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토리스 대령이
동업자이자 정적 레드먼드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남부 제퍼슨 사회는 마땅히 아들에게 복수하기를 요구한다.
24살 법대생 베이어드 사토리스는
피의 복수를 기대하는 주변의 압박 속에서 고뇌하다가
총을 소지하지 않고 레드먼드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간다.
복수를 포기하고 폭력의 고리를 끊음으로써 정신적 성장을 이룬다.
[버베나 향기(An Odor of Verbena)] 는
남북전쟁 이후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월리엄 포크너 (1897-1962 /1949년 노벨문학상 수상) 가 1938년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버베나 향기'는 지나간 남부의 전통, 기억,
그리고 폭력 대신 평화와 화해를 선택한 정신적 성장과 자존심을 상징한다.
--- (대한영문학회 펌)
이제 소설 속 몇 문장을 인용합니다.
-사토리스 대령께서 오늘 아침 피살되셨습니다.
-윌킨스 교수는 또한 내게 자기 권총을 빌려줄 적당한 말을 찾아내려 애쓰고 있었다. 내 귓가에 그가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아, 불행한 이 땅이여, 그 열병(남북전쟁 1861~1865)에서 벗어난 지 십 년도 채 지나지 않았건만 아직도 사람들은 서로 죽여야만 한다니. 아직도 우리는 카인의 대가를 그대로 치러야 한단 말인가."
-윌킨스 부인은 내게 말(馬)도 권총도 주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가 윌킨스 교수보다 나를 조금이라도 덜 좋아했기 때문이 아니라, 여자로서 어떤 남자보다도 현명했기 때문이다. 그녀 얼굴은 마치 할머니가 그러듯 '칼로 사는 자는 칼로 말미암아 죽으리라' 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드루실라가 머리에 버베나를 꽂는 까닭은 오직 그 냄새만이 군마와 용감한 전투의 피비린내를 압도할 수 있으며,
오직 그 꽃만이 머리에 꽂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김욱동 옮김)
📷 루미님/
제천 모산비행장 버베나 꽃물결
첫댓글
아!
이곳에서 흔히 보아온 버베나가
소설 속 중요한 의미로 쓰였군요.
이 책을 읽지 않았지만,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위대한 작가의 의도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올려주신 덕분에 이분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눈에 띈 이 책에 관심이 가기도 해서
어느 분의 글도 읽어보았습니다.
<성역>
그리고 저는 향기라 하니
오래전 보았던 영화
'그린 파파야 향기'와 '여인의 향기'가
금세 떠오르기도 했어요.
달빛 고운 이밤!
'버베나 향기' 덕분에
사람의 향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