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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5일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노인교육원 건립 협약식이 있었다. 사진 왼쪽부터 이 심 회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심 회장·이중근 부영 회장 협약 체결
정부 부지 제공, 부영 기부채납… 운영은 대한노인회가 맡기로
대한노인회 숙원사업인 노인교육원 설립이 실현됐다. 충북 충주시 2만 5400여평 대지 위에 5층짜리 교육동과 숙소동, 식당 및 지원시설, 강당 및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700억원의 건축비와 300억원의 도로 확장․포장비 등 총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민관 건설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국유지를 부지로 제공하고, (주)부영이 건립 후 국가에 기부채납하며, 충북도에서 도로시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노인회는 교육 등 운영을 맡게 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대한노인회 부회장) 등 3명은 1월 5일 대한노인회 중앙회 3층 회의실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노인교육원 건립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이 심 회장은 대한노인회 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내세운 공약 중 하나를 실천한 셈이 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국 연합회장과 이사들, 고문 그리고 보건복지부 이태한 인구정책실장과 임인택 노인정책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신년하례식을 겸한 이날 협약식에 앞서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재능나눔활동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치매 등급을 체계화해 어르신들이 좀더 보호받고 편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여러 정책들을 고민하고 계발해 추진했다”며 “노인교육원이 조속히 건립되도록 복지부가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심 회장은 “협약식을 앞두고 전날 밤잠을 설쳤을 정도였고 오늘은 대한노인회 역사상 가장 뜻 깊은 날”이라며 “어르신들이 교육원에 와서 교육을 받고 인근 수안보에서 온천하고 교육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 충주호 관광을 나선다고 상상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고 감격해 했다.
이날 협약식을 지켜본 황영하 부회장 겸 경기연합회장은 “대한민국의 노인들이 앞으로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으면 의식 등이 크게 달라지고 그에 따라 경로당 분위기도 많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심 회장이 대한노인회를 위해 큰일을 하셨다”고 평했다.
올해 안으로 첫 삽을 떠 건축기간을 약 1년 6개월로 예정하는 노인교육원은 △노인교육 현황과 실태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 △체계적인 노인교육프로그램 개발 보급 △전문적인 노인인재양성과 노인교육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게 된다.
노인교육원 설립은 이 심 회장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2012년 11월 5일,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노인회를 방문했을 때 전달한 정책건의안 중의 하나였다. 2년 후인 2014년 2월, 제16대 대한노인회 회장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이후에도 이 심 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교육원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부단히 설득해왔다. 지난해 7월 8일, 이 심 회장은 김규섭 전북연합회장 (중앙회 부회장)등과 함께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방문해 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설립 법안을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새해 들어 교육원 건립이 급물살을 타게 된 배경에는 이 심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사이에 쌓은 신뢰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이 심 회장은 지난해 ‘노인의 날’을 기념해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교육원 설립을 강력히 촉구했고 대통령이 이에 화답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나눔과 베풂’(건축비)이 교육원 건립에 결정적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이중근 회장은 평소에도 국내외 대학교, 사회단체 등에 기숙사를 지어 기증해오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에 요구되는 높은 도덕적 의무)를 실천해온 기업인이다. 이중근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대한노인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노인들이 최신의 시설에서 교육도 받고 휴식도 취하고 운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고세일 선임이사는 “아무리 원대한 계획을 세웠더라도 그것을 실천하는 경제력이 없다면 그것은 한낱 꿈에 불과하다”며 “이 심 회장의 신의와 이중근 회장의 통 큰 기부 덕에 대한민국의 노인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노인 관련 학계에서도 교육원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어왔다. 황진수 위덕대 교수(대한노인회 선임이사)는 “일제시대에 성장한 노인들은 대부분 교육받을 기회가 적었다. 이분들에게 100세시대를 준비하는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한다”며 교육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심 회장은 평소 “부양 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변화 즉,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을 통해 경로당 회장이 변화하면 경로당이 바뀌고 노인들이 행복해진다”며 교육원 설립을 간절히 기다려왔다.
이날 협약식장은 한마디로 축제 분위기였다. 참석자들은 협약식을 마친 후 샴페인으로 축하의 건배를 들었다. 이어 신년 떡 케이크를 자른 후 같은 자리에서 떡국을 들며 새해 덕담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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