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직 공채 합격선이 90점을 넘어서고 있어 높은 공채문을 실감케했다. 지난 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경상북도의 경우 시·군별로 모집한 행정직 9급 합격선(문경시)이 최고 94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외 경산시가 93점을 나타냈으며 김천과 구미 역시 92점으로 집계돼 공채시험에서 고득점은 필수항목임을 반영했다.
이미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부산시 일반행정직 9급 합격선은 올해 92.5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했으며 강원도 역시 평이한 난이도에 따라 지난해 86.43점에서 4점가량 높아진 91점을 기록했다. 이 중 도일괄 모집 합격선으로 춘천시 일반행정직의 경우 5점 상승한 92점을 기록, 높은 합격선에 대부분 수험생들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처럼 최근 지방직 공채 합격선이 높아지는 이유는 치열한 경쟁률과 가산점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01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자격증 가산점 소지자가 올해 최대치를 이루면서 가산점을 포함한 필기시험 점수를 합격선으로 발표하고 있는 7·9급 공채의 경우 필기시험 성적이 예년과 같아도 가산점을 소지한 수험생이 증가하면 합격선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
이를 반영하듯 전라남도의 경우 올해 공채시험 합격자 중 93.2%가 가산점 수혜자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전남에 따르면 최종합격자 133명 중 가산점 수혜자는 124명으로 93.2%를 차지하고 있으며 행정직의 경우 최종 합격자 58명 전원이 가산점 소지자로 나타났다.
매년 높아지는 경쟁률 역시 합격선 상승에 증폭효과를 나타낸다는 지적이다. 최근 공무원 시험에 실력권 수험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응시기회가 적은 7급 공채 준비생들이 9급 공채에 응시하는 경우도 많아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평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지방 공채 합격선은 90점을 넘어서고 있다.
최고득점자의 경우 평균 100점을 넘어서고 있어 7·9급 공채시험에 실력 있는 수험생이 많이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