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김병현
< 피닉스=신보순 특파원> 애리조나 김병현(23)이 페넌트레이스를 앞두고 화끈한 '한-일 탐색전'을 갖게 됐다. 그동안 일정에 잡혀있지 않던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가 추가됨에 따라 노모와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와 오는 2월 29일 라스베이가스의 캐시맨 필드에서 시범경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병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5명의 일본선수들과 만나게 됐다. 신조(샌프란시스코), 이치로 사사키 하세가와(이상 시애틀), 노모(다저스)가 상대들이다. 어느해 보다 많다.
가장 먼저 신조와 만난다. 날짜는 2월 10일과 22일. 김병현은 지난시즌까지 신조와 정규시즌에서 2번 대결,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 1개를 뽑아냈다.
다음 상대는 시애틀의 일본인 트리오. 기존의 이치로와 사사키에 이어 이번 오프시즌 동안 애너하임의 하세가와가 시애틀에 합류했다. 김병현은 이들중 이치로와 1번 만났고, 결과는 포수플라이. 시범경기 날짜는 오는 2월 13일과 23일이다.
마지막 상대가 노모다. 노모는 지난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에서 다저스 유니폼으로 바꿔입었다. 지난 98년 다저스에서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노모는 99년 밀워키, 2000년 디트로이트, 2001년 보스턴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병현과 한번도 마주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조에 속하게 돼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직까지 한-일 대결에서 한번의 패배도 없었던 김병현. 올시즌을 앞두고 벌어지는 한-일 전초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