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평양선언'이 1주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에서는 납치문제만을 이야기하면서 국교정상화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에 이러한 일본 내부의 흐름과 관련 일본내의 지식인들의 생각을 들어 보는 특별 인터뷰 시리즈를 기획했다.
첫번째로 아사히, 도쿄 신문을 비롯하여 각종 매체에 활발한 기고는 물론, 테레비 아사히의 명토론 프로그램 "아사마데나마테레비(朝まで生テレビ)"등에 출연하여 일본 정부의 극단적인 외교정책에 대해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는, 요시다 야스히코(吉田康彦) 오오사카 경제법과대학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요시다 야스히코 씨는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NHK 쥬네브 지국장, 국제국 보도부 차장을 거쳐, 82년에 유엔 직원, 86년 부터 89년까지 4년에 걸쳐 IAEA 국제 원자력 기구 광고홍보부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일본인으로서는 드문 국제통이며 핵문제 전문가로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의 언론 매체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단독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히는 그와 1시간 30여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양선언 1주년이 흘렀다. 그러나 일본 매스컴이나 정치가들은 여전히 국교정상화 보다는 납치 문제 해결만을 주장하고 있는데, 일본내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 해주십시오.
"비록 주류여론은 아니지만 조일 국교정상화는 아직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아직도 국교정상화에 관심을 가지고, 그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그 국교정상화 보다 상대적으로 일본 정치가들과 매스컴이 몰고 가는 납치문제에 대한 '일방적인' 분위기입니다.
지금 그들은 납치문제가 해결되어야만 국교정상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즉 납치문제 해결을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선(先)납치문제해결, 후(後)국교정상화 라는 오직 '하나'의 루트만 상정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흥미위주로, 선정적으로 납치문제를 다루는 매스컴이 있고, 그런 가운데 북한은 테러국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국교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생겨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 선 납치문제해결, 후 국교정상화라고 하셨는데, 이 의견은 고이즈미 내각의 공식 입장인가요.
"물론입니다. 아베신조 관방부장관이 대북 관련 방송 및 국회 연설에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대로 일본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있고, 또 북한 정부에도 공식적으로 이런 입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평양선언에서 약속했듯이 일본 정부가 지적한 납치한 5인을 일시 귀국 시키고, 또 이전의 납치라는 부분에 대해 김정일 총서기가 사죄를 했기 때문에, 납치문제는 해결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 착각이었습니다.
일시귀국 시킨 5인을, 일본 정부가 영구귀국 시켜버리고, 게다가 그들을 돌려 보내지도 않으면서 나머지 가족들을 돌려 보내라고 하고, 그러지 않으면 국교정상화, 즉 평양선언을 폐기하겠다라고 말을 하니 북한 입장에서는 화가 날법도 하죠.
원래 5인을 일시귀국 시키고, 돌아오면 가족들 다 돌려 보내고 평양선언을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라는 단계적 방법론이 김정일 총서기와 고이즈미 총리 대신간의 약속이었는데, 이걸 일방적으로 깨뜨리고 북한을 테러, 범죄국가라고 모두가 들고 일어나서 마녀사냥을 하니까요. 그래서 지금과 같은 대립만 남게 된 것입니다."
- 정리하자면, 북한은 5인을 일시귀국 시키고 그들이 돌아온다면 나머지 아이들을 비롯하여 자식들을 돌려 보내겠다고 일본과 약속했는데, 일본은 무조건으로 나머지 아이들을 돌려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국교정상화는 없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완전 대립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전혀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죠. 그런데, 한가지 오해하면 안되는 게, 당시의 납치 의혹 5인의 일본 일시 귀국, 북한 귀국, 아이들과 같이 돌아간다 라는 3단계 방법론에 대해 일본의 외무성이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외무성은 지금 제대로 말을 안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 여론에 의해 영구 귀국 시킬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여론을 만든 것은 흥미위주의 매스컴이죠. 그런데 여론은 여론이고 국가간의 약속은 약속인데, 일본이 그 약속을 깨버린 거예요.
게다가 그 여론이 매스컴이 만들어낸 여론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좀 아니죠. 아무튼 지금 상황이라면 북한과 일본, 일본과 북한 두나라는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겁니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이대로 대립만 계속 한다면 북한, 일본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듯 합니다.
"양자 중 누군가가 타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양보라는 것은 새로운 조건이 나오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데, 어떤 조건인가 하면 북한측은 쌀이 부족하다 등의 경제지원, 인도적인 식량지원을 호소하는 것도 하나의 예가 되겠죠. 일본이 쌀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아이들을 돌려 달라고 하면 말이 통하지 않을까요?
일본측이 일단 국교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지원하겠으니 동시적으로 국교정상화 논의를 해 나가면서 아이들을 돌려달라라고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 말들이 사실 지금 일본을 생각하다면 정말 비현실적입니다. 지금 영구귀국한 5인 말고 확인된 나머지 8인의 납치인들을 다 돌려 달라라고 일본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과연 일본 요구를 들어줄지 의문인데요. 북한 입장에서는 가족들을 돌려 준다고 해서 과연 일본측이 경제 지원이나 물자 지원을 해줄가 의혹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불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일방적인 흐름을 만든 일본의 우익 시민 단체들에 문제가 있습니다. 납치문제에 대해 '납치가족회(이하 '가족회')'를 전폭 지지하면서 오히려 그들보다 더 흥분해서 날뛰는 '현대 코리아 그룹'이라는 단체는 김정일 체제를 타도하자는 것을 전면적으로 내걸고 있는 집단이죠."
- 현대코리아 그룹은 어떤 그룹입니까?
"북한 타도, 김정일 타도를 내걸고 있는 일종의 시민 단체지요. 주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북한의 비민주적 정권을 타도하고, 북한 인민들을 구출하자라고 말하고 있죠. 저 정권은 전체주의, 독재주의 정권으로 동북 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거대한 위협을 주는 정권이며, 일본은 물론 한국을 협박하기 때문에 타도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것이 그들이 내거는 캐치프레이즈 입니다."
- 그런 단체들이 내세우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비현실적이죠. 그런 것는 성립하지 않아요. 크게 봅시다.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 혹은 그들을 주시 하고 있는 아메리카, 그리고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한국도 북한 정권을 타도할 생각이 전혀 없거든요.
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노무현 대통령이 충실히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경제나 문화, 스포츠 교류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앞으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라는 것으로 명확하게 밝혔죠.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고.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북미회담에서, 6개국 협의로 가는 과정과 이라크 침략 전쟁, 그리고 아메리카의 재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나날이 부시 정권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힘을 떨쳐 왔던 럼스펠드로 대표되는 매파가 점점 약해지고 있고 그 반대로 파웰로 대표되는 비둘기파, 국제연합을 통한 외교적 노력을 중시하는 국제연합파들이 힘을 받고 있죠. 얼마 전 6자 회담 제2차 회의에 북한이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도 다 이런 맥락입니다.
지금 일본의 일개 시민단체들이 저런 식으로 일방주의 노선을 걷는 것은 감정적인 호응을 얻을지 몰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정말 동북아 시대의 평화를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바보 같은 짓입니다. 그런데, 가족회는 지금 현대코리아 그룹에 완전히 세뇌 당해서 일방적으로 그들의 의견을 따르고 있죠. 타협하지 마라, 양보하지 마라 그런 의견만 되풀이하고 있는 겁니다.
제1차 6자 회담이 8월 27부터 29까지 열렸습니다. 제2차 회의가 11월초에 열릴 예정입니다. 아마도 그때는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유연한 제안을 할 겁니다. 일방적인 핵의 폐기, 미사일 폐기같은 예전의 자세를 버리고 단계적인 방침, 예를 들어 불가침 조약같은 내용을 제시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라크 침략의 영향과 재선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라크에서 미국 군인들이 개전보다 더 많이 목숨을 잃고 있어요. 여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네오콘의 강경 세력들이 아미티지나 국제연합파들에게 밀리고 있어요. 북한은 그런 변화를 이미 감지했습니다."
- 지금 네오콘의 세력들, 즉 매파들이 이렇게 힘이 약해진 것은 이라크 침략의 영향도 있겠지만, 저는 북한 핵에 대한 불확신성이라고도 생각되어 지기도 합니다만. 교수님께서는 IAEA (국제원자력 기구)에서 광고 홍보부장을 맡았을 정도로 핵에 관해서는 전문가이시기도 한데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북한에 과연 핵무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저의 명예를 걸고 말씀드려도 좋습니다만, 북한은 현재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플루토늄을 원료로 하여, 그러니까 플루토늄을 이용하여 핵폭탄을 만들 경우에는 반드시 핵 실험을 해야 합니다. 핵 실험을 하지 않으면 안돼요. 실험하지 않으면 핵폭탄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는게 관례입니다.
북한은 지금 핵실험을 할 만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핵에 대해서 사람들이 상당히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잘 모르면서, 그냥 언론이나 정치가들이 하는 말들을 쉽사리 믿고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거 문제예요.
핵실험은 '기폭장치' 라고 하는 것에 대한 실험을 반드시 해야 되요. '발조'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뭐냐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농축 덩어리를 몇 겹의 내부장치,이를테면 탄두가 되겠지만, 그 안에 넣은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다이너마이트 등을 이용해서 폭발시키는 실험을 말해요.
그게 기폭장치 실험인데, 그 폭발과 더불어 동시에 나오는 핵분열 반응을 보는 것, 이걸 통칭 '핵실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후에 실제적으로 탄두에 핵미사일 탄두에 실어서 실험하죠. 이 기폭장치 실험은 100분의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아주 위험한 실험입니다. 그런데, 이걸 북한은 하지 않았어요. 한 적이 없죠. 한 적이 없다는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현재 북한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이라든지, 연료봉 등에 대한 것들이 전부 거짓말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재처리, 즉 리프로세싱(Reprocessing)이라는 것은 사용이 끝난 연료로부터 플루토늄을 분리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 분리작업을 할 때 클립톤 85라는 원소가 나와요. 이 클립톤 85 라는 원소가 나오는 것을 미국의 무인정찰 인공위성이 감지한 것이죠. 그래서 플루토늄 재처리를 하는 것을 알았다 라는 것이예요."
- 플루토늄 재처리를 한다는 것은, 핵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요?
"아니죠. 이게 순서가 중요한데, 어떤 사용이 끝난 연료로 부터 플루토늄을 분리시키는 것이 지금 북한이 하고 있는 재처리예요. 플루토늄을 아무리 가지고 있어도 그게 핵무기화 되려면 앞서 언급한 실험을 해야 해요. 플루토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전부 핵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플루토늄과 핵무기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핵실험을 하지 않는 한 말이죠."
-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에서 플루토늄을 그렇게 분리시키는 작업, 즉 재처리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지금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핵을 가지겠다는 의지는 있다고 봐요. 북한이 그런 의지가 물론 바로 핵무기의 보유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일종의 협상용 카드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일본이나 미국이나 하는 말들이 진실들을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다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잖아요. 이건 진실 은폐입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비록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협상에서 유리할지 몰라도, 미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 그리고 일본은 북한이 핵 가지면 우리도 가져야 하지 않느냐 라는 여론을 만들어가는 데 유리하잖아요. 유사 법안, 주변 사태법이 만들어진 것도 전부 원인이 북한의 핵폭탄이든요. 그러나 북은 플루토늄을 가지고 있지, 폭탄을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재료만 가지고 있다 그런 말입니다."
- 화제를 잠깐 돌리겠습니다. 요시다 교수님의 개인적인 칼럼들과 그간의 방송에서 언급하신 내용들을 본다면, 이런 표현은 어떨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인'이지만 항상 북한의 입장에서 자민당의 정치가들과 싸우고, 가족회나 현대코리아 그룹이 주장하는 것에 딴지를 걸고 계십니다. 더 나아가서 항상 평양 선언에 의한 국교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협박이나 테러 같은 것은 없었나요.
"많죠. 너무 많아서 셀수 없을 정도로(웃음). '매국노'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북한의 스파이니, 대일본의 적이니 하면서 밤에 전화 걸어서 '죽여버린다' 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얼마 전 ‘아사마데나마테레비’에 출연했었는데, 그날 50통이 넘는 협박 메일이 왔어요.
그런데, 제가 말하는 것이 북쪽 입장이라고 한 것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솔직히 저의 입장을 밝힌다면, 저는 김정일 체제를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이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이걸 생각해봅시다. 세계의 165개국이 북한과 국교를 맺고 있고, 유엔에도 가입한 정식 국가 입니다. 국제연합이 인정한 나라죠.
국교를 맺고 있지 않는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 프랑스, 일본 정도입니다. 한국도 원래는 약 50년 정도 국교를 맺지 않았습니다만, 지금 햇볕정책으로 경제, 스포츠, 문화 교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의 국교를 맺었다고 봐야죠. 그렇다면, 일본은 과연 어떠해야 할까 라는 겁니다.
한반도는 이웃나라예요. 근린국가와의 관계설정에 있어 어떤 것이 좋겠습니까? 어떻게 나가야 할까요? 저는 이걸 이야기하고 싶은거예요. 그래서 평양선언을 통해 그간의 과거사보다는 미래적으로 생각하여 국교정상화를 하겠다고 고이즈미도, 다나까 마키꼬(당시 외무성 장관)도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일본인을 납치했다하여 국교정상화라는 그 큰 그림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겠다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이해 안되는 속좁은 행위예요. 너무 감정적이져. 그런 감정으로 나온다면 과연 일본이 한반도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고개를 떳떳히 들고 다닐 수 있을까요? 과거의 역사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말입니다."
- 상당히 열린 사고 방식을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아마도 IAEA 등을 비롯한 여러 국제 기구에서 활동한 경험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곳에 있다 보면 일본이라는 나라의 협량함이 보이거든요. 좀 일본이 세계적으로, 아니 그것이 무리 라면 동북아시아의 일원으로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눈을 떴으면 좋겠어요."
-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일본의 외교를 보면 태평양전쟁의 패망 이후, 너무나 미국에 종속적인 외교정책을 취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오키나와 문제를 비롯하여 신가이드 라인, 후쿠다 독트린 등이 결국에는 미국의 입맛에 맞게 결정되어 버린 것 아닌가요.
"맞아요. 일본은 미국의 부하예요. (그는 여기서 일본을 미국의 '꼬붕'이라고 표현했다.)"
- 그런 적나라한 표현을 쓰시면, 곤란한데. 그대로 기사화 합니다. (웃음)
"사실인데 뭐(웃음). 미국의 부하 맞아요. 이라크 침공할테니까 미국이 일본에게 '돈 좀 줘봐' 그러니까 바로 '예, 예' 그러잖아. '자위대 파견하자' 그러니까 오히려 '얼씨구나' 하면서 '예, 예' 찬성입니다 하잖아요.
무슨 협의고 국민의견 물어보고 그런게 없어요. 그러면서 우익들은 미국 비위 맞추어 가면서 테러법 만들고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주변사태법 만들고, 유사법안 개정하고 살판 난거죠. 북한 납치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엄청나게 이익이지만 일본 전체를 본다면 절망을 불러오고 있는 겁니다."
- 이런 상황이 이제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일본 총선거의 영향도 있는 것 같은데요.
"네. 정확하게 보셨어요. 저는 자민당과 고이즈미 내각이 이번에 압승을 거두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까도 계속 얘기했지만, 자민당이 압승할 수 밖에 없는 선거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현대코리아 그룹'나 '가족회'등이 이야기하는 북한 비판들을 계속 미디어가 다루어 주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비판이 끝난 후에 고이즈미나 자민당 선거운동 하는 사람들이 강력하게 북한에 대응하니 마니 하는 영상들이 나오니까. 아베 신조도 테레비젼에 자주 나오고. 교묘하죠."
- 그렇다면, 이후 계속해서 조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그럴 가능성이 높죠. 그렇지만 그렇게 절망적인 수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일본의 외교 구조 때문에 그런 것인데, 제 나름대로는 한가지 아주 가능성이 높은 관계 회복 수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혹시 미국의 개입인가요?
"네. 바로 그래요. 미국이 자세를 바꾼다면 상황은 역전됩니다. 실제 미국이 과거 강경일변도의 자세에서 벗어나 북한과 단계적인 외교 수순을 밟기 시작했죠. 그래서 북한도 2차 회담에 참여한다고 한 것이고요.
미국은 항상 선 핵폐기, 후 경제지원 이라는 등식을 내세웠는데, 비로소 자세를 바꾸고 있습니다. 부시 역시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경일변도로만 나가서 될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니까 불가침 조약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죠.
예전 같으면 생각하지 못할 상황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북한이 그런 면에서 국가간의 외교 역학에 대한 파악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국가들하고는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6개국 중에서 북한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나라는 사실 일본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납치문제로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일본하고 대화가 안통한다는 것을 알고, 미국을 이용해서 일본의 자세를 바꾸어 보자 라는 것을 선회했다고 보여져요.
사실 미국과 북한이 이야기가 잘 풀려서 경제지원과 플루토늄 폐기를 동시적으로 진행한다면, 미국은 일본에 이야기하겠죠. 경제지원 해 주라고. 일본이 안할까요? 무조건 미국이 하는 말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듯이."
- 역시 조일관계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곳은 미국이군요.
"네, 그리고 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해요. 중국은 이번에 6자 회담에서 상당한 역할을 발휘했는데, 그 역할은 바로 북한을 협상테이블에 끌어낸 것입니다. 원래 북한은 북미회담 말고는 안 하겠다라는 강경한 자세를 보여 왔는데, 이번에 중국이 진실된 자세로 북한을 설득하고, 또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도 북한을 다른 5개국과 동등하게 대우를 해 주었어요.
이런게 외교죠. 상대를 깔보는 순간, 상대의 국가체제에 대해 의심을 품는 순간 외교는 안 풀리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중국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이거 상당히 중요한 겁니다. 특히 6개국 협의 안에서 다시 동시에 2개국 단독 협의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존중해 준 겁니다. 각각 다른 나라들끼리 이왕 모인 김에 다른 것들도 협의해 보라 라는 것이죠. 이 안에서 북미회담도 하고, 남북회담도 하고, 북일회담도, 한일 회담도 하고 그런 수많은 회담들이 성립된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여기서 납치문제만 이야기한 거예요. 이런 바보같은 짓이 어디 있습니까? 회담의 기본 주제인 북한 핵 문제하고 납치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거든요. 북한이 핵 개발하기 위해 일본인 과학자를 납치했다면 또 몰라도."
- 중국은 왜 갑자기 본격적인 중개자의 역할을 자임했을까요? 그것도 아주 성실히 수행했다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평가인데, 중개자의 역할을 함으로써 과연 중국에게 어떤 점이 이득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데요. 솔직히 중국과 북한은 과거 신의주 특구 문제로 약간은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었습니다만.
"그건 보다 넓고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고 여러 사람들 간의 의견도 제각각입니다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약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간다면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핵실험을 하고, 우리는 핵을 가졌다 라는 식의 핵무기 보유 선언을 해버린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위협을 느낄까요? 바로 일본입니다. 그렇다면 일본 역시 미국의 허가를 얻어서 평화헌법의 개정은 물론 주변 사태법, 유사법안등을 활용하여 핵무장을 할 것입니다. 주변 사태법의 내용은 잘 아시겠지만, 주변국의 군사행동에 의해 일본국이 위협을 감지한다면 무장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자, 그렇게 일본이 핵무장을 할 경우 그럼 이번에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나라는 누구겠습니까.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지금 한반도가 완충지대의 역할을 해주고 있거든요. 한반도의 비핵화를 가장 바라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이 이대로 팔짱낀 채 구경만 한다면, 그래서 타이밍을 놓친다면 동북아가 엄청나게 어지러워짐은 물론 중국 역시 위협을 받게 됩니다."
- 그렇다면 러시아가 들어온 의미는 무엇일까요? 전통적인 우방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저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한 통행료 등의 경제적인 가치가 나름대로 있다고 생각도 해보는 데요.
"러시아가 들어온 의미는 북한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우방이라는 것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들어와서 견제를 해 주면 더 바랄나위가 없죠. 사실 알고 보면 북한이 6자 회담을 받아 들이겠다는 발표를 한 곳도 러시아 였고요.
북한은 과거 구 소련의 위성국가 였습니다. 그리고 구 소련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한을 중요시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요. 일본과 한국이 미국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한다면. 냉전시대에서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해 줄 북한의 존재가 참으로 고마웠던 것이죠.
마찬가지로, 이번 6자 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 뻔하고, 중국은 중립을 지키거나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들어올 것인데 그렇다면 북한이 일방적으로 밀릴 수 있는 생각이 든거죠. 그래서 이왕 할 것이면 자신들의 우방인 러시아가 들어와서 나름대로 견제를 해주는 형태가 되는 것이 이상적이었겠죠.
그리고 경제적 이익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경제적 이익은 그다지 크다고 보지는 않아요. 석유가 나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급박한 북핵문제 회담에서 그렇게 먼 미래의 경제적인 가치까지 생각하고 들어올 여유가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역시 정치적인 이유가 가장 크지 않나 라고 생각됩니다."
- 다시 북한의 문제로 돌아가겠습니다. 지금 한국 내의 극우세력들을 포함해 앞서 말씀하셨던 일본의 현대코리아 그룹, 가족회, 보수 시민단체 등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북한의 인민이 불쌍하기 때문에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김정일 독재정권을 물리쳐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들은 ‘북한은 김정일 독재체제가 너무나 강고하여 인민들이 스스로 정권에 대항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인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논리적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쓸데없는 아량이네요.(웃음) 자, 한국을 한번 봅시다. 한국이 해방이후 약 30년간 거의 독재정권에서 신음했어요. 박정희, 전두환, 그리고 노씨에 이르기 까지 그런데, 한국 민중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민주화를 이루어 내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비민주적인 것들을 제거해 나갈 것이고. 시대의 흐름과 함께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인민들이, 시민들이 자신들의 민주화 이루었어요.
소련도 마찬가지죠. 스탈린이 멸망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그런데 소련 결국 민주화 하지 않았습니까?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지만 결국엔 자본주의로화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물론 주변국들이 북한의 민주화에 협력을 하고 그런 것 까지는 좋습니다만, 한국이나 일본의 보수적인 시민단체들이 하는 그런 말들은 한 나라의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망발에 지나지 않죠.
무슨 권한으로 개입한다는 것이죠? 인도주의를 이야기하려면 그냥 인도적으로 쌀지원 해주고, 경제지원 해주면 되는 겁니다. 인민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인민들의 힘으로 스스로 할 수 있겠 놓아주세요. 그럼 자신들이 알아서 할거니까. 왜 그렇게 소동들을 벌이는 지 모르겠네요."
- 말씀 도중에 잠깐 나왔는데, 자본주의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신거 같습니다만.
"아! 저 자본주의자예요(웃음) 이상하게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네. 다만, 전 자본주의에 사회주의의 긍정적인 요소가 남아 있는 것은 차용하자 그런 셈입니다. Safety net, 일종의 "약자구제"라는 개념인데요.
이를테면 북유럽같은 그런 사회적, 생산적 복지가 잘 이루어져 있고, 나아가 인민들의 인권이 보호되는 그런 긍정적 자본주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데올로기 적으로 완전한 사회주의, 완전한 자본주의 라는 것은 둘다 절망적인거 같거든요. 그런데 아까 질문중에 나왔는데, 한국의 극우단체들이 나왔는데 그들은 어때요?"
- 절망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왜요?"
제가 인터뷰 당하면 안되는데(웃음). 사실 지금까지 극우세력들은 거리로 안나왔거든요. 왜냐면 그네들이 거리로 안나와도 헤게모니를 쥐고 있으니까. 여전히 반공이데올로기를 비롯한 극우의 논리가 무의식적으로, 암묵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김 전 대통령의 햇볓정책과 개혁세력의 10년 집권등등으로 다른 것은 몰라도 북한에 대한 입장이나 이데올로기는 점차 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성과 감정이 상당히 유화적으로 변하게 된거죠.
참고로, 대구하면 보수의 본산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대구 시민들이 북한 선수단에 보인 따뜻한 반응은 정말 놀랐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바뀌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극우세력들에게 있어서 반공이데올로기가 그들의 존재가치를 증명시켜주는 하나의 주체거든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제 선이 확실히 그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말한다면 끝도 없고 대강 이정도로 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습니다.(웃음)
벌써 시간도 많이 지났고, 마지막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한 대답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시다 교수님은 일본이 과거에 주장한 대동아 공영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점점 우경화 되어 가고 있는 일본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보통 마지막 질문은 인터뷰가 어땠냐, 혹은 마지막으로 한말씀 뭐 그런것인데, 박기자는 인터뷰 연습을 좀 더 해야 겠군요 (웃음). 먼저 대동아 공영권인데 그건 말이죠. 일본도 역시 메이지 시대 이후, 막부가 무너지고 근대국가가 되면서 가진 '선민의식' 때문이예요.
당시 지도층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시아가 당시 열풍처럼 불어닥쳤던 영미, 즉 서양의 식민지가 되면 안된다 라는 선민의식 말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근대 국가가 된 우리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지도해 나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 버린 겁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직 후진적인 다른 나라들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면 러일, 청일 전쟁 해보니까, 이거 너무 땅덩이만 컸지 다들 힘이 없거든.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그냥 놓아두다간 큰일 나겠다라는 생각이죠."
- 쓸데없는 아량이군요.
"맞아. 쓸데없는 아량(웃음). 물론 개중에는 아시아 민족의 해방과 독립의 힘이 되고 싶다라는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긴 했어요. 그런데, 일본이 지도자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해버린 것이 실패의 출발점이죠. 민족간에는 우열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거든. 지도가 지배로 바뀌고, 개입이 정복으로 바뀌면서 한반도의 식민지화, 만주국, 동남아시아 말라카반도의 비극, 그런 것들이 생긴 거예요. 그 와중에서 일본이 충실하게 베낀 것이 영미의 식민지 지배 방식이라는 게 또 아이러니 예요.
그리고, 그 와중에서 영/미가 일본의 확장을 보고 위협을 느꼈어요. 그래서 일어난 것이 태평양 전쟁이죠. 태평양 전쟁을 많은 사람들이 일본이 일으킨 것이라 하는데, 사실 그 내막을 알고 보면 미국이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많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그 식민지 지배와 확장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죠. 결국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지고 일본은 미국의 부하가 된 것이예요. 지금까지 50년간. 정말 부끄러운 역사입니다.
제가 앞으로 가장 바라는 것은, 일본이 미국의 종속에서 벗어나서 아시아 민족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예요. 물론 아시아 제민족이 동의하는 과거 역사 청산이 뒤따른 후, 예전처럼 대동아 공영권이니, 일본이 지도자가 되어야 겠다 그런 것이 아니라, 대등한 관계에서 아시아의 제민족과 연대하여 평화로운 동북아시아의 건설에 일본이 미력하나마 힘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 일단 납치문제가 해결된 다음, 미국의 종속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앞의 이야기라면 조일 관계 수복의 유일한 해결책은 그것 밖에 없는데 (웃음)
"그래요. 납치문제 해결한 다음 미국의 종속에서 벗어납시다.(웃음) 그리고 한반도도 빨리 평화통일 이루어서, 옛날같이 밀실에서 이야기해서 국교정상화 하는 게 아니고, 과거 청산을 공개적으로 하고 일본 민족과 한민족이 평화로운 동북아 시대를 열어가길 진심으로 바라 마지 않습니다."
- 오랜 시간 동안 감사합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요시다 야스히코 씨와 인터뷰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그는 세간에 알려진 것 처럼 친북인사도 아니고 사회주의자도 아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주의자였다는 점이다. 인터뷰를 마친 후, 그는 "난 중립이예요. 하도 일본사회가 오른쪽으로 치우쳐져서 왼쪽으로 보일 뿐이지"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폴리쉬 포럼(Policy Forum)이라는 미니 언론시민단체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입하고, 이후 일정에 대해서 물어보니 10월 9일 히비야 야외음악당으로 취재를 오라고 하며 총총히 발걸음을 옮긴다.
"조선반도 비핵화와 일조 국교 정상화를 위한 대집회가 있어요. 콘서트도 하고 하니까, 꼭 취재와야 합니다. 사실 지금부터 그 집회 기획 회의 하느라고 오오사카에서 올라온 거예요. 그럼 10월에 봅시다."
첫댓글 이야 이거 머찌지 않냐?........스크롤의 압박과 줄바굼의 압박...-_-;;
응 넘 멋져서 짜증나려고 해............-_-^.................
뜨아...엄청난 글자들이...
장하오~ 그나마 띄어쓰기는 했구려.. (일케 사진까지 퍼올라면, html 편집기를 사용해야..)
눈알이 꼬이는 거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