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건설·지구해양분과 · 오성남
2021년 2월, 북미 대륙을 비롯하여 북반구의 많은 지역에 내 습 한 혹 독 한 겨 울 한 파 에 텍 사 스 주 를 포 함 한 미 국 의중남부지역에서 극심한 기후재앙을 맞은 사실에 주목할 부분이 있다.
텍사스주 전력의 25%를 차지하는 방대한 모든 지역의 풍력발전이 지난 2월 14~18일 기간 혹한의 비극을 초래한 주범으로 간주되고 있다. 텍사스 주는 지난 5년 동안 주 녹색에너지 정책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율을 두 배로 늘려왔다. 그러나 텍사스 주 전역에 촘촘히 시설된 풍력발전소는 북쪽으로부터 밀려 내려온 한기에 얼어붙어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고 풍력장치의 절반이 영구적으로 작동할 수 없게 되었다.
기록적인 북극 한랭전선은 멀리 텍사스 주 최남단, 멕시코 국경까지 휩쓸어 한때 “미국의 장미수도”로 알려져 왔던 텍사스 타일러(Tyler)시를 비롯하여 영하 20℃의 혹한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일주일 동안 열 공급과 전력이 끊어진 상태에서 1,500만 명의 텍사스 주민들에게 최악의 고통을 주었다.
텍사스 전역에서 난방 연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지만 가스 처리 공장 파이프 내부의 액체가 얼면서 전력공급이 차단되었다. 또한 텍사스에서 멕시코 전력회사로의 가스공급 감소로 인해 멕시코 북부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여 2월 15일에는 거의 5백만 가구와 기업이 전력을 잃었다. 미국 석유 생산량도 3분의 1로 급감했으며, 미시시피 강을 따라 운행되어 온 곡물 바지선 선적과 20개 이상의 걸프 연안 정유소가 차단되었다.
이에 대하여 미국의 에너지 분석가들은 텍사스 주 정부가 원자력과 석탄 발전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전력으로 비상 백업”을 유지했다면 정전을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였다. 최근 텍사스 주는 전력회사가 보조금을 받는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주 규정에 따라, 무책임한 녹색에너지 옹호자들의 요구에 따라, 2018년부터 6개의 석탄발전소를 폐쇄한 바 있다.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와 달리 석탄 및 원자력 발전소는 전력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최대 한 달 이상의 용량을 현장에 저장할 수 있음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 주는 “에너지 전용”시장을 운영하며 채택된 에너지 예측모델을 이용하여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을 높여 에너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여왔다.
북미지역 한랭기단의 급속한 남하로 밀어닥친 혹한의 기후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지역과 극 주변지역 기단과의 기온차이가 감소함에 따라 제트기류(Jet stream)의 사행성이 느슨해져 북극기류가 남쪽으로 지쳐 내려왔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부터 시작된 태양에너지 극소(Grand Solar minimum)시대의 초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의 기후재앙은 “UN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보고서에서 오랫동안 무시되어온 에너지 정책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지구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을 왜곡하는 비과학적 정치인의 로비와 캠페인임을 통렬히 지적하였다.
필자 소개
오크라호마 대학교 대기과학 박사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장, 기
상청/국립기상과학원 연구실장,
환경부/지구환경연구소장, 연세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