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라틴어 동사 moneo(경고하다)를 살펴보자.
moneo-monere-monui-monitum
능동태 현재분사 monens monentis
능동태 미래분사 moniturus, -a, -um
수동태 완료분사 monitus, -a, -um
수동태 미래분사 monendus, -a, -um
1. 동형용사 (미래수동분사)
위 분사들 중 수동태 미래분사(passive future participles)를 동형용사*(gerundives)라고 부른다. 중요한 점은 동형용사라는 이름에도 나와 있지만, 수동태 미래분사는 형용사라는 점이다. 따라서 수식하는 명사에 성, 수, 격을 일치시켜야 한다. 동형사의 영어표현 gerundives에도 형용사의 영어 표현 adjective처럼 -ives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동형용사란 사실 "동사적 형용사"란 의미로, "형용사 기능을 하는 동사의 변화형"인 분사(participle) 전체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기존 교과서의 용어 사용례를 따라서 미래수동분사만을 동형용사라고 부르기로 함
수동태 미래분사의 가장 대표적인 용례는 수동태 용장활용(passive periphrastic)이다.
< 수동태 용장활용의 예 >
Karthago delenda est.
카르타고는 파괴되어야 한다.
Iulia Cornelio amanda est. (Cornelio는 이 문장의 의미상 주어로 여격을 사용한다.)
(직역) 율리아는 코르넬리우스에 의해 사랑받아야 한다.
(의역) 코르넬리우스는 율리아를 사랑해야 한다.
1) 동형용사의 탈격
Caesare interficiendo Brutus et Cassius rem publicam restituerunt.
카이사르와 브루투스는 카이사르를 살해함으로써 공화국(공화정)을 회복했다.
* 동형용사 interficiendus의 탈격인 interficiendo가 Caesar의 탈격인 Caesare를 수식하는 구조이다.
2) 동형용사의 여격
Puer operam dat libris legendis.
(직역) 그 소년은 읽어져야 할 책들에게 노력을 준다.
(의역) 그 소년은 책들을 열심히 읽고 있다.
* 동형용사 legendus의 여격 legendis가 liber의 복수 여격인 libris를 수식하는 구조이다.
3) 동형용사의 속격 : 동형용사 속격은 후치사 causa와 함께 종종 사용되며, "~을 위하여"라는 의미를 가진다.
Marcus Romam venit librorum legendorum causa.
마르쿠스는 책들을 읽기 위해 로마에 왔다.
* 동형용사 legendus의 복수 속격인 legendorum이 liber의 복수 속격인 librorum을 수식하는 구조이다.
4) 동형용사의 대격
Marcus Romam venit ad libros legendos.
마르쿠스는 책들을 읽기 위해 로마에 왔다.
* 동형용사 legendus의 복수 대격인 legendos가 liber의 복수 대격인 libros를 수식하는 구조이다.
2. 동명사
다음은 라틴어 동명사(gerund, 라틴어 gerundium)에 대해 살펴보자.
라틴어의 동명사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명사이다. 라틴어 동명사는 동형용사의 단수 중성형을 가지고 나타내며, 격변화는 동형사의 단수 중성형의 변화형을 따른다. 그리고 동명사의 주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틴어 동사 amo(사랑하다, amo-amare-amavi-amatum)를 통해 살펴보자.
속격 amandi 사랑의, 사랑하는
여격 amando 사랑을 위해, 사랑에 대해
대격 amandum 사랑하려고 (오직 전치사 ad와 함께 사용)
탈격 amando 사랑함으로써
1) 동명사의 대격
Marcus Romam venit ad legendum.
마르쿠스는 독서를 하기 위해 로마에 왔다.
2) 동명사의 속격
Marcus Romam venit legendi causa.
마르쿠스는 독서를 하기 위해 로마에 왔다.
3) 동명사의 여격
Puer operam dat legendo.
그 소년은 열심히 독서를 하고 있다.
4) 동명사의 탈격
Loquendo Cicero senatoribus persuasit.
키케로는 연설을 통해 원로원 의원들을 설득했다.
Discimus errando.
우리는 실수하면서 배운다.
N.B. 라틴어 동명사는 문장의 주어나 직접 목적어로 사용할 수 없다. 대신 라틴어에서는 부정사가 주어나 직접 목적어의 역할을 한다.
Errare humanum est. (주어인 errare는 부정사)
실수는 인간적인 것이다.
3. 동명사와 동형용사의 비교
동명사
1) 문법적으로 "명사"이다.
2) 중성 단수 형태만이 존재한다.
3) 동명사는 목적어를 가질 수 있지만, 목적어가 필요한 경우 로마인들은 동명사 대신 동형용사를 사용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
동형용사(미래수동분사)
1) 문법적으로 "형용사"이다.
2) 문법적으로 "형용사"이므로, 수식하는 명사와 성, 수, 격을 일치시켜야 한다.
3) 의미상 동형용사 자신이 수식하는 명사가 그 동형용사의 목적어이다.
https://youtu.be/guLvSgdYty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