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데이'라고 하는 11월 11일(화) 2014 부평학 스토리텔러들의 강화도 워크숍이있었습니다.강화도는 선사시대로부터 근· 현대에 이르는 동안 한반도의 역사를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역사의 고장입니다. 더군다나 내게는 교장으로 승임(1998.9.1)하여 첫번째로 근무한 곳이기에 더욱 아련한 추억이 배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전10시 부평구청을 출발한 일행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한강 하류가 두 갈래로(남쪽:염하/서쪽:조강)갈라지는 지점으로 그 지형이 제비꼬리와 같다하여 연미정(燕尾亭)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월곳돈대입니다. 북한과 대치하는 최북단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이라 필자도 처음 접하는 이곳에는 조선 중종때 왜적을 물리쳤던 황현의 택지였음을 알려주는 석비와 더불어 숙종 때 승군과 어영군 1만5천명을 동원하여 80일만에 축조하였다는 돈대모습이 군사적 요충지로서 그만큼 중요성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미정 답사를 오전에 마친 일행은 강화읍 국화리 학생야영장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맛있는 밥상집(상호:호산정)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을 가졌습니다. 식당 분위기가 고즈넉한데다 차려진 음식이 정갈하여 다시 오고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찬후에 탐방한 곳은 강화역사박물관과 고려궁지 일대 유적지였습니다. 강화역사 박물관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북방식 고인돌이자리잡고 있는 공원내에 최근에 문을 연곳입니다. 구석기시대로부터 삼국시대를 거처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의 유물(도자기, 가구, 장식)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강화고려역사재단의 김락기 진행강사를통하여 강화고인돌의 분포현황과 규모 형식 등에 관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화읍 관청리에 위치한 고려궁지는 고려가 39년간 몽골의 침략을 피해 수도와 궁궐의 역할을 했던 곳이라는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관청리 지역 유적 발굴 조사를 통하여 강화유수가 거처하던 곳보다 강화여고 기숙사부지에서 더 많은 고려유물이 출토됨으로 인하여 고려궁터에 대한 학설이 더욱 분분하다는 사실, 그리고 성공회 강화성당의 독특한 건축양식(서유럽 바실리카양식+ 불교사찰양식)에 대해서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강화유적지 탐방에서 마지막 방문지는 동국대학교 강화도 학술조사단에의하여 밝혀진 선원사지(禪源寺杫)입니다. 선원사는 고려 몽고항쟁시 최고통치자인 최우가 정신적 지주로 심혈을 다해 세웠던 사찰로서 당시 송광사와 더불어 2대 선찰로 꼽혔던 곳이나 지금은 황량한 절터만 남아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합천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팔만대장경판은 처음 이곳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을 조선시대에 지천사로 옮겼다가 세조 때 다시 해인사로 옮긴 것이라는 사실도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2014 부평학 스토리텔러 심화과정 및 강화도 워크숍을통하여 내 고장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그 간 잘못 알고 있었거나 모르던 부분을 깨우쳐 준 부평구청 평생학습과 직원여러분들, 특히 황미소담당자에게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습니다. 디-카에 담은 사진 많아 동영상(Windows Movie Maker)으로 편집하여보았습니다.
첫댓글 덕분에
관람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