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SI)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추정 환자 1명이 발생,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정밀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4월 28일 확인돼 국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추정 환자는 최근 멕시코를 다녀온 수도자로 확인돼 교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1997년 조류 인플루엔자(AI), 2002년 사스(SARS,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전 세계적 비상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돼지 인플류엔자는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해진 H1N1 신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초기 전염속도나 사망자 발생이 AI나 사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빨라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에선 28일 현재 사망자 149명, 감염자가 26명, 감염의심 환자가 1600명이나 될 정도다. 따라서 정부는 방역에 철저히 대처해야 할 것이고, 돼지 인플루엔자는 70℃ 이상 가열하면 완벽하게 죽는다는 사실도 적극 홍보해야 한다.
그러나 돼지 인플루엔자는 조기에 발병 여부를 확인해 항바이러스제로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만큼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정부는 현재250만 명분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다지만, 조속히 서구와 마찬가지로 전 인구 20%인 1000만 명분까지 비축을 늘려야 한다.
또 환자 발생에 대비, 전국 의료기관도 환자 진단 및 진료, 격리 치료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가뜩이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등으로 위축돼 있는 양돈농가가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혼란을 막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