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봉정암에 안가시렵니까? 스님가면 지함스님도 모시고 간다고 합니다. 지학스님과 지정스님도 가니 스님만 가신다면... 이런 기회도 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함께 가는 사람 대부분의 지난번 법회때 오신 분들이라 스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들 뵙고 싶어하고요..예에~~"
"이번엔 아무래도 못가겠다... 팔도 안좋고 절 지킬 사람도 없구나.. 이번엔 느낌이 별로 안좋구나... 잘 갔다 오거라.."
아쉽게도 큰스님을 모시고 가지 못했지만 지정스님 지학스님, 지함스님과 함께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금요일은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일기예보는 일주일 전부터 이번 주말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설마'하며 믿지 않았는데 비가 그치지 않는 것을 보니 정말 비가 오려나 봅니다.
인원체크를 하다보니 차를 두대 부르긴 인원이 많고 세대 부르기는 적어 애매하길래 넉넉히 가야 할 것같아 세대를 불렀지요... 그런데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니 가는 것을 취소하는 사람이 생길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다행이 취소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다들 신심이 깊은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금요일 점심공양을 하고 짐을 챙긴후 지정, 지학, 지함스님과 함께 진주로 나갔습니다.
성지순례에 동참한 기념으로 제가 등산복을 공양드리기로 했거든요..
서진주 IC에서 나와 얼마 안가니 백두대간이란 등산용품 전문점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스님들께 바지와 티,우의등을 고르라고 하여 한벌씩 사드렸습니다..
등산복이란 것이 약간 가격이 있으니 많이 사지도 않은 거같았는데 77만원이 계산되더군요..
평소에 사형이라고 해준 것도 없어 미안했는데 이렇게 등산 복이라도 사주니 매우 기뻣습니다.. 좀더 여유가 된다면 자켓이라도 한벌씩 해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저도 떠돌이라 제몸 간수하기도 힘듭니다..
예담이란 한정식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화림사 아지트인 죽향찻집엘 갔습니다..
거기서 총무를 만나 최종점검을 하고 지함스님과 지학스님은 진주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게하고 지정스님과 저는 부산으로 내려와 각각의 버스에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부산으로 가는 도중 마산에 사시는 분 세분을 모시고 갔지요... 주말이라그런지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9시나 되서야 목적지인 온천장에 도착했지요..
지리산 쪽은 비가 계속 내렸는데 부산쪽엔 비가 안오더군요..
부산에서 36분을 모시고 양산에서 4분 울산에서 13명을 모시고 올라가는 길도 역시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옆에 탄 노처사님은 모두 저의 법력이라고 창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다음날이 되서야 법력에 대한 착각이 깨졌습니다..
차에서 인사말을 하였지만 차가 흔들리고 마이크는 잘 들리지 않는 것같아 어설프게 말하였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린다고 하는 데도 한분도 빠짐없이 동참해주셔서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반드시 성지순례를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참선이나 염불, 간경 다라니 같은 수행법만이 최고이 수행법은 아닙니다.. 성비 순례라는 것이 멀리 여행가는 느낌은 드더라고 결코 놀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수행법중의 한가지입니다.. 어쩌면 다른 수행법보다 훨씬 뛰어난 수행법이라 할 수도 있답니다..
성지라 함은 부처님께서 테어나시고 수행하시며 성도하시고 설법하시고, 열반에드는 등 부처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그 외에도 불보살님들이 나투거나 수행하신곳, 인연이 있는 곳, 또는 대선지식들과도 인연이 있는 곳을 성지라 합니다.
이러한 성지들은 모두 불보살님과 대 선지식들의 법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비록 열반에 드신지 오래 되었지만 법이란 시공을 초월해 있으니 여전히 성스러운 곳입니다..
그러니 그 곳에 가서 불보살님의 가피를 얻는다면 얼마나 수행의 큰 진전이 있겠습니까? 더구나 성지를오가며 그냥 오가는 것이 아니고 오체투지를 하거나 참선, 염불등의 수행을 하며 행하기에 더욱더 큰 수행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날엔 차가 있어 편히 앉아 순례하지만 옛날에 전부 걸어가거나 오체투지를 하며 갔습니다.. 그러니 우리 '보살로 가는 길' 회원 여러분은 잡담이나 번뇌를 하지말고 옛성현들의 구법순례를 기억하며 경건하게 순례에 임하십시오. 실제로 불보살님을 친견하러 가는 것입니다...이 귀한 인연과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의미 있게 보내시길..."
부산에서 출발한 두대와 진주에서 출발한 차는 동명휴게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밤을 지새우며 차는 백담사로 달렸습니다..
첫댓글 궃은날씨로 고생많으셨지요 수고하셨읍니다 다음성지순례때는 꼭동참할수있는인연만들겠읍니다
^^ 스님 순례 잘나녀 오셨습니까? ..뜻있고 귀한시간이 되었길 바라면서...다음에 기회가 된다면...저도 같이 갈수있는 인연이 되겠지요..^^ 모두들 비도 내린가운데 순례 하신다고 고생들 하셨습니다...모두 이차인연공덕으로 성불하십시오.._()_
스님,금번 행사는 오히려 얻은게(?)많은것같습니다.(제혼자 생각인가요?)다음부터는 좀더 열심히 조직적으로 할께요.고생 많으셨습니다._()()()_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성불하십시요.
제생각도 회장님이랑 같습니다...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끝에 얻은 행복함을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시라 생각합니다..수고많으셨어요..^^
스님 그동안 수고 많으셧습니다.아쉬움은 조금 남았지만 얻었것이 더욱많앗어요.스님 고맙습니다.
스님! 행복한 성지순례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성지순례였습니다...열심히 기도 못한게 아쉬울뿐입니다...아마 모두들 아쉬움보다 환희심이 가득했을겁니다...행복한 성지순례였습니다...
스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뜻 깊고 행복한 성지순례였습니다.
.......().
모든분들께서 환희심이 충만하시니 부러울따름입니다. ....언젠가 저도 동참할 기회가 있으리라고 저 자신을 위로해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_()_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스님의 일기를 읽으면서 환희심 나는 분위기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