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2.04 09:00
설 연휴에도 급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설 연휴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무엇일까?
지난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7년 설 연휴 3일 동안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 총 64만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환자 수는 설 전날이 34만545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설 다음날 18만1051명, 설 당일 11만2688명 순이었다. 진료과별로는 소아청소년과가 14만72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의학과 11만3738명, 내과 8만8998명 순이었다.
가장 흔한 질병은 장염, 표재성 손상(열린상처), 연조직염(피부내 염증), 두드러기 순이었다. 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총 4만40명이었으며, 소아청소년이 1만7352명(43.4%)으로 가장 많았다. 장염은 명절에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보관을 제대로 못 한 상태에서 재가열해 먹을 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명절 연휴에는 음식이 상하지 않게 조리와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두드러기로 연휴 기간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9426명이고, 그중 9세 이하 어린이가 2493명(26.4%)으로 환자 4명 중 1명을 차지했다. 명절에 여러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 알레르기에 의한 두드러기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한다.
방광염 환자 수도 많았다. 방광염 환자는 총 5268명으로 여자가 4787명, 남자 481명이었다. 특히 30~40대 여자 방광염 환자가 많았는데, 주부들이 명절 준비를 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노동 강도가 높아져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또한 장거리 이동 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장거리 이동 시에는 휴게소에 자주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한편 어린이의 화상 사고가 설 연휴에 평소의 1.4배로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뜨거운 물을 엎거나 넘어지는 등의 행동으로 화상을 입을 수 있어 가족들이 주의해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1/20190201022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