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강북지부 극단 삼각산의 장미자 예술감독 정재춘 작 안성헌 연출의 한림약국
공연명 한림약국
공연단체 극단 삼각산
예술감독 장미자
작가 정재춘
연출 안성헌
공연일시 2018년 3월 31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소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관람일시 3월 31일 오후 7시 30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극단 삼각산의 장미자 예술감독, 정재춘 작, 안성헌 연출의 <한림약국>을 관람했다.
장미자(張美子, 1941~)는 대한민국의 여성 성우 겸 연기자이다. 본관은 인동(仁同)이며 남편은 명배우 박웅(朴雄)이다. 현재 서울연극협회 강북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1959년 연극배우로 첫 데뷔하였고 1963년 DBS 동아방송 공채 1기(현재는 KBS 한국방송공사 공채 6기로 간주) 성우로 정식 데뷔하였으며 1969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였고 1981년 영화 《반금련》의 조연으로 데뷔하였다.
연극 <인간의 시간> <허생전> <홍도야 우지마라>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과 TV 드라마에 출연해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 미모의 명배우다.
정재춘1965~)은 서울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추계예대 문예창작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 수료, 2011년 계간 ‘미네르바’ 신인상 시 부문 당선작가다. 2008년 방송대 영어연극회 입단. 영어연극 love and rain (이강백 작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영역) tinker 역 출연. 2009년 손튼 와일더 'our town' 연출. 2010년 조 오튼 ‘what the butler saw' Dr. prentice 역 출연. 2011년 계간 ‘미네르바’ 시 신인상 당선. 2013년 닐 사이먼 ‘good doctor' 멀티로 출연. 2014년 피터 쉐퍼 블랙코미디 무대감독. 2015년 해롤드 핀터 ‘betrayal' 드라마투르그 참여. 2015년 제프리 초오서 ‘canterbury tales' 드라마투르그 참여.
2016년 정재춘 작 점심: 마음에 점을 찍는 시간. 대학로 더 시어터에서 12월15일~25일 공연. 2018 조선일보 신춘문예 ‘조용한 세상’ 당선. 2018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대회 정재춘 작 ‘한림약국’ 강북연극협회 출품 확정된 작가 겸 연출가다.
안성헌은 <샤이닝 시티> <싸지르는 것들> <곰의 아내> <황구도> <내가 까마귀였을 때> <안아주세요> <정씨여자> <풍기문란센터> 그 외 다수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자 연출이다.
배경 가까이 높은 단으로 된 무대를 가로 설치하고 그 좌우에도 오르는 계단을 길게 만들어 놓았다. 중앙에는 소파와 의자를 배치하고 무대 좌우가 등퇴장 로가 된다. 조명이 비추어진 공간에 따라 요양원 사무실, 그 외의 장소로 설정 연출된다.
<한림약국>은 소설가가 대기업의 회장이었던 한 인물의 전기를 부탁받고, 현재 치매를 앓고 요양원에 입원중인 기업회장의 일생을 조사 집필과정에서 일제 강점기 친일행각과 매국노 노릇을 하고, 해방 후에는 서북청년단의 사무실이었던 광장시장 안의 백양사에서 소위 적색분자를 발본색원한다는 명목 하에 소설가 자신의 부친까지 죽인 사실을 발견해 내고, 부친의 원수인 그에게 복수를 하려든다는 내용이다.
연극에서는 현재와 과거가 극 전개에 따라 묘사되고, 한 장면 한 장면이 펼쳐지면서 역사적 진실과 그동안 가려지고 숨겨져 왔던 친일인사들의 위선적 행각과 경제적 부를 이루고 영예스런 위치에까지 올라앉아 떵떵거리던 바로 그 가면이나 베일 뒤의 가려진 모습이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지면서 실체가 드러난다. 어쩌면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조차도 거짓일 수도 있다는 작가의 집요한 탐색은 대단원에서 철전지 원수에게 복수의 망치를 높이 들게 되지만, 악인이고 선인이고 간에 복수심으로 인간을 살해한다는 결심이 과연 타고난 선량한 인간으로써 쉽게 저지를 수 있는 행동인가가 관객의 의식과 시선을 집중시키게 되는 연극이다.
박 웅이 과거 친일 행각을 한 대기업의 회장으로, 현재는 치매로 요양원에 입원을 한 인물로의 대비되는 성격창출을 탁월한 기량으로 변화시켜가며 호연을 펼친다. 유승일이 소설가로 출연해 절제되고 숙련된 연기로 기량을 드러낸다. 김수민이 기자로 출연해 미모와 호연으로 남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문경민, 유준원, 선종남, 한선희, 이미애, 강 훈, 송영숙, 신현승, 진혜정, 지건우, 노희석, 허기범, 최영미, 김동준 등 출연자 전원의 성격설정과 호연 그리고 열연은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갈채를 받는다.
기획 송정바우, 무대 김혜지, 조명 채동훈, 음악 김동훈, 의상 홍정희 이원영, 드라마터그 김효진, 조연출 홍정은, 협력 김명희 류지애 박시화 문선주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기량과 열정이 드러나, 극단 삼각산의 장미자 예술감독, 정재춘 작, 안성헌 연출의 <한림약국>을 기억에 길이 남을 한편의 서사극으로 창출시켰다.
3월 31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