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전도 후기를 올렸다가 호되게 책망 받다》
오늘은 아침 일찍 세마대 독산성에 올라가
등산객들을 전도했습니다.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해서요.
제가 췌장암에 걸리기 전에는
매주 1회 노방 전도를 했습니다만,
이마저 전도하는 것이 힘들어
여름 방학, 겨울 방학이 오면
은근히 기분이 좋더군요.
너무 더워서 전도를 못하고,
너무 추워도 전도를 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더우나 추우나
복음 전하며 사는 것이 행복할 뿐입니다.
우리 교회의 옛 전도 대원들,
다시 복귀하여 전도를 했으면 좋겠는데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힘들게 기도하고 전도할 때가 생각 나서
엄두가 안 날 테니까요.
하지만 그때의 추억은 잔존해 있겠지요.
오늘 새벽에는 그들을
애타게 찾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육신이 편하면 편한 대로
그 상태가 좋기도 하겠지만
영적으로는 손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의 금요철야기도회가
그 중의 한 예입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 새워 기도하면
교회나, 가정에 얼마나 큰 유익이 되겠습니까?
아마 모두가 이에 동의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금요철야기도회를 하는 교회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 형편입니다.
알면서도 못하고 있는 거죠.
그러나 기도와 전도가 하나님께 영광은 물론
가장 좋은 삶의 에너지를
제공해 줄 수도 있겠습니다.
감리교 장로님이라는
남자 등산객을 만났습니다.
매일 산에 오르신다는군요.
등산을 하면서 콜레스테롤약, 통풍약,
허리병약을 모두 끊었답니다.
10년 정도는 젊어지신 것 같다고 하시네요.
등산의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도 등산을 하면서 건강도 도모하고
전도까지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 전도 사역에 대해 설명을 하며
장로님도 전도하셔서
천국 상급을 많이 받으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실수로 기독교 건강 단톡방에
전도 후기를 올렸다가
크게 야단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건강에 관한 내용만 올려야지
왜 전도글을 올리냐고요.
전도한답시고 자랑하는 거냐고요.
그분의 명칭을 보니 목사님 같기도 합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사명 의식을 가지고
게제하는데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지 않으면
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 전도 글을 보시고
좋아요나 격려의 댓글을 붙여주시는 분들이
많아 용기를 잃지 않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지인 목사님 중에는
주보에 종종 제 전도 후기를
실어주시는 분도 계시는군요.
그리고 우리가 내 몸 건강하게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에도
헌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어서 감리교 남자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맨발로 운동을 하고 계시더군요.
열심히 운동을 하여 건강하시라고 했습니다.
전도하실 것도 말씀드리고요.
그외 부부 등산객 두 쌍,
두 여성 등산객,
벤치에 앉아 있는
두 남자 등산객을 전도했습니다.
전도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상대방이 반응을 하지 않을 때입니다.
그의 생각을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계속 전도 멘트를 꺼낼 수밖에 없군요.
구원은 하나님께 속해 있으니까요.
독산성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이 세워져 있는데요.
이들이 사람들을 지켜준다고 여기는건가요?
여기저기 돌탑도 쌓여있습니다.
본래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종교성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예수님과 천국을 가르쳐주면
언제든지 돌아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 충만한 예비일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