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 천연염색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은 150개 업체 600여명.
이 가운데 이진옥 천연염색을 비롯한 33개 천연염색 업체들은 지난 1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경북천연염색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이로써 대구·경산·영천·청도·안동·상주·울진 등의 천연염색기업들로 구성된 천연염색조합은 조합 출범과 함께 그동안 산업화 대응에 지지부진했던 각종 공동 연구·개발사업 및 마케팅사업에 본격 나선게 됐다.
전국에서 천연염색조합이 결성된 것은 대구·경북이 처음으로 천연염색기법에 대한 공동연구과제 수행으로 가내공업형태에서 중소기업형태의 사업 전환과 천연염색용 원단 및 염료 공동구매를 통한 양질의 재료구입 및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취약한 마케팅력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전시출품 및 홍보는 물론 산·학연계로 천연염색의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조합은 조합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공동사업 활성화, 조합원 권익도모 및 지원, 정보기능 강화, 기술개발 촉진, 지도·교육사업 강화, 우수디자이너 및 기능인력공급 확대 등에 전력 투구할 예정이다.
특히 올 9월 중 조합원이 참가하는 ‘창립전시회’를 시작으로 각종 전시·마케팅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관련 기관과의 협력으로 교육사업 및 연구·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대구경북천연염색조합 초대 이진옥(이진옥 공방 대표) 이사장은 “초대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고보니 벌써부터 어깨가 부거워진다”며,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도 친환경적이면서 우리 고유의 색채감각과 우수한 전통미를 살려 천연염색의 문화적 가치에 자부심을 갖고 평생을 몸담아온 여러 조합원들의 뜻을 잘 이끌어가라는 채찍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천연염색산업을 정부가 추구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야하며, 조합원들의 노하우와 관련기관의 지원· 협조, 대학 및 연구기관의 참여, 전문화된 마케팅이 접목만 된다면 선진국 수출 및 내수 활성화로 산업화에 따른 부가가치가 창출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조합원을 비롯 지역 섬유관련 기관·단체장, 지자체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