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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8일 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기사>
롯데호텔이 한식 세계화를 위해 `최고급 한식당 만들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한편 서울시내 특1급 호텔 17곳 중 한식당을 가진 호텔은 롯데(무궁화), 워커힐(온달), 메이필드(봉래헌), 르네상스(사비루)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관련 기사>
한식당 부문에서 2위는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온달’이 차지했다. 특1등급 호텔의 나머지 한식당들은 특별히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 한식당이 ‘무궁화’와 ‘온달’로 집약된 이유는 수익성 등을 이유로 많은 유명 호텔에서 한식당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한국의 간판 호텔로 자리매김하는 서울신라호텔이 한식당 ‘서라벌’을 폐쇄한 게 대표적이다. 한식의 세계화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모험을 하기보다 외국 음식으로 특화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호텔이 한식을 홀대하는 속에서도 롯데호텔서울이 전망 좋은 38층에 ‘무궁화’를 배치하고 ‘최고급 한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돋보인다.
<관련 정보>
- 롯데호텔 무궁화
'무궁화'는 1979년 롯데 호텔 개관 때부터 있었지만 그동안 지하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아 왔다. 도심 속에서 청아한 가야금 병창과 함께 전통 한정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유일의 한식당으로 '나랏님 상차림'과 같은 전통 궁중요리와 다양한 특선정식, 일품요리와 함께 하는 미각여행은 무궁화의 자부심이다. 정감있는 만남을 위한 소규모 좌식, 별실 4개와 비즈니스 모임을 위한 14인석 규모의 별실이 마련되어 있다.
<고찰> 092관30김지언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음식인 '한식'을 알리는 것은 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 홍보 효과와 특색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단아함과 기품이 살아 있는 롯데호텔의 '무궁화'에서는 오래전부터 '한식'을 주메뉴로 한 레스토랑을 운영해 왔으나, 지하에 있는 위치적 관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호텔도 그렇겠지만 한식당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한국의 유일한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냉대받는 한식으로 인식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하에 있는 '무궁화'를 38층으로 옮기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한층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식의 대중화'에서 확대되어 '외국인들의 즐겨 찾는 음식'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요즘에는 '양'보다는 '질'이 우선인 시대에 맞게 고객들의 기호성향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퓨전한식 요리나 특별화된 요리를 개발하여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의 스시처럼 한국에서의 한식이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호텔의 부단한 노력이 절실하고, 한국인에 맞는 음식 색깔에서 좀 더 변화되어 외국인의 입맛에도 맞을 수 있는 음식이 되어야 한다.
여러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고 롯데호텔에서 한식당의 홍보를 톡톡히 해준다면 '한식의 세계화'는 향후 음식문화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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