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완전함: 하느님과 사람의 상호작용
“저의 하느님, … 저는 제가 이것을 하리라 혹은 덕행이나 선행을 하리라 말했으나,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나이다. 그러나 이제 저는, 저의 하느님이신 당신의 손길에 저를 맡기나이다.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사오나, 당신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나이다.”(OOCC, X, p. 122; STA, 178)
완전함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영적 여정은 매우 길고 힘이 듭니다. 만일 사람이 그 여행을 혼자 하려 하면 그 여행은 매우 힘들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 빈센트 팔로티께서 자신의 영적 여정 중에 체험한 일이었습니다. 성인께서는 자신의 영적 삶을 반성할 때마다, 자신이 희망했던 선행을 하지 않았음을 발견했습니다. 성인께서는 많은 선행을 하고 싶었고 그를 위해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종종 성인께서는 자신의 염원을 실행으로, 계획을 활동으로 바꾸지 못했음을 자각하셨습니다. 이에 성인께서는 자신의 영적 노력만으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완전함에 나아갈 수 없음을 깊이 체험하셨습니다. 결국,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신뢰하고 그분께 의탁함이 대단한 중요한 요소임을 알게 되셨습니다.
성인께서는 자주,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하느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확신과 함께, 성인께서는 자신의 영적 삶에서 이루고픈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자신의 능력 안에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행하셨습니다. 성인께서는 그러한 일들을 하신 후 그것을 하느님께 내어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성인이 하시는 일들을 당신의 뜻에 따라 더욱 완전하게 되도록 이끄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완전함에 이르는 성인의 여정은, 하느님과 그 자신의 사랑의 유대에 기초한, 하느님과 성인의 상호작용하에 이어져 나갔습니다.
이제 다음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나는 자신이 영적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는 나그네임을 알고 있는가.
나는 자신의 영적 성장이 하느님과 나의 상호작용 가운데 이루어짐을 의식하는가.
나는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하느님께 의탁하는가.
“우리는 더이상 어린이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속임수나 간교한 계약에서 나온 가르침의 온갖 풍랑에 흔들리고 이리저리 밀려다닙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에페 4,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