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새순이 신기한 영양분을 지녔다. 뽕나무 이파리는 독성도 없다. 새순은 더 순하고 부드러우며 영양분도 풍부하다. 누에가 뽕나무잎을 먹고 질기고 고운 명주실을 만들어낸다. 누에가 애초 진화 과정에 뽕나무잎을 주식으로 지정된 일도 심상치 않게 보인다. 누에가 뽕나무잎이 없어지면 굶어 죽을지라도 다른 이파리를 대용 삼아 먹는 일 절대로 없다.
한 달 동안 뽕나무잎을 먹어서 생산한 명주실로 멋진 고치 집을 만들게 된다. 날카로운 칼날에도 쉽게 베이거나 상하지 않는다. 질기면서도 고운 명주실 누에고치 주택이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용케 알아내어 명주 주단을 만들게 되었다. 필자는 고운 명주 주단보다 만들어진 경과에 더 관심이 간다. 뽕나무 새순에 상처를 내면 뽀얀 진물이 흐른다. 이 성분이 축적한 영양분은 동물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많다.
봄에 뽕나무 새순을 뜯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건조하면 고급 식료품 재료 활용이다. 겨울 동안 채소가 귀할 때 나물로 사용하면 건강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여러 해 동안 계속 먹어보니 아주 좋은 건강식품이라는 생각이다. 고산에서 희귀하게 자라는 석심이 나물을 생각하며 먹으니 뽕순도 귀한 나물 맛이다. 뽕나무는 자연에 흩어져 자라는 흔한 나무로 농약 피해 걱정도 없다. 새들이 뽕 열매인 오디를 따먹고 여기저기 배설하며 날아다녀서 씨앗을 널리 퍼뜨렸기 때문이다.
아내는 이런 세밀한 생각에 너무 치우치면 별난 성격이라는 소문이 따른다는 경고다. 사실 나도 그런 생각 해본 기억이다.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일을 만들어내면 시샘도 할 것이다. 나 자신도 몰두해 집착하면 정신건강도 심각한 문제를 미루어 짐작한다. 한 단계를 못 넘으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재물에만 현혹해 쓸 줄 모르고 벌기에만 급급한 성격 고집은 그럴 수도 있을 일이다. 어떤 단계에 멈출 시기를 아는 성품은 걱정 끊어도 된다. 그래서 49세에 공직에서 주위 권유도 뿌리치고 명예퇴직한 성격이다.
공직자가 공개적으로 뿌리칠 수 없는 금품을 받으면 처리하는 방법 구상이다. 국가 바른생활 통장을 개설하는 건의서를 부시장님께 보였더니 총무처에 보내면 되겠다고 금방 전화까지 주셨다. 꾸지람하지 않으시고 전화까지 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총무처에 보냈더니 채택되지 않았다. 미움 사는 대상이 더 많아질 진언 성격 때문이다. 요즘 상속세 부담 걱정이 뉴스를 장식하는 시대에 온 듯 매우 시끄럽다. 장가들고 시집갈 때 미리 수시로 주어버리면 되었을 일이다. 그래도 더 여유가 있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희사하면 간단하다.
무리한 욕심을 버리는 단계를 넘은 성격은 세심증병 증상이 아예 없다. 정신질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내 걱정 다독여 주었다. 욕심을 줄이면 생각이 늘 즐겁다. 걱정은 욕심이 부르는 불청객으로 가까이하는 생각 버리면 저절로 없어진다. (글 : 박용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