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러버 사용기 올립니다.
주관적 느낌이니 일반화 하기는 어려울것 같구요.
탁구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재미삼아 시작했으니 벌써 30년이 넘었네요.
물론 직장생활 초중반 약 8년간의 공백은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제가 아는 러버가 버터플라이, TSP 딱 두가지였습니다.
탁구장 가면 버터플라이제가 붙은 라켓은 주인 아저씨가 서랍에 두곤 했지요.
숨겨둔거지요 주인아저씨가....^^
저는 늘상 다니는 곳이라 으레 가면 버터플라이 라켓 골라들고
러버 표면으로 머리카락을 긁어 보는 방식으로 점착도를 판단하곤 하는 시절이었습니다.^^
아주 옛날 얘기가 되어 버렸네요.
직장생활 열심히 하다 보니 탁구를 전혀 할 수 없었고 우연한 기회에 다시 라켓을 잡으려다 보니
러버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무엇을 사용해야 할 지 전혀 모르겠더군요. 3년전 얘기입니다.
블레이드는 사이프러스-S를 추천하기에 그것으로 결정하고 러버는 DONIC 제품이었는데 모델은 잘 모르겠네요.^^
그걸 들고 탁구장에 가서 시타를 해보았는데 치는 족족 탁구대를 넘어가는 겁니다.
탄력이 얼마나 있던지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소요 되더군요.
그 뒤로 열심히 주말에도 탁구장 다니는 생활을 시작했고 작년에 구청장배대회 두어군에 나가서 입상했습니다.
5부와 4부로... 가장 좋은 기록은 단식 2등이구요.
이런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어느 정도 수준의 탁구를 하고 있으며 그 수준에서 판단했을때
이번에 새로 구입한 오메가4 아시아 에 대한 경험을 적어보고자 함입니다.
이곳에 러버를 구입하기 위해 사용후기를 읽는 분들께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자함이구요.
오메가4 아시아에 대한 사용느낌은 아래 시누스, 오메가2 아시아에 대한 느낌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해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히 하지요.
1. 시누스
- 설명대로 컨트롤이 쉬운 편이고 스매쉬를 아주 날카롭게 할 수 있었음.
- 알려졌다시피 타구음은 셋중 으뜸. 경쾌한 금속 타구음을 경험할 수 있었음.
- 반발력이 좋은 편임
- 빠른 횡회전 서비스가 가능하나 오메가2 아시아 보다는 파워(회전+스피드)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
- 단점은 내구성이 약해 주 5회 기준, 각각 2시간~3시간 시타를 할때 3달이 채 가기전에 특성이 저하되는것을 경험하였음.
2. 오메가2 아시아
- 반발력이 셋중 제일 좋음
드라이브 타이밍이 약간 늦었는데도 걸리면 빠르고 강하게 들어감
- 알려진대로 핸들링이 쉽지는 않았으나 1주 정도 적응하면 러버의 특성을 살릴 수 있었음
- 빠른 횡회전 서비스(손목의 스냅을 최대한 활용한)가 빠르고 날카롭게 들어감
- 빠르고 강한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었음
3. 오메가4 아시아
- 개인적으로 모든 특성을 종합하면 위 1,2번 러버보다 더 좋은것 같음
- 드라이브를 구사할때 러버에 공이 보다 많이 끌리는것을 확실히 체감하였음
- 커트할때도 스핀을 많이 줄 수 있음(채 지는 느낌이 확실히 전달됨)
- 스매쉬 특성은 상기 1, 2번 보다 좋지는 않음(날카롭게 들어간다는 느낌이 덜 함)
- 빠른 횡회전 서비스 구사시 회전력은 좋으나 스피드는 1, 2번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
- 전반적으로 스핀이 많이 걸려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였음
개인적으로 펜홀더 사용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다양하고 강력한 서비스 인데
빠르면서 강력한 횡회전 서비스 구사는 오메가2아시아 > 시누스 > 오메가4아시아 라고 생각함.
드라이브는 오메가4아시아 > 오메가2아시아 > 시누스 였음(주관적 선호도).
드라이브 구사시 공에 스핀을 걸때의 손맛 오메가4아시아 > 오메가2아시아 >시누스.
반발력은 오메가2아시아 > 시누스 > 오메가4아시아.
종합해보면 오메가4 아시아는 드라이브와 커트 플레이를 할때 회전력이 확실히 증가됨을 경험했음.
위 두가지 요소는 전반적으로 게임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요소였음.
그러나 1, 2번 러버로 플레이할때 대비 빠르 스매쉬, 드라이브, 쇼트 등의 특성은 저하된것 같음 느낌이 들었음
(솔직히 확실히 조금 저하된 느낌은 있음)
어떤 분이 사용후기 올리신 글에 오메가4 아시아의 우수한 반발력 특성을 언급하셨는데
오메가4 아시아의 반발력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위의 1, 2번 러버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반발력이 이 중 제일 떨어진다는 주관적인 생각임.
그동안 1, 2번 러버를 모두 만족해하며 사용했지만 다음번에 새로 러버를 구입하게 된다면
오메가4 아시아를 구입할 생각임.
혹시 오메가4 아시아를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 중에 특별한 특징이 궁금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탁구장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경험을 해보고 답을 올리도록 하지요.
그럼...
러버 선택에 대한 개인적 생각 ......
사실 다양한 특징의 러버에 대한 관심은 탁구의 즐거움중의 하나 인것 같습니다.
섬세한 특징으로 인해 똑같은 자세, 파워 임에도 타구의 특성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는 즐거움....
그러나 탁구 실력을 향상 시킨다는 관점에서 우선 추구해야할것은
러버 특성에 종속되지 않는 본질적인 실력....즉, 자세, 힘의 이동, 유연함, 순발력 향상에
노력을 먼저 기울이는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탁구장의 코치는 정말 오래되어 낡고 낡은 러버를 가지고도
빠르고 회전력이 매우 우수한 드라이브를 구사합니다. (어떻게 저런 드라이브가 가능할까 하고 감탄하지요..회원들은 ^^)
상대방의 변화 무쌍한 서비스(회전력 막강)도 공의 회전 방향을 이용하여
가볍게 흘리거나 그 회전을 이겨버리는 맞드라이브를 자유롭게 구사합니다.
그때마다 생각하지요.
기본기 향상...기본기 향상...기본기 향상
첫댓글 갠적인 생각이라 하셨지만 러버들의 비교분석은 정말 도움이 되는군요.잘 읽었습니다.
"양말한족 적립해드릴게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가 운영자가 아니라,,ㅈㅅ ㅡㅡ;;
택배로 보내 주시죠ㅋㅋ
펜홀드 유저로써 정말 좋은 사용기를 읽게되서 감사합니다...
사실..요즘 아디다스P5..칼리브라LT..오메가4아시아...뉴가라데...썬..문..너무 많아서..뭘 골라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도 현재 일펜에 오메가4 아시아 쓰는데 님 사용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오2 -> 오4 로 넘어왔는데 오2 대비 스피드는 좀 떨어지지만 스핀, 컨트롤, 드라이브는 좀더 향상된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