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초월적 힘을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나를 바꾸어 가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믿음을 동원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하나님 마음을 바꾸려고 합니다.
그건 치성을 드리는 겁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가?',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생각하며
그분의 뜻과 성품을 바르게 알아가는 것입니다.
잠실 남포교회 담임 목사이신 박영선 목사님(75세)은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한양대 공대를 나오셨지만
총신대 신학대학원으로 진로를 급선회하여 목사가 되신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계신다.
박영선 목사님은 이 책에서 그동안 한국교회가 고속성장하면서
성도들의 영적인 성장보다는 신자 수를 늘리기 위한 전도를
강조해온 것을 비판하고, 제자사역에 있어서도 열매(회심한 사람들의 수)와
해외선교(아프리카나 오지일수록 더 쳐주는)를 중시한 관행을 지적한다.
그리고 진정한 제자훈련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일에 성실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주님이 드러나시도록 하는
인격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쓸모보다는 우리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우리가 당신을 닮은 작은 예수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으신다.
복음을 분명하게 선포하고 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삶으로서의 인격과 사랑의 섬김이 결여된 전도는
상대방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