데 적극 도와주게. 나를 대하듯. 알겠나? 점심 때 연락을 받았는데 이제야 확인했네."
"그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아마 자네 가까이에 있을 거야."
박 형사는 이 사고를 사건으로 하여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 HS Bank 서 대리로 부터 장이규의 머니가 조철구라는 사람에게로 트랜스퍼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서다. 그는 잊어버렸던 사고를 다시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철구를 발견했으며 동일인이라는 판단아래 그가 근무했던 바디 샾을 지키고 있었다. 조금 더 지켜보았다가 들어가려는 찰라 택시가 섰고 택시에서 내린 키 큰 남자를 주목하고 있었다. 조철구는 아니었다. 그는 거침없이 바디 샾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렇다면 그가 천지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너무 시간을 끌고 있었다. 필요한 시기에 등장하여야 박수를 받는 것이다.
"조철구에게서 왔습니다."
그는 당황하여 말을 더듬거리며 천지수를 올려다 봤다.
"내용은?"
"`별 일없죠. 사장님? 카카오톡 받도록.’ 이게 답니다."
"간단하게 답하시오. 그리고 그 내용 아이피까지 프린트 아웃해 주시 오. 구 사장! 내가 묻는 말에 아는 것만 말하시오. 자네도 이쪽으로 가까이 와서 들어!"
천지수는 목소리를 높였다. 목소리 하나로도 그 둘을 제압하고 있었다.
"구 사장. 작업장 cctv 모니터링은 누가 합니까?"
"어. 어디 cctv 말인가요?"
"저기. 작업장 천정의 케머러 말하는거요."
그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정 기사. 저거 누가 관리하지?"
"저건, 제가 관리하는데요. 테이프 형식이 아니고 동영상 타입이라서 특별히 관리 할 것은 없어요."
"조철구도 알고 있나?"
"아마 모를 걸요. 입사해서 그렇게 오래 근무하지 않았거든요."
"그 외 아는 사람은?"
"미스 박도 있다는 것은 알지만 관리에 대하여는 몰라요."
“미스 박은 지금 어디에 있나?”
“출산휴가 중입니다.”
"그 관리 프로그램은 어디에 있나?"
"그것은 장기간 보관용이라서 설치 때부터 따로 전용 하드에 저장이 자동으로 되며 볼 일이 없어서 저쪽 책상 밑에 방치해 두고 있어요."
"지금부터 저것은 살인사건 증거물이므로 절대 건드리거나 움직여도 안되고 열어봐도 안됩니다. 알았오?"
천지수는 정문을 지나 걸어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 긴장하였다.
"조철구인가?"
"아닌데요."
구 사장이 일어나 보면서 말하였다.
"대전 경찰서 박 형사님 같은데요."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보통키의 남자가 성큼 성큼 걸어서 왔다. 검정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었다. 눈매가 예리하였으며, 이목구비가 조화를 이루어 잘 생긴 얼굴이었다. 가까이 온 그는 날렵했다. 그는 열려진 사무실 출입구의 좌측에 섰다.
“구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그는 사무실 내부를 빠르게 둘러보며 쇼파 앞에 서 있는 구 사장에게 인사를 했다.
“어! 자네가 정 기사이지? 무슨 일이야? 좋은 일이 있는 게야?”
그는 웃지 않았다. 그 말을 하며 눈은 컴퓨터 앞에 서 있는 천지수를 보고 있었다. 그는 서 있는 그가 캐나다에서 온 천지수임을 직감했고 먼저 인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천지수? 캐나다에서 온 천지수 맞지요?”
“맞습니다.”
“반갑습니다.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전서 강력계 박성호입니다.”
그는 그제서야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며 오른 손을 내 밀었다.
“마침 때를 맞춰 잘 오셨습니다.”
그는 허리를 조금 굽혀 그의 손을 잡았으나 눈은 구 사장과 정 기사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 의미를 파악한 박 형사는 악수한 손을 놓자 곧 다시 출입구를 막고 섰다.
“자. 그럼, 지금부터 어제 발생한 강도 성추행 사건을 설명하겠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40분경,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사건 처리된 장이규의 아파트 방에 정체 모르는 남자가 침입하였습니다. 그는 3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는 장이규를 말하며 장이규의 부인인 지선경을 협박하여 고가의 수집화폐와 장이규가 3일후 만기 되는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가장 안전한 채권형 정기펀드를 비밀번호 패스워드 주민등록번호 등을 역시 부인으로 부터 강제 탈취하여 HS Bank의 지급인을 부인에서 범인과 박소연이라는 이름으로 트렌스퍼 하였습니다. 내가 도착하였을 때는 피해자는 의식이 불명 상태였지만, 응급조치로 인하여 잠시 기력을 회복하자 곧 그 은행의 구좌와 어카운트로 들어갔지만, 이미 수취인 이름이 바뀐 상태였습니다. 제가 아는 방법으로 그 은행의 트렌스퍼 리스트로 들어가 봤습니다. 그 금액은 정확히 2틀후 조철구와 박소연 공동 명의로 된 구좌로 이체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은행과의 거래는 깨끗하고 명확하게 잘 처리가 되었지요. 조철구 38세 남자. 그는 어제 장이규의 부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침입하여 강도및 성추행을 하였고 박소연 40세. 여자는 아파트 경비를 혼란에 빠트리는 연기를 하여 조철구의 진입을 적극 도왔습니다. 조철구는 이곳 바디 샾에서 근무했었고 그 근무기간 중 장이규는 브레이크 파열로 인한 자동차 사고사를 당해 사망하였습니다. 박소연은 장이규를 만나면서 조철구를 만나고 있었으며, 그를 이 바디 샾에 일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며칠 전에 조철구가 찾아와 정기사에게 말한 칸쿤여행의 동행자는 박소연일 것입니다. 수집화폐는 국제시장에서 처분 시 백 수십만불 이상의 가치를 획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3일후 그들은 적어도 180만불 이상 약 18억 이상의 돈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결과합니다. 이제 이러한 정황을 설명했으니 두 분 당신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박성호 형사! 무슨 생각을 합니까?”
케나다에서 온 천지수는 사건개요를 거의 완전하게 피의자로 될 수가 있는 사람들에게 브리핑하였다. 한국 경찰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수사의 ABC이다. 박 형사는 그를 보고 있었다. 어떤 방식이 제대로 된 방법인가? 이게 선진국 수사방법인가? 아니면 그가 너무 순진한 것인가? 심히 생각을 어지럽게 하였다. 그 때 말을 마친 천지수가 생각에 빠져 있는 박 형사를 깨웠다.
"조철구가 이 사건의 용의자로는 유력한데, 왜 장이규의 사고사와 연관을 짓느냐 인데... 내 생각이 맞습니까?"
그도 장이규의 사고사에 대하여 마무리 할 수 없었던 뭔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강력반 형사로서의 직감이 항상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 실마리를 이곳에서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서 말해라. 천지수! 어서 더 말해. 너가 알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죄다 말해!' 박성호 형사는 쇼파에 앉아있는 두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았지만, 눈길은 천지수에게 고정했다. 정 기사가 일어나 컴퓨터 앞으로 가서 앉아 키 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지금 작은 사무실 안의 4명은 한 팀 같았다. 구 사장은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조금만 눈 여겨 보면, 천지수에게서 초조한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잠깐만 기다리십시요."
그는 모두에게 말하듯 그렇게 말했다. 딱히 누구에게 라 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잠깐 기다리기로 한 것 같았다.
"천지수입니다. 증세는?"
"조금씩 호전되는 것 같아요. 아저씨는 어디 계세요?"
"그렇게 멀리 있지는 않습니다. 내일 중에는 돌아가겠습니다."
그는 안도한 것 같았다. 휴대폰 플립을 덮었다. 그 휴대폰은 공항에서 랜트한 플립을 위로 열고 닫는 최신형 검정색 6G 멀티 독도였다. 한국산이므로 한국에서 사용하기엔 최적의 씨스텀을 장착하고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가 있었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3사람을 번갈아 보며 말하기 시작하였다.
"우선, 이곳에 있는 우리 모두는 하나의 사건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구시우 사장, 정기주 정비사 두 사람도 마침내 이 사건과 연결되었 오. 이 사건이 해결되기 전에는 그 고리를 풀 수 없오. 그 확신을 믿음으로 하여 정리를 하겠오. 첫번째. 조철규는 장이규가 살던 아파트 룸에 들어가서 먼저 HS Bank의 채권보장형 펀드의 이체를 장이규의 부인에게 요구하여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수집용 화폐를 탈취하여 달아났습니다. 그는 그 외 다른 금품은 요구 하지도 찾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은 사전에 돈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 알고 침입하였다는 것이며 그것을 알려 준 공범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구사장은 박소연이라는 여자를 장이규의 부인으로 알고 있었으며 조철규를 이 바디 샾에 취업하도록 부탁한 사람도 박소연이었습니다. 박소연은 장이규의 숨겨 둔 여자 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에 이견이 있습니까?"
구 사장과 정 기사는 그들이 이 사건에 말려들어 사건개요를 브리핑 받는 우쭐한 느낌을 가졌다. 박성호 형사는 제대로 된 팀 속에서 공인을 받기위한 사건 발생 과정을 팀원으로 부터 듣는 기분 좋은 느낌을 가졌다. '그래. 팀웤은 이렇게 믿음을 바탕으로 풀어놓고 함께 맞춰가는 거야'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형사반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사건 해결방법을 맛보고 있었다.
"조 형이 브레이크 씨스텀에 대하여 집요하게 알려고 하였어요. 결국은 다 알려주었지만 요."
정 기사가 팀원 역할을 먼저 시작했다.
"그 사모님, 아니다. 그 박소연이라는 여자는 장이규 사장님과 같이 왔을 때는 이 바디 샾에 관심이 많았고 칭찬을 많이 했지요. 장 사장이 새 차를 사더라도 이곳에 와서 정비와 수리 등을 전담하게 하겠다고 했지요. 정비 비용은 한번도 깎아 달란 적이 없었지요. 조철규는 이런 곳에서 일 할 타입은 아닌 것으로 보였는데, 계획이 있다며 굳이 같이 일하도록 권유해서 아마도 장차 바디 샾을 운영하려는 가 보다 그렇게 짐작했지요. 저 에게도 경제적으로 이익이었지 손해는 아니었지요. 월급 지원과 컴퓨터도 일절 구입해 줍디다. 굳이 마다 할 이유가 없어서 받았지요."
"조사에 의하면 장이규는 근 20년을 무사고로 운전했 오. 이미 보험회사에서도 조사 종결되었지만, 의문점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된 이유요. 지금 정 기사와 구 사장의 새로운 사실들은 이것이 사고사가 아닌 위장된 살인사건일 것으로 짙게 추정하도록 하고 있오. 허나 확실한 물증을 잡기 위하여는 두 사람이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 볼 필요가 있오."
박 형사 타임이었다. 박 형사가 해야 될 말을 멋지게 했었다. 그러나 옆에서 듣고 있는 천지수는 다시 지선경에 대한 불안과 초조로 생각이 흐트러지고 있었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조철구가 지금 어디에 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까? 혹 어떤 지명을 말하였다던 가, 아니면 자주 가는 곳의 명칭이다든가. 내 생각에는 두 사람이 함께 있을 것 같은데. 그들을 잡는 것이 우선해야 할 것 입니다."
장 기사가 일어나 창 밖을 볼 수 있는 유리창 앞 코너 구석에 있는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지금 기록박스를 리플레이로 했어요. 저는 컴퓨터로 영상 기록을 훑어 볼께요. 이 컴퓨터는 브이램(V램)을 장착했기 때문에 비디오 영상 판독력이 뛰어나거든요."
정 기사는 신이나 서 브이램에 대하여 설명했다.
“브이램은 또 움직이는 물체가 있을 때 동시에 작동하거든요. 그래서 저장 용량이 무한하다 할 수가 있거든요. 조 형이 근무했던 년 월에서 정비장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었다면 다 디램이 놓치지 않고 포착하였을 텐데. 판독력에서 최신 브이램의 진가를 볼 수 있거든요.”
정 기사는 C.I.S. 티비 드라마를 자주 본 것이 틀림없다. 그는 폼 나게 의자를 당겨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 기억났어요. 언젠가 한번 겨울에 엘란트라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조철구가 사는 집 앞에 간 적이 있어요."
컴퓨터 화면을 조정하던 정 기사가 획기적인 기억인 것으로 놀라며 큰 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은 메가톤급이었다. 특히 천지수에게는.
"어디였어. 그곳이? 약도 그릴 수 있나?"
박 형사는 놀라서 묻는 천지수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그를 도왔다.
"어디야? 말해봐?"
"주소는 모르고요.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아요. 전화 받고 10분안에 도착했거든요. 찾아 갈 수는 있어요."
박 형사는 주춤하였다. 직업본능은 달려가라 였지만, 이곳에서 에비든스를 확보하여야 한다는 직업적 확실성이 기다려라 였다.
"제가 정 기사와 함께 가겠습니다. 박 형사께서는 저장된 동영상을 확보하십시오."
박 형사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증거확보가 가장 큰 일이었다. 조철구가 과연 수사 경찰을 속이고 법망에서 벗어났는가 아니면 애당초 법망에 들어 오지 않았는가 그것을 밝혀야 한다. 어차피 무거운 짐을 메고 이곳에 왔잖은가. 구 사장이 정 기사가 확인하든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었다.
"좋소. 그렇게 하시오. 여기 내 전화 번호로 상황보고를 해 주시오. 절대 위험한 상황은 만들지 말고 누구든 다쳐서도 않되 오. 약속하겠 오?"
그는 명함과 타져(전기총)를 천지수에게 내 밀었다. 제대로 된 형사였다. 천지수는 명함만 받아 점퍼 안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정 기사를 보았다. 정 기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출입구 우측편의 벽에 붙은 자동차 키 판에서 하나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