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안 강~경주~울산~기장~해운대를 지나 동해남부선은 종착지 부전 역을 향해 부산 도심을 그대로 관통한다.
주중 평일에만 운행하는 통근열차가 머무는 몇 개의 간이역을 스쳐 여기 동래 역을 만나게 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동래 역 과 철도 동래역이 인접해 있다고 생각하고 찾았다가는 대략 낭패를 보기 쉽다.
지하철역에서 철도 동래 역 까지 거리는 시내버스 세구간이나 떨어져 있는데 철도 동래 역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어 생각 외로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겨우 찾은 동래 역은 아파트 와 담장을 낀 골목길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동래 역은 동해남부선 부전~울산 , 부전~포항 , 부전~서울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열차와 주중 평일에만 월내~부전 구간을 하루 왕복 6회 운행하는 통근열차가 머무는 도심속 작은 기차역이다.



역사건물은 대부분 간이역이 그러하듯 같은 시기에 지어진 다른 역들과 매우 닮았다.
기장군에 자리한 좌천역과 매우 흡사하다.
열차시간은 오후에나 있어 역사 안은 텅비어있었다.



동해남부선 부산광역시 구간에 있는 간이역들의 특징 중 하나가 정거장에 천으로 둘러친 지붕이 서있다는 것이다.
송정역도 그렇고 여기 동래 역에도 이러한 지붕이 있었는데..
정거장에는 여섯 개의 벤치가 놓여있었다.



동해남부선..
아름다운 바다 그리고 아름다운 야경이 함께하는 단선철길..
3등급 철길인 이곳도 2010년이면 울산~부전 구간이 복선 전철화로 탈바꿈하며 동해남부선 구간 중 가장 아름답다던 송정~해운대 구간은 도심 쪽 직선 구간화로 폐선 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포항~부전 전구간이 완전 복선 전철화가 될 예정이며 경주역도 경주도심 통과구간의 부도심 통과 이설공사로 대부분 폐선 되어 앞으로 20~30년 뒤면 동해남부선은 옛 투박스런 모습의 낭만도 추억에서나 찾아야 하게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