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12박소현 임원철 조향사님과의 인터뷰

[소현]

1. 귀하께서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향을 만들어서 화장품에 적용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화장품 회사 연구원이지만 향 개발만을 담당하고 있죠.

2. 귀하께서 이 직업을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화장품 회사 연구원으로 지원을 했었는데 정말 우연히 향 담당 연구원으로 배치를 받았답니다.

다행히도 저와 너무나 잘 맞는 일이었답니다.

3. 귀하께서 이 일을 하기위해서 어떠한 준비과정(요구능력, 학력, 전공, 자격증, 교육훈련기관)을 겪었습니까?

특별히 향과 관련된 일을 지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어요. 화학을 전공하고 화학과 관련 된 분야들 중에서 화장품 회사를 지원하게 된 것이죠. 

4. 귀하께서는 학교졸업 후 첫 직장을 갖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셨는지요?

보통 화장품 회사 연구원은 석사 학위를 필요로 한답니다. 그러나 저는 운이 좋게도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입사하게 되었어요. 향 담당 연구원은 외국 향료회사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해서 토익 점수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학사이면서 토익 점수가 어느정도 되는 화학을 전공한 지원자들 중에서 선정이 되었답니다. 특별히 준비한 스펙은 없지만 요즘은 기본적으로 향료 학원 졸업 증명서를 가지고 입사 지원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5. 귀하께서는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어떠한 과정(입직, 이직 또는 전직)을 거치셨습니까?

첫 직장이고 20년 동안 계속 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답니다.

6. 귀하께서는 전직하고 싶은 직업이 있나요?(앞으로 진출하고 싶은 분야 또는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아니요. 저는 향 관련 일이 좋기 때문에 혹시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계속 향 관련 일을 하려고 합니다.

7.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맘에 드는 향을 개발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향을 좋아한다고 이야기 할 때 보람을 느끼죠. 인정을 받는 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누군가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에서 하는 일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8.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향을 맡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강하고 자극적인 향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건강관리가 필수랍니다.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 정확하게 향을 맡을 수 있거든요.

9. 이 직업의 특성을 살려 다른 일을 하신다면?

6 번 질문과 겹치는것 같아요.

10. 귀하께서 이 직업에 종사하시면서 필요로 하는 능력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향은 감성과 이성을 모두 필요로 하는 일이랍니다. 논문도 읽어야 하지만 그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이죠.

창작하는 일이 모두 그렇지만 항상 공부를 해야 합니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향을 만들기 위한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11. 그러한 능력들을 계발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시간에 얽매여 사는 직장인들로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죠.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2. 귀하께서는 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역시 약간 위의 질문들과 겹치는 것 같아요. 건강관리와 책읽기.....감성과 이성을 단련하는 것

13. 이 직업에 종사하시고 계신 분이 바라보실 때 이 직업(분야)의 전망은 어떤가요?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한류에 의한 영향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앞으로 물론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점점 더 많은 화장품이 해외로 수출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많은 부분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에 많이 편중되어 있지만요. 화장품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향이기 때문에 그만큼 향 관련 연구원들의 수요는 늘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화장품 처럼 국내에서 생산한 향수 제품들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지만 관심이 늘 수록 조향사들의 역할이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14. 이 직업을 선택하고자 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관심이 있지 않으면, 그리고 향을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향을 맡고 누군가 감동할 수 있는 그런 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스스로 감동하지 않는 다면 결코 그런 향을 만들 수는 없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