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이 좋다' 조오련씨 귀향
[2007-01-02 해남신문]
계곡면 법곡리에 터 잡아
제2의 인생 고향서 개척
독도횡단 감동 재현 계획
꿈을 품고 18살 때 해남을 떠났던 아시아 물개 조오련(57)씨가 3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계곡면 법곡리의 작은 산 아래 황토 집을 짓고 있는 그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더 알차게 설계하기 위해 이 곳에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복잡하고 시끄러운 서울생활이 점점 싫어지기 시작해 남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귀향을 선택한 조씨.
그는 맑고 깨끗한 산과 물, 자연이 주는 선물이 넘치는 이 곳에서 독서와 공부를 하며 자서전을 정리해 볼 참이다.
수영선수로서의 성공 뿐만 아니라 38년 서울 나들이 속에서 겪은 자신의 역경을 그려보고자 한다.
특히 도전의 연속이었던 지난날 자신의 열정과 인생, 물살을 가를 때 떠올랐던 명상들을 되 집어 볼 생각이다.
작년 8월에 귀향한 그는 완전한 해남사람이 되기 위해 주소를 먼저 옮겼다.
인적이 드문 산골에다 작은 황토집을 짓고 있는 그는 "물개가 산속에서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 작은 연못도 만들고 있다"며 지금은 비닐하우스에다 살림을 쌓아놓고 콘테이너 박스에서 숙식을 하고 있다.
봄이 오면 집은 완성되고 이 때부터는 바빠질 것이라는 조씨.
한국 수영계 대부답게 대한해협, 울릉도~독도 횡단 등 끝없는 도전 정신을 보여준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다섯 숫자와의 인연을 채우기 위해 또 하나의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의 숫자 '5'와의 인연은 5남5녀중 다섯째 막내 아들로 태어나 이름이 오련이고, 한국신기록 50회, 제55회 전국체전 선수대표 선서, 금메달 획득수 5개 등 남다르다.
이번에는 한국 수영 역사 속에서 불굴의 도전 정신을 보여 주었던 1980년 대한해협, 1982년 도버해협, 2003년 한강 600리, 2005년 울릉도-독도 등 4회의 횡단에 합세할 새로운 도전거리를 꿈꾸고 있는 것.
조씨는 집이 완성 되면 한달 여 제주에서 훈련하며 점검한 후 독도 점령에 나설 계획이다.
독도 둘레가 5Km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며 3·1 독립선언문의 33인을 상징하기 위해 33바퀴를 돌 계획이라고 한다.
여기서 지난 2005년에 있었던 울릉도~독도 횡단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하고 자신에게는 성취감을, 국민에게는 독도의 애정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겠다는 포부이다.
앞으로 해남지역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조오련씨.
아시아 정상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온 그는 "고향을 위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은 항상 간직하고 있다"며 그 동안 친구들 모임이나 동문, 향우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고 미안했었다"고 한다.
영원한 아시아 물개로서 끊임없는 도전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조오련씨, 38년만에 찾아 온 고향 해남에서도 그의 열정은 계속돼 영원한 해남의 자존심으로 우뚝 설 것이다.
기사제공: 황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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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영웅 조오련씨가 귀향하셨네요 ^^
저도 돈 많이 모아서 나중에 자식들 다 시집장가 보내고
남편이랑 오순도순 해남에서 살거에요 ^^
첫댓글 부럽다~~나도 언젠간...
귀향을 환영 함니다.
고향 달마산 아래 귀향할 날을 위해 나도 3년전 콘테이너 갔다 놓지 왔었는데 빨리 가서 선배님들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