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월요일, D+2
이런 상상바 :-)♡
주5일제 환경이 아닌 큐는,
금요일 오후에 상경하면서 서울=응급실, KTX=응급차...
로 만들고
급!! 열이나고 복통이 심하고 구토까지 심해서 응급실에 갔다고
상사에게 대 뻥카를♡ 쳤답니다;; (병명은 급성 세균성장염ㅎ)
그리고 토요일에 결근을 하고 수술을 감행한지라,
월요일까지 쉬기가 좀 그랬어용;;ㅋㅋ
결국..
토요일 수술, 월요일 출근!!!!!!
아침에 일어날땐 언니가 일바켜줬어요- (이런 격한사투리ㅋㅋㅋㅋㅋ)
일어나니 가슴이 한 5분정도 징~~ 아팠어요.
아픔이 가실때까지 멍하니 앉아있다가 아콜레이트 챙겨먹구요 ^^
보통은 걸어서 출근하는데 속도가 평소속도x0.6 정도밖에 안나와서
지각할까봐 택시타고 출근했구요- 급출발/급정거/덜컹임 은 여전히 싫어요!
직장인이시라면 다들 출근을 걱정하실텐데,
평소에 직장에서 좀 활동적이구; 돌아다니구 움직이는 시간이 많은데
활동을 줄이면서 앉아있는 시간을 늘렸더니 출근해서도 무리는 없었어요.
겨절이지만 마우스 사용과 키보드 사용에 무리는 없답니다.
깔짝깔짝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ㅋㅋ
그리고 귀까지 손이 닿긴 한데,
귀걸이 뒤꼭지 끼우자니 겨드랑이가 좀 뻐근한거같아서 그냥 귀걸이는 안끼구요-
머리도 혼자는 못묶어서 언니에게 '하루종일 절대 풀리지않도록' 묶어달라고 주문했어요ㅋ
화장도..나중에 클렌징할때 왠지 꼼꼼히 지우기 힘들거같아서 걍 쌩얼로 직장에 난입 -_-+
그랬더니 직장에서 다들
'큐씨 정말 많이아픈가봐 얼굴색이 흙색이야..'
..흙색이야 ..흙색이야 ..흙색이야
전 그냥 쌩얼일 뿐이었는데요 ㅠㅠ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치고는 남자친구랑 페르시아의 왕자를 봤어요 ♡
저 정말 수술한여자 같지않죠?;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좀 대단한거같아요;ㅋㅋㅋ
6월 1일 화요일, D+3
많은분들이 말씀하시는
'삼일까지는 많이 아프고 힘들답니다'
의 삼일입니다.
사실 D+1 과 D+2일이 자고일어났을때 빼고는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고 힘든것이 혹시 3일째에 몰아서 한방에 훅~ 가는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이 마음한구석에 있었던게 사실인데요, (소심소심)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어요
그리고 어제보다 팔이 조금더 자연스러워져서, 귀걸이도 끼고 출근을 했답니다.
화장은 여전히 안했구요 ㅋㅋ (얼굴빛도 여전히 -_-+)
그래도 이제 고개를 숙이면 이마까지 무리없이 손이 닿아서
꼼꼼히 세수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_^
참, 아침에 일어났을때
아파서 멍-때려야하는 시간이 5분에서 3분정도로 줄었구요! ^^
걷는 속도도 평소와 거의 같아졌어요!
다이어리 내용처럼, 저녁에 회식이 있어서;;
1차 고깃집, 2차 호프, 3차 노래방에 갔는데
술은 장염핑계를 대고 피할 수 있었어요 ㅋㅋ
비밀은 필수, 아픈척은 옵션 입니다
ㅋㅋㅋㅋ
글구 노래방에선 도저히 놀기가 좀 그래서 얼굴도장만 찍고 집으로 왔어요 !
마이크도 무겁고;; 팔도 안올라가는데 춤도 못출테고;; 탬버린도 팔에 무리가 갈거같아서 ㅋㅋ
회식에선 조용히 발라드 부를게 아니기때문에-_-+피하는게 상책!!
그리고 오늘, 본의아니게 압박붕대가 풀려서
베일속의 슴가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_-*
걱정되서 병원에 여쭤봤더니 풀리면 그냥 풀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면>
사진이 조금 기울어져서 찍힌듯, 어깨랑 가슴 둘다 좀 기울어졌네요.
아직 지우지 못한 네임펜자국과 오른쪽 가슴 아래쪽에 든 멍이 보입니다.
<45도 측면> <정측면>
큐의 가슴은 왼쪽은 멍이 하나도 안들고 좀 더 말랑하고 윗볼록함도 별로 없어요.
오른쪽은 멍도있고 더 단단하고 윗볼록도 심하게 불룩~해요.
큐처럼 텍스처로 수술한경우 수술초반에는
단단한게 당연하고, 당연히 미사일 발사모양이고,
당연히 둘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회복해 나가면서 점차 자연스러워지겠지요 ^_^
그보다 저 측면사진좀 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악~ -_-
저.. 구부정하게 배내밀고 서있는 꼴이란 ㅋㅋㅋㅋ
근데 어깨랑 허리를 곧게 쫙~ 펴기가 좀 어렵네요. 편하게 서면 딱 저 자세에요.
저기서 걸음을 걸으면 당연히
어기적어기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월 2일 수요일, D+4
선거날입니당 ♡
아침에 초콤 늦잠자고 일어났는데,
아픔의 시간이 훅~ 짧아져서 1분 이내에 벌떡 일어날 수 있었어요~!
걷는속도는 어제부터 이미 다 회복했구요.
아직 뛰는건 시도 안해봤어요. 왠지 가슴에 안좋을까봐..
그리고 기침을 해도 이전만큼 심하게 아프진 않았어요!
선거하러가기전에, 오전에 집에서 드레싱을 했어요.
원래 D+3 일째 되는날 병원방문을 해서 드레싱을 받지만
큐는 집이 부산인 관계로 자체드레싱을 했어요 ㅋㅋ
♬신난다~ 재미난다~ 간호사놀이]ㅋㅋㅋㅋ
요건 어제 회식갔다가 집에오는길에 약국에서 산거에요.
'메디폼' 은 거즈 대용 패치 같은건데 꼭 파스처럼 생겼어요.
거즈의 단점인 상처부분과 눌러 붙는 문제 를 해결 똑똑한 녀석이랍니다!
8000원주고 샀구요, 살색 3M 테이프 2000원 해서 만원에 집어왔어요 ㅋ
드레싱과정은 아주 간단해요.
솜에 과산화수소를 뭍혀서 봉합부위를 소독하고,
후시딘 발라주고 거즈나 메디폼을 덧댄다음 테이프로 고정해주시면되요!
저는 가족중에 수술사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 언니가 해줬어요 ㅋㅋ
혹시 가족에게 비밀로 수술을 하시는분 계시다면,
그래도 꼭 한명은 내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단 눕고 일어나고 하는게 혼자서는 좀 힘들고,
팔이안올라가서 겪는 사소한 불편함, (머리묶기,풀기,옷입기 등)
그리고 수술후 고민을 나누고 의지할 사람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쨘~ 드레싱 완료 기념 브잇!♡
어제까지 없던 겨드랑이 옆쪽의 노란멍이 눈에 띄네요~
언니야언니야 +ㅁ+
겨드랑이 봉합한데 접사쫌 찍어바바~~
라며 잘 되지않는 허리손ㅋㅋㅋㅋ을 해가며 찍어본 겨절 사진입니당!
팔은 이상하게 앞으로는 잘 움직여지는데
뒤로는 잘 안움직여져요. 등가려우면 제일 싫음 ㅠㅠㅠ
그래서 허리손보다는 배꼽인사포즈가 더 편한거같아요!
글고 요건, 오른쪽 가슴 아랫부분의 멍 사진!
요정도 멍이 들었어요~ 주변으로 노란멍이 조금씩 퍼지고있구요,
딱히 멍이 들어서 아프다거나 한건없어요.
전반적으로 가슴부분에 감각이 떨어지고 맹한 상태니깐요-ㅋㅋ
6월 3일 목요일, D+5일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픈시간은 역시 1분이내!
팔은 이제 정수리까지 닿아서, 흘러내린 앞머리를 뒤쪽으로 쓸어넘길수있느정도에요!
하지만 아직 양손을 뒤로 돌려 머리를 혼자묶기에는 무리에요.
앞쪽으로 팔을 뻗는건 꽤 잘되는데, 뒤로는 팔이 잘 안가져요;;
팔이 잘 안올라가기때문에 입을 수 있는 옷이 제한적이지요.
그전까진 남방+가디건, 블라우스+가디건 이런식으로 가디건이나 재킷으로 가렸다면,
오늘은 그냥 블라우스만 입고 출근을 했답니다!
솔직히, 직장동료들이 입을대면 어쩌나- 하고 고민도 하긴했는데요.
역시나, 직장동료들에게 제 가슴은 그냥
out of 안중 ㅋㅋㅋ
신경쓰는사람이 있다면 이상한거겠죠? -_-;;;
흐흐, 그리고 집에와서 훌렁훌렁 벗어재껴 봤습니당.ㅋㅋㅋ
거울을 좀 닦아야 겠군요;;-_-;;
마지막 마무리는 상콤하게,
이미 큐의 뇌리에서 잊혀지고있는 과거사진으로다가♡
첫댓글 빠른 쾌유 바래요 ㅠㅠ
이쁘세요^^ ㅋㅋㅋ
부럽네용
적당하게 이쁘게 잘하셨네요^^
님 부산어디인지 정보공유해요~~ 금액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