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여덟 번째 편에서 맛있는 미식 여행을 즐겼다면, 오늘은 쇼핑 타임이다. 여행에서 쇼핑만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것은 없으니.
방콕은 야시장부터 대형 쇼핑몰까지 안 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쇼핑의 메카이다. 각양각색의 특징을 가진 짜뚜짝시장, 아시아티크, 터미널21, 조드 페어스, 아이콘시암까지. 에디터 Y가 방콕에서 꼭 해야 할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눈과 입이 쉴 틈이 없는 '방콕 시장의 모든 것' 지금부터 시작한다.
1. 짜뚜짝시장
현지인부터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짜뚜짝시장은 방콕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규모의 주말 재래시장이다. 짜뚜짝시장에 가는 방법은 BTS를 타고 모칫역에 내리거나 MRT를 이용해 짜뚜짝역에 내리면 된다.
짜뚜짝시장의 상점 위치를 나타낸 지도이다.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만큼 다양한 상점과 먹거리가 존재한다. 각 번호에 적힌 위치마다 카테고리별로 물건을 판매하니 원하는 품목이 있다면 번호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짜뚜짝시장의 거리이다. 골목 사이사이에 상점이 있어 구경하기 좋다.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를 어우르고 있는 모습이다.
짜뚜짝시장은 중간중간 큰 컨테이너 박스들 안에 시장이 위치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방콕 날씨는 사계절 여름이기 때문에 낮에는 많이 돌아다니기 힘들다. 하지만 짜뚜짝시장에서는 태양을 피해 실내에서 보다 쾌적하게 쇼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자에는 최고의 장소이다.
실내에는 조화와 생화 등을 판매하며, 작은 식물원에 들어온 느낌을 줄 정도로 다양한 꽃들과 식물을 판매하는 상점을 만나볼 수 있다.
짜뚜짝시장에서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가 바로 여권지갑이다. 형형색색의 질 좋은 여권 지갑을 저렴하게 판매해 방콕 쇼핑리스트에 빠지지 않는다. 또 태국의 전통 무술 무에타이 의상이나 아이러브방콕 티셔츠도 빠질 수 없다.
다양한 컵, 약, 생필품 등 짜뚜짝시장에서 판매하는 종류도 다양하다. 원하는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디터 Y가 짜뚜짝시장에서 추천하는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바로 코코넛 아이스크림이다. 단돈 30바트로, 코코넛 껍질 안에 남아있는 코코넛까지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안 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짜뚜짝시장, 주말에 가볍게 들러보는 건 어떨까. 방콕의 오리지널 시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 1순위라 생각한다.
2. 아시아티크
방콕의 현대식 시장인 아시아티크 쇼핑몰이다. 정식 명칭은 아시아티크 더 리버프론트이다. 아시아티크에 가는 방법은 BTS을 타고 사판탁신 역에 하차한 후, 사톤 피어 선착장에서 무료 수상택시를 타면 된다.
아시아티크를 대표하는 관람차다. 방콕에서 가장 현대적인 야시장을 나타내며 실제로 운영 중이니 방콕의 야경을 높은 곳에서 담고 싶다면 타보는 것을 권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회전목마다. 국적을 불문하고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을 필수다.
아시아티크 더 리버프론트라는 이름처럼 여객선 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시아티크의 야시장은 웨어하우스 컨셉으로, 건물마다 지정된 번호가 있다. 대부분 건물마다 야외 레스토랑이 있으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여유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도 많다고.
아시아티크 야시장 내부의 모습이다.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되어있으며 의류를 판매하는 상점이 대부분이다. 아쉬운 점은 현재 나라 상황 때문에 열지는 않은 상점도 많았다.
에디터 Y는 아시아티크에서 코끼리 동전지갑을 구매했다. 방콕에서는 카드보다 현금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스름돈으로 동전이 많아진다. 동전지갑을 따로 챙겨오지 않았다면 단돈 20바트에 실용적이고 귀여운 지갑을 구매할 수 있을 것.
액세서리 장식과 자연비누 등의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혹시라도 환전을 못해 달러만 가지고 있다면 주목하자. 아시아티크에는 늦게까지 영업하는 환전소가 있기 때문에 달러를 바트로 바꾸는데 어려움이 없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분위기의 시장을 선호한다면 아시아티크 야시장을 추천한다. 짜오프라야 강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이에게도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다.
3. 터미널21
방콕의 중심지 수쿰빗에 위치한 터미널21이다. 아시아티크 야시장이 항구 컨셉으로 만들어졌다면, 터미널21은 공항 컨셉으로 만들어진 쇼핑몰이다.
터미널21 쇼핑몰은 아속역과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BTS 이용 시 아속역에 하차하면 된다. MRT를 이용한다면 수쿰빗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터미널21은 여권번호나 이메일 주소만 작성하면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터미널21에 입장하기 위해선 손소독과 화상 열 체크, 보안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터미널21의 1층에서 4층까지는 일반적인 쇼핑몰과 비슷하다. 하지만 터미널21의 가장 인기 있는 곳은 5층에 위치해있는 피어21이다.
피어21은 터미널21의 대형 푸드코트이다. 안내센터는 두 군데에 위치해있는데, 피어21의 입구 쪽과 푸드코트가 위치해있는 좌석 안쪽에 있다.
피어21카드는 안내센터에서 100바트를 주고 발급받을 수 있다. 별도의 발급비용은 없으며 100바트가 충전되어 있는 카드를 받게 된다. 피어21 푸드코트에서는 모든 결제가 이 카드로만 가능하다.
피어21카드에 바트를 충전하거나 음식을 구매할 경우, 이용한 금액과 남은 바트잔액이 표시되어 사용내역을 알아보기 쉽다.
에디터 Y가 추천하는 첫 번째 맛집은 5번 팟타이 집이다. 기본 팟타이는 단돈 30바트에, 새우가 들어간 팟타이는 50바트에 맛볼 수 있다. 땅콩가루는 직접 넣어 먹을 수 있게 그릇 옆에 담아주며, 설탕과 고춧가루가 담긴 봉지가 있어 기호에 맞게 넣으면 된다.
에디터 Y가 추천하는 두 번째 맛집, 25번 베트남 쌀국수집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베트남 쌀국수와는 다르다. 방콕 여행을 하면서 카오산로드 3대 국수인 끈적국수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판매하는 국수가 끈적국수가 매우 비슷한 맛을 내므로, 카오산로드에 갈 시간이 없다면 이곳에서 꼭 먹어보자.
에디터 Y가 추천하는 세 번째 맛집, 26번 과일 스무디 집이다. 단돈 25~35바트로, 방콕의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신선한 과일 스무디를 마실 수 있다.
점심이나 저녁시간에는 회사원이나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항상 붐비기 때문에 점심시간인 12~13시를 피하는 것도 한 가지 팁이다.
망고 스무디 한 잔과 캐슈넛과 닭이 들어간 요리까지 다 해서 60바트이다. 한화 약 2,200원으로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것. 2주 이상 방콕을 머무른다면 아속역 근처에 숙소를 잡아 방문해 보자. 장기 여행자나 배낭여행객에게 이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4. 조드 페어스
2021년 11월에 새로 생긴 방콕 야시장 '조드 페어스'이다. 딸랏롯파이2 야시장이 없어진 후, 딸랏롯파이2를 운영하던 회사가 다시 차린 야시장이다. 실제로 딸랏롯파이2에서 영업하던 상점들이 많이 있다. 조드 페어스를 가는 방법은 MRT를 타고 Rama9 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딸랏롯파이2 방콕 야시장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는 '랭쌥'이다. 조드 페어스 야시장에서도 인기 있는 맛집으로 소문나 방문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랭쌥의 가게는 조드 페어스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조금만 걸어가면 오른 편에 위치해 있다. 딸랏롯파이2의 가게의 규모보단 조금 작아진 모습이다.
랭쌥은 미디엄 사이즈부터 투엑스 라지까지 총 4개의 사이즈가 있다. 에디터 Y는 친구와 함께 2XL에 도전했다.
랭쌥의 크기는 소문으로 들어서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둘이서 먹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양이다. 성인 남자 2명이서 XL 사이즈를 시키면 적당할 것. 감자탕의 들어가 있는 뼈찜과 맛이 유사하며, 고기 사이사이에 있는 고추가 느끼함을 잡아줘 한국인이 먹기에도 좋다.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된 방콕 야시장답게 세련되고 깔끔하다. 중간중간에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이동하기 편한 넓은 통로가 있어 야시장을 구경하기에 딱이다.
조드 페어스 야시장은 음식으로 유명한 야시장이다. 망고와 스티키 라이스, 그리고 과일 스무디가 먹음직스러운 모습이다.
갓 구운 옛날 통닭도 판매하고 있으며, 에디터 Y가 좋아하는 새우도 오븐 화로에 구워서 판매 중이다.
수제버거 사장님은 밝고 친절한 미소로 손님을 응대해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미소 짓게 한다. 조드 페어스의 분위기를 한껏 올려주는 느낌이다.
새로 생긴 야시장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에디터 Y가 방문한 야시장 중 가장 활기 넘치고 볼거리와 먹거리도 많았다. 방콕 시내에서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니 꼭 방문하도록 하자.
5. 아이콘시암
방콕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최근에 만들어진 대형 쇼핑몰 아이콘시암이다. 아이콘시암을 가는 길은 BTS를 타고 사판탁신 역에서 하차 후, 사톤 피어에서 아이콘시암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수상택시를 타면 된다.
에디터 Y는 수상택시를 이용해서 아이콘시암을 가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밤에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아이콘시암. 지하층부터 7층까지 천천히 살펴보자.
아이콘시암에 지하에 있는 '숙시암'이다. 다양한 실내 야시장처럼 조성했으며, 작은 수상시장의 모습을 오마주해 인기가 많다.
배 위에 음식을 판매하거나 조형물 등을 설치한 모습이다. 수상시장은 방콕 시내에서 조금 멀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여행객은 이곳에서 수상시장의 분위기를 느껴봐도 좋겠다.
디올, 에르메스, 루이비통, 프라다 등. 최대 규모의 방콕 쇼핑몰답게 럭셔리한 명품관도 만나볼 수 있다.
아이콘시암 3층에는 방콕 최초이자 하나뿐인 애플스토어가 입점해있다.
큰 모니터 화면을 이용해 기능이나 애플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직원분에게 기기 설치 및 기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이콘시암 7층에서 바라본 6층 식당가의 모습이다. 천장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의 모습은 마치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떠오르게 한다.
7층에는 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타벅스 리저브가 입점돼있다. 1,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층에 있는 테라스 자리까지 스타벅스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타벅스 7층 테라스 자리에서 찍은 짜오프라야 강이다.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방문하자. 최초, 최대, 최고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보는 맛, 먹는 맛, 사는 맛 일석삼조의 방콕 여행 어떠했는가. 다양한 시장부터 세련된 쇼핑몰까지 그 다채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오늘의 포스팅을 잊지 말자.
방콕 여행 마지막 편에서는 한 달간의 방콕 여행을 총정리하는 콘텐츠로 돌아오겠다. 에디터 Y가 방방콕콕 돌아다니며 느꼈던 방콕의 현지 상황과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로 가득 채울 것이다. 현재 방콕 여행 방역 및 생활 수준과 다가오는 5월의 입국 절차가 궁금하다면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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