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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산[白屛山*] 1036m 경북 봉화 석포면
산줄기 낙동정맥
들머리 석포역
위 치 경북 봉화군 석포면
높 이 1036m
# 참고 산행기[높은산]
[1박2일 오지산행]
석포역-690.4-오미산(1071.1)-백병산(1036)-낙동정맥주능선-1154봉-삿갓봉(1119.1)-원골(1박)
-용소골-덕풍
[도상거리] 17.0km(1일차) + 9.0km(2일차) = 26.0km
[지 도] 1/50,000 장성
[산행일자] 2005년 7월 23일(토)~24일(일)
[날 씨] 이틀간 계속 흐림.
[산행코스]
* 7/23
석포역(05:05)-능선/무인기지국(05:21)-작은묘(05:36~42)-690.4삼각점(05:46)-산불초소(05:58)
-작은바위/식사(06:20~55)-묵은헬기장(07:00)-(좌)-안부(07:24)-봉(07:37~44)-안부(07:54)
-봉(08:24)-봉(08:38)-오미산(08:50~09:09)-능선3거리(09:31)-(좌)-안부(09:43~58)
-능선3거리(10:19)-(좌)-안부(10:26)-능선3거리(10:40~11:16)-(좌)-백병산(11:35)
-동봉/식사(11:40~12:31)-안부(12:38)-안부(13:10~31)-1154봉/다른백병산(14:17~29)
-헬기장(14:45)-낙동정맥주능(14:54~15:05)-임도(15:40~54)-임도3거리(15:59~17:08)
-삿갓봉/도계능선3거리(17:58)-(우측묵은임도)-용소골 원골초입(18:09)-원골상류(18:20)
-야영터(18:45)
* 7/24
원골상류(08:00)-임도/좌지류(09:20~10:00)-큰당귀골(10:16)-제3용소(10:29)-작은당귀골(10:33)
-식사(11:10~12:10)-바위협곡(12:20)-좌지류(12:27)-휴식(13:17~43)-절벽오름(13:46)
-제2용소(14:03)-철사다리(14:10)-무명소(14:22~29)-제1용소(14:40)-수로(14:58)
-문지골입구(15:03)-덕풍(15:10)
[산행시간]
* 7/23 ... 13시간 40분(휴식 및 식사:4시간 56분, 실 산행시간:8시간 44분)
* 7/24 ... 7시간 10분(휴식 및 식사:2시간 13분, 실 산행시간:4시간 57분)
[참여인원] 11인
먼산, 전배균, 캐이, 금수강산, 이사벨라, 산울림, 진성호, 신광훈, 장정, 가난한영혼, 높은산
[교 통] 열차
<갈 때>
청량리역(23:30)-(무궁화/16,600원)-석포역(04:55)
<올 때>
덕풍(15:25)-(트럭/30,000원)-풍곡주차장(15:45)-풍곡3거리/가곡휴양림입구(15:55~16:15)
-(봉고/100,000원)-태백(16:55~18:41)-(새마을/20,800원/1인)-청량리역(23:00)
[산 행 기]
모처럼 잡아 보는 1박2일의 오지산행, 기획을 하는 순간부터 오지에 푹 빠지는 느낌이다.
이번 코스는 석포역을 출발하여 전인미답의 오미산과 백병산을 통해 낙동정맥 마루금에 이른 뒤
비경의 계곡 응봉산 용소골로 하산을 하는 코스이다.
오미산과 백병산은 아마 경상북도 북부 일원에서 최대의 오지산이 아닐까? 또한 용소골은 강원도
남부 일원에서는 가장 비경을 이루는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산죽과의 싸움이 된 오미산-백병산-낙동정맥 구간)
(비경의 용소골/제2용소)
- 산행 첫날 -
04시 55분, 석포역.
5분 연착, 23시 30분 청량리약을 출발했으니 약 5시간 30분 약간 덜 소요된 것 같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면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조그마한 시골 마을이다.
역사도 간이역처럼 아주 좁고, 가게는 몇 보이지만 아직 날이 완전 밝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그저
주변이 조용하다. 흔한 개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유난히 적막함이 감돈다.
이런 곳에 커다란 베낭을 멘 산꾼들이 11명씩이나 내렸으니...
역무원이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석포역)
05시 05분, 석포역 출발 산행시작.
어떻게 산으로 붙을 것인가? 가야할 능선상으로 등대불빛같은 것이 보이는데(이동통신탑이었음)
유난히 등고선이 촘촘하여 치고 오를 일이 난감하다.
그래도 우측 아래쪽 능선으로는 오르지 못할 바위지대지만 정면으로는 가파른 잡목지대를 이루고
있을 뿐 바위지대는 아닌 듯 하니 그리로 치고 오르면 될 듯...
어쨌든 철길을 따라 되내려가는 방향으로 잠깐 도로를 따르니 지도에 표기된 '영풍상사사택'이
되는 듯 작은 아파트가 나타난다. 그 아파트 뒤쪽으로 해서 능선상 불빛을 목표로 적당히 치고
오르기로 한다. 운 좋으면 산길도 있을 것이다.
(무인기지국가지 임도가 연결됨)
05시 21분, 능선/무인기지국.
운이 따른다. 영풍상사사택를 좌측으로 두고 모퉁이로 들어서니 의외의 좁은 임도가 산쪽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 임도 사면을 지그재그로 하여 어떻게 오를까 고심하던 능선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10여분만에 능선 도착이다. 임도는 계속해서 날등을 따라 잠시 후 무인기지국 시설물이 있는
곳에서 끝이 난다.
즉 석포역에서 등대불빛같이 보이던 것이 바로 무인기지국 시설물이다.
(무인기지국을 지나)
05시 46분, 690.4봉.
무인기지국을 지나고도 산길은 비교적 뚜렷한 길로 이어져 안심을 한다. 다만 주변이 대형산불이
났었는지 완전 황폐화 되어있는 풍경... 세월이 어느 정도 지난 것 같지만 기대한 원시림대신
산불지대 특유의 잡목들이 날등을 차지하고 있어 다소 아쉬움이 따른다.
10여분 후 작은 묘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지도상 690.4봉쯤 되는 것 같았는데 삼각점이
보이지 않으니 아마도 바로 다음 봉이 690.4봉인 모양이다.
어쨌건 베낭을 내리고 잠시 숨을 돌리기로 한다. 이른 새벽인데도 날씨가 유난히 후덥찌근한데다가
야영장비까지 챙긴 무거운 베낭이 가중되어 이미 얼굴에는 땀으로 뒤범벅이 된 탓이다.
6분 휴식...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낮은 봉우리인데 그곳에 표시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잡목속에 보인다. 비로서 690.4봉이다. 출발을 할 때만해도 과연 산길이 있을까 하며
다소 부담을 느꼈던 봉우리인데 생각보다는 쉽게 도착한 듯 싶다.
(안개때문에 희미하게 보이는 석포역)
(690.4봉 삼각점)
05시 58분, 산불초소.
우측으로 굽어 잠깐 내려서더니 다시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역시 산불지역으로 초지로 이루는 가운데 잡목의 저항이 더욱 드센 느낌이다. 등에서는 무거운
베낭이 잡아 당기고, 발목은 잡목이 잡아 당기는 형국이니 아직 산행 초반인데도 일행들의
발걸음이 유난히 무거워 보인다.
와중에 조망이라도 즐기면서 가면 좋으련만 짙게 낀 안개 때문에 그저 석포역이 희미하게 내려다
보일 뿐 조망의 기회도 없다.
12분 정도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니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침이슬을
잔뜩 머금고 있는 잡목을 헤쳤기에 신발도 어느 덧 축축해져 있다.
(산불로 잡목을 이루는 능선)
(산불감시초소)
06시 20분, 작은 바위.
오를수록 산길이 불투명한 가운데 잡목의 저항은 더욱 드세어지는 느낌이다.
이따금씩 몸을 움추리고 빽빽하게 도사리고 있는 잡목숲을 빠져 나가야 하는 곳도 나타나고...
때로는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억지로 헤집고 넘어서야 하는 곳도 나타난다.
딴은 산불만 나지 않았다면 이곳도 전형적인 원시림을 이루었을 것이다. 산불로 원시림은 다
타버리고 새롭게 잡목만 자란 탓이리라.
어디 마땅한 장소가 나타나면 아침식사라도 하고 갈 요량이지만 그러한 장소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도 산불지대는 다 벗어나야 그러한 장소를 대할 듯 싶다.
그렇게 20여분 진행하니 점차 산불지대가 끝나는 기미, 잡목의 저항도 한결 덜 한 것 같고 대신
울창한 산세가 점점 많아진다.
그러다가 작은 바위지대를 만나니 비로서 아침상을 펼쳐도 될만한 장소이다.
당연하다는 듯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한잔의 막초로서 건배잔도 돌려 보고...
식사시간 35분 소요.
(나무의 생명력)
07시 00분, 능선분기봉/묵은헬기장.
계속해서 5분 오르면 묵은헬기장이 있는 능선 분기봉이다. 우측으로도 희미한 산길이 보이지만
오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좌측이다.
비로서 산불지대를 완전하게 벗어난 듯... 잡목의 저항이 완전히 없어졌고 대신 전형적인 원시의
능선이 시작되니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딴은 이러한 분위기때문에 오지의 능선을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07시 37분, 봉.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산길의 상태도 비교적 뚜렷한 편, 아마도 나물꾼들이 낸 길일 것이다.
딴은 봄철 산나물도 무궁무진할 듯한 분위기이다.
그렇게 24분 진행하니 한 안부에 이르고 이어 잠깐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13분 오르니
또 하나의 무명봉이다.
거리상으로 석포역에서 오미산까지 절반 약간 더 진행한 듯... 7분 휴식.
(전형적인 원시의 능선)
08시 50분, 오미산.
무명봉을 뒤로 하면 산길이 없어지면서 내리막 방향잡기가 약간 애매하다. 그러나 나침반 방향을
잘 잡아 10분 정도 잘 내려서면 다시 오름길로 바뀌는 안부를 대할 수 있다.
이후로 오미산까지는 꾸준한 오름길이다.
날씨가 괜챦으면 비룡산과 달바위봉이 보일텐데... 오늘은 안개 때문에 영 그 조망을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다. 모처럼 큰 마음 먹고 찾은 오지산인데 다소 아쉬움이 든다.
30분 후 오름길이 끝나면서 밋밋한 봉우리가 앞에 보이기에 벌써 오미산인가 하면서 올라서니
오미산은 아직도 두어 굽이는 더 넘어서야 할 듯 저 건너편으로 올려다 보인다.
이어 산죽이 무성한 지대를 지나 14분 후 또 한 봉우리를 넘는다. 그곳에서도 다시 12분 진행한 후
비로서 오미산 정상에 도착한다.
잡목이 무성한 넓은 공터 한 가운데에 설치한지 얼마 안 되는 삼각점(장성 314, 재설 2004)이
있다.
어쨌거나 한 고비는 극복한 셈, 정상을 지난 그늘을 차지하고 긴 휴식을 취해 본다. 19분 휴식.
(오미산 정상 직전 산죽지대)
(오미산 삼각점)
(오미산)
09시 43분, 안부.
이후 낙동정맥 주능선까지 지도를 보면 능선의 굴곡이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오지의
분위기에 빠지면서 널널하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않은 복병을 만나 힘겨운
오름길이 되고...
결국은 삿갓봉에서 도계능선을 따라 응봉산까지 진행한 후 용소골로 내려선다는 애초의 계획을
바꿔 삿갓봉에서 바로 용소골로 이어지는 원골을 택하는 것으로 수정을 한다.
복병이란 다름아닌 빽빽한 산죽군락이다. 오미산부터 낙동정맥 주능선까지 약 70% 정도는 마치
러셀을 하듯 희미한 산죽군락을 헤쳐야 했던 것이다.
어쨌거나 오미산에서는 좌측능선, 산길이 불투명한데다가 철쭉의 방해가 있기 하지만 그런데로
진행을 할 만 하고, 오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기분이다.
그렇게 20여분 진행하면 능선 3거리,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인데 비로서 산길이
전혀 없는 빽빽한 산죽지대가 시작된다.
그래도 이따만 해도 잠깐 이어지다가 끝나는 산죽이려니 생각을 했다. 10여분 후 안부에 이르니
산죽이 끝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어 잠시 쉼을 한다.
오미산에서 백병산 중간지점 약간 안 되는 곳의 안부, 아예 한잠 자다가 갔으면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처럼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있다. 15분 휴식.
(다시 산죽숲)
10시 19분, 능선 3거리.
그러나 오름길로 잠시 접어드니 다시 산죽군락이 시작된다. 그나마 희미하게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진행은 더디지만 그런데로 진행을 할 수 있다.
21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한 봉우리,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산죽이 무성한 가운데 양쪽 능선이
모두 펑퍼짐하여 방향잡기가 애매한 곳이다.
10시 40분, 능선 3거리.
어쨌거나 7분 정도 산죽을 헤치고 내려서면 한 안부에 이르고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이어 14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또다른 능선3거리를 대하는데 처음에는 백병산이라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확인하니 백병산 못 미친 약 980봉 분기봉이다.
그만큼 현위치 파악조차 힘든 지형이라고 할까?
잠시 우측 980봉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좌측 저 건너로 백병산이 올려다 보여 아직 백병산에 못
미친 지점임을 판단하고 되돌아 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휴식시간 포함 26분의 시간이 지나갔다.
(이따금 편안한 능선)
11시 35분, 백병산.
좌측 능선쪽 내림길로 들어서니 처음에는 산길이 없다가 얼마 후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산죽지대도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어 진행이 한결 수월한 편, 이 정도의 산길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본다.
10여 분 후 안부에 이르고...
약간 가파른 오름길을 10분 오르면 백병산 정상이다. 시야라도 트일까 하는 기대였지만 숲으로
둘러쌓인 채 약간 펑퍼짐한 산세를 이룰 뿐 별다른 특징이 없다. 딴은 1:50,000지형도에는 이곳이
백병산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1:25,000지형도에는 낙동정맥 주능선 약간 못 미친 1154봉을 백병산
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래서 별 특징이 없는 것일까?
11시 40분, 동봉.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5분 남짓 진행하니 펑퍼짐한 공터를 이루는 가운데 의외의 표지기들이
보이고 산길도 한결 뚜렷하다. 처음으로 대한 표지기들... 아마도 이곳까지는 산객들이 종종 찾은
모양이다.
편의상 동봉으로 칭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출발을 할 때만 해도 점심시간 이전에는
충분히 낙동정맥 주능선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복병으로 백병산에 이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된 것이다. 낙동정맥 주능선까지는 산길이 좋다 해도 2시간 가까이 더 걸어야 할 듯...
결국은 계획을 수정하기로 한다. 애초는 오늘 삿갓봉과 응봉산 중간지점인 큰당귀골 안부까지
진행을 하여 1박을 하고 내일 응봉산을 거쳐 용소골로 하산을 하는 것인데, 계획보다 2시간쯤 늦은
것 같으니 응봉산쪽은 포기하고 대신 용소골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원골을 택하는 것으로...
그러면 오늘 중 비교적 여유있게 원골 상부에 이를 것이고, 내일도 운행거리가 다소 줄어 부담없이
용소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비경의 용소골이 과연 어떻게 시작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오히려 응봉산을
거치는 것 보다 입맛이 당기는 코스라 해야겠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다시 느긋한 기분, 식사와 함께 얼린 맥주 한 잔이 아주 감칠맛이다.
식사시간 51분 소요.
13시 10분, 안부.
동봉을 뒤로 하면 좌측 내림길, 산죽도 없고 산길도 뚜렷한 편이니 한결 진행할 만 하다.
그렇게 7분 내려서면 한 안부, 모처럼 우측 저 아래로 민가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이어 오름길로 접어드니 어느 순간부터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지고, 대신 억센 산죽숲이 다시 전개
되면서 발목을 잡아 당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 봉우리에 오르고...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인데 사방이 산죽지대를 이룬 펑퍼짐한
지형이어서 방향잡기가 아주 애매해다. 겨우 좌측으로 갈라져 내려서는 능선을 찾아 산죽을 헤치니
잠깐 산죽이 끝나는 안부이다. 동봉에서 1km 남짓한 거리인데 39분이나 소요되었다. 21분 휴식.
14시 17분, 1154봉.
다시 오름길... 역시 산죽숲이다. 이제는 적응이 되었는지 묵묵히 산죽을 헤친다. 그나마 지칠만
하면 잠깐 산죽지대가 벗어난다는 점이 위안이라고 해야겠다.
46분 후 사방으로 산죽만 빼꼭하게 둘러쌓인 1154봉에 도착한다. 1:25,000 지형도에 백병산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그러나 앉아 쉴 만한 틈도 없는 봉, 아무런 조망이 없다.
1:50,000 지형도에 표기된 백병산에 비교하여 고도가 좀 높다 하지만 전혀 정상분위기가 아니다.
그래도 1:50,000 지형도에 표기된 백병산에는 다소 쉼을 할 만한 공터가 있었는데...
어쨌거나 그냥 산죽에 주저앉아 잠깐 쉼을 한다. 이제 낙동정맥 주능선이 거의 다 왔다는 것이
위안일 뿐이다. 12분 휴식.
(1154봉 일대)
14시 45분, 헬기장.
산죽의 마지막 발악? 이제까지는 그나마 산죽을 더듬으면 희미한 족적이나마 보여 헤치는데 덜
힘이 들었지만 1154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산길이 아예 없고 산죽의 크기와 저항이 점점 강해져
낙동 주능선이 저기 보이는데도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워낙 산죽이 빽빽해 멧돼지도 피해 간 길이라는 표현이다. 대신 무거운 베낭을 들러멘 산꾼들이
멧돼지처럼 산죽을 헤치려니 적설기 러셀보다 훨씬 더 체력소모가 따른다 할 수 있다.
16분 진행을 하니 산죽 가운데에 웬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잠시 숨을 돌린다.
(멧돼지도 피해 간 산죽숲)
(의외의 헬기장)
14시 54분, 낙동정맥주능.
계속되는 산죽러셀행위를 9분 더 행하니 드디어 뻥 뚫린 길이 가로지르고 있는 낙동정맥주능이다.
꼭 해방된 기분속에 야릇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비로서 전인미답의 오미산-백병산능선을 다
진행함으로써 소기의 목적 하나를 완성했다는 홀가분함 때문이리라.
만일 역으로 진행을 했다면 그 초입조차 찾기 애매할 정도로 주변이 평범하다. 설령 그 초입을
찾았다고 해도 초입부터 산길없는 빽빽한 산죽에 질려 그 진행을 포기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11분 휴식.
(산죽러셀)
(낙동정맥 주능)
15시 40분, 임도.
시종 길없는 능선을 진행하다가 뻥 뚫린 길을 진행하려니 딴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널널한 발걸음이다. 그렇게 35분 진행하니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식수만 확보된다면 이곳에서
야영을 해도 좋을 듯... 잠깐 베낭을 베게삼아 누워 쉼을 한다. 14분 휴식.
(임도)
15시 59분, 임도3거리.
날등쪽으로 표지기가 보이지만 그냥 날등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그러면 불과 5분 후
다시 날등쪽 길과 만나는 임도3거리이다.
우측 대광천, 좌측 석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임도3거리)
16시 30분, 임도복개공사 지점.
임도3거리에서 양쪽 임도를 사이에 두고 날등쪽으로 표지기가 있지만 오늘은 정맥 산행이 아니므로
그냥 편안하게 임도를 따르기로 하고 우측 대광천 방향의 임도로 접어든다.
전에 한번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캐이님이 삿갓봉까지 임도가 연결된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화근이 되어 결국 아까운 시간 1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으니...
두어번 좌측 날등으로 붙는 표지기가 보이나 무시하고 시종 산허리를 잇는 임도따라 진행을 한다.
그렇게 25분 남짓 진행했을까? 이제 삿갓봉에 거의 다 온 기분인데 임도는 의외의 고갯마루를
넘어 내림길로 바뀌고 있다. 때마침 가스가 잔뜩 낀 상태라 시계가 제로 상태이고...
그러다가 임도복개공사를 하고 있는 인부에게 물어보니 용수골로 이어지는 임도가 맞다하여 잠시
더 진행해 보는데 아무래도 삿갓봉을 지나 그대로 대광천방향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마침 임도표시가 되어 있는 일행의 지도를 확인하니 이 임도 그대로 대광천으로 내려서는 임도이고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아까 임도3거리에서 좌측 석포방향 임도를 택했어야 했다.
물론 약간 빽을 하여 날등쪽으로 잠깐 치고 올라도 삿갓봉에 이를 듯 하지만 시계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그러기도 뭐 하고... 다시 임도3거리로 되돌아 가려니 그만 맥이 빠진다.
잠깐 편할려고 했다가 화를 자초한 셈이다.
(우측 대광천임도)
(가스가 자욱함)
(임도복개공사중)
17시 08분, 다시 임도3거리 출발.
결국은 복개공사를 나온 인부들에게 부탁하여 트럭으로 임도3거리로 되돌아가는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아니 운이 좋으면 삿갓봉까지 트럭으로 갈 수 있을지도...
어쨌거나 쾌히 부탁을 들어주는 인부들이 고마울 뿐이다. 10여분 후 다시 임도3거리에 도착한다.
삿갓봉까지도 부탁을 해 보았지만 그쪽으로 임도가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니 여기서 날등을
따라 진행하라고 한다.
잠시 쉼을 한 뒤 다시 임도3거리를 출발한 시간은 17시 08분, 아까 임도3거리에 도착한지 벌써
1시간여가 지난 시각이다. 정석대로 진행했더라면 거의 목적지에 도착했을 수도 있는 시간인데...
이제는 일몰 전까지 도착이 빠듯해 보인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이다.
(다시 임도3거리로)
17시 58분, 삿갓봉/도계능선3거리.
좌측 석포쪽 임도를 따르려다가 혹시 그쪽 임도도 엉뚱한 곳으로 이어질 줄 모르기에 정석대로
표지기따라 날등으로 붙으니 산길이 좋아 임도길보다 훨씬 편안한 길이다.
애초 이 길로 붙었으면 끝까지 여유있는 진행이 되었을텐데... 쓴웃음이 나온다.
잠시 후 산길은 우측 대광천 임도로 잠깐 내려섰다가 다시 날등으로 이어지게끔 되어 있다.
그러다가 짧은 오르막을 넘어서니 하나 좌측 석포쪽 임도로 이어진다. 처음부터 석포쪽 임도를
따랐으면 한 굽이 내려섰다가 온 꼴이 되므로 날등이 오히려 지름길인 셈이다.
이어 한동안 석포쪽 임도를 따르다가 한번 더 날등으로 올라서는 표지기가 보이기에 그리로
올라서니 임도가 한 굽이 돌아 오른 곳에서 다시 임도로 내려서게 되어 있다. 여기서도 날등길이
지름길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로는 날등을 바짝 끼고 삿갓봉까지 임도가 이어지므로 임도 자체가 마루금과 다름이 없다.
표지기들도 임도 옆으로 종종 보인다
그러다가 삿갓봉 약간 못 미친 지점에 이르니 우측으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묵은 임도 하나가
갈라지고 있다. 임도3거리에서 50분 정도 진행한 시각이다.
그 묵은 임도가 바로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들머리이다.
18시 09분, 용소골 원골 초입.
가스가 잔뜩 끼어 시계는 불투명하지만 강원도 시계종주 표지기도 두세 번 보여 제대로 능선으로
접어 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10분 약간 더 진행을 하니 좌측 계곡방향으로 잡목에 묻힌 오래된 산판길이 보이니 비로서
용소골 원골로 이어지는 들머리임을 직감한다.
18시 20분, 원골 상류.
거의 인적이 없었던 산판로... 잡목이 무성하게 덮고 있어 진행이 만만치 않다.
더구나 얼마쯤 내려서니 산판로 형태도 사라지고 그저 나침반 방향 맞추고 진행이 약간이나마
수월한 곳을 더듬으면서 어렵게 내려선다.
그렇게 10여분 내려서니 비로서 물줄기가 가늘게 시작되고 있다. 용소골의 발원지인 셈이다.
어디 텐트라도 칠만한 공간이 있다면 당연히 이곳을 야영지로 택하겠지만 주변이 온통 절개지를
이룬 가운데 잡석과 잡목뿐...
어쨌거나 마땅한 야영지가 나타날 때까지 진행을 해야 할 것이다.
18시 45분, 야영터.
온갖 잡목들이 다 들어차 있는 듯한 계곡, 때로는 바짝 업드려 잡목을 통과해야 하고 때로는
쓰러진 나무에 의지하여 통과해야 하기도 하고...
마치 정글을 탐험하는 기분이다. 차라리 원골쪽을 택하지 않고 애초의 계획대로 도계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푸념도 해 본다.
그나마 내려설수록 잡목상태가 나아지니 다행이라 해야 할 것이다.
약 25분 후 실폭포가 흐르고 있는 곳에 이르니 겨우 텐트 한 동 칠만한 공간이 보인다. 또한 경사는
졌지만 억지로 비박을 할 만한 장소도 몇 보이고...
좀 더 내려선다 해도 더 좋은 장소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 속에 결국은 그 곳을 하룻밤 숙박지로
정하고 여장을 푼다. 가스가 잔뜩 낀 탓인지 금방 어둠이 찾아 오는 것 같다.
(실폭포 옆에서 야영/비박을 함)
- 산행 둘째날 -
경사진 둔덕을 비박장소로 택할 수밖에 없었기에 몇 번 침낭이 밑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치켜올려
세우면서 겨우 잠을 잔 것 같다.
그래도 날이 밝으니 개운하다. 딴은 날씨가 쾌청하여 침낭속에서 별을 보았다면 더욱 멋진 추억이
되었을텐데... 별을 못 본 것이 아쉬울 뿐이다.
웬지 침낭속에서 나오기가 싫다.
08시 00분, 출발.
다시 출발이다. 과연 잡목덮인 물줄기가 어떻게 해서 비경의 용소골을 만들 것인가? 자못 궁금해
지기 시작한다.
간밤에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진 가운데 잔뜩 흐린 날씨지만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을 날씨이다.
용소골을 탐사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하다.
(출발)
09시 20분, 임도.
산길은 없지만 내려설수록 잡목이 없어지는 것과 비례해서 점점 계곡다움을 갖추니 한결 마음이
느긋해진다. 이따금 소가 형성되고 작은 폭포들을 만난다.
처음에는 계곡을 건너려고 이리저리 돌아 내려섰지만 이내 젖은 양말로 갈아 신고는 아예 빠져서
진행하기로 한다.
그러고나니 한결 진행에 부담이 없다. 무릎 아래까지 차는 물은 그대로 계곡에 발을 담그고
내려선다. 길없는 계곡산행의 진수라 할까? 발이 너무 시원하다.
그렇게 1시간 20분 내려서니 좌측의 지류가 합수하면서 웬 임도가 나타나 갑자기 계곡이 뻥 뚫린
기분이다. 계곡도 한결 큰 계곡이 되어 있는 상태... 어제 이곳까지 내려섰다면 아주 멋진 야영이
되었을텐데 하는 미련을 가져 본다.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임도따라 가기에 고생은 다 한 것 같고 그저 계곡을 즐길 일만 남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넓직한 소가 나타나 온몸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선다. 소위 말하는 알탕이다. 물이 그리 차갑지도
않고... 이내 땀 흔적이 사라진다. 넓은 계곡을 우리 일행들이 전세 낸 것이다. 40분 휴식.
(계곡이 점점 넓어짐)
(임도가 나타남)
(계곡이 한결 넓어짐)
10시 16분, 큰당귀골.
임도길을 16분 따라 내려서면 우측 큰당귀골이 합수하면서 임도는 큰당귀골을 따라 대광천쪽으로
넘어서게끔 되어 있다.
큰당귀골 초입 폭포 하나가 눈길을 끈다.
임도롤 버리고 그냥 계곡 안으로 들어서서 물줄기를 거슬러 내려 선다.
(큰당귀골로 이어지는 임도)
(큰당귀골 초입의 임도)
10시 29분, 제3용소.
10여분 후 제3용소에 도착한다. 폭포의 크기야 10m도 채 안 되어 보이지만 그 아래 아주 넓게
형성된 소가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어쨌거나 제3용소를 대함으로써 본격적인 용소골의 비경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제3용소로 이어지는 용소골)
(제3용소 위)
(제3용소)
10시 33분, 작은당귀골.
3~4분 진행하면 응봉산 일반등산로와 만나는 작은당귀골 초입이다. 표지기도 더러 보이고 산길도
이제는 제대로 형성이 되어 있다.
(작은당귀골을 만나고)
(넓다란 소들이 연이어 나타남)
11시 10분, 식사.
주변산세는 대개 절벽지대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넓은 반석사이로 비경의 용소골이 흐른다.
폭포는 없지만 아주 넓은 소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딴은 험난한 계곡으로 알려져 잇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히 위험한 지역 한 군데도 없이 그저 편안한
계곡이다.
그렇게 1시간 30여분을 진행하니 좁은 바위 사이를 따라 형성된 소를 차지하고 앞서 간 일행들이
쉼을 하고 있다. 일부 일행은 아예 옷 입은 채로 소에 들어가 땀을 식히고 있고...
좀 이른 시간이지만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1시간 소요.
(반석위를 흐르는 용소골)
(점심식사를 한 곳)
(용소골의 비경)
12시 20분, 바위협곡.
10분 진행하니 용소골은 양쪽 바위사이로 협곡을 이루면서 장관을 이룬다. 웅장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바위협곡)
(바위협곡)
13시 17분, 휴식.
이어 7분 후 좌측으로 지류가 합수되는 지점을 지나고... 이후로도 폭포는 없지만 넓은 반석지대,
좁은 바위지대를 지나면서 넓은 소들이 반복된다.
무릎 아래의 물은 그대로 빠지면서 통과... 그러다 보니 이제는 계곡 분위기에 푹 빠져버린
느낌이다.
그나저나 제2용소가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나타나지 않는다. 딴은 제2용소에서도 덕풍까지
1시간 거리인데...
그만큼 계곡이 길다는 이야기이다. 바위협곡을 지난지 다시 한시간 약간 안 되는 시각, 계곡이
좌측으로 방향을 꺾이는 지점에 완만하고 넓은 소가 보이니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아니 다시 알탕시간이다. 26분 휴식.
(웬만한 곳은 그냥 계곡을 빠지면서 진행)
(때로는 바위지대를 넘기도 하고...)
(반석지대)
(반석지대)
13시 46분, 절벽오름.
그곳에서 3분 더 진행을 하면 용소골내에서 가장 까다로운 곳이라 할 수 있는 절벽오름지대가
나타난다. 계곡쪽으로 진행은 불가하고 우측 절벽쪽으로 올라서야 하는 지점이다.
가는 밧줄이 매달려 있지만 다소 불안하게 매달려 있어 한 상태... 조심스럽게 그리고 다소 힘겹게
올라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바위오름)
(바위오름을 넘어 다시 계곡으로)
14시 03분, 제2용소.
10여분 후 비로서 제2용소이다. 절벽 아래로 넓은 소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듯 그저 짙푸른
색채를 띄고 있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인다.
좌측 절벽사면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데 처음 매달린 슬링을 잡고 난간으로 내려설 때가 약간
고공공포때문에 아찔할 뿐 난간으로 내려서면 발디딤이 넓게 되어 있고 동아줄까지 설치되어 있어
전혀 어려움이 없다. 설령 동아줄이 없더라도 진행에 문제가 없을 듯...
그렇게 제2용소로 내려서면 더욱 웅장한 풍경을 자랑하고 있어 디지탈 셔터를 연속으로 눌러 본다.
(제2용소 상단)
(제2용소)
14시 22분, 무명소.
6~7분 후 첫 인공시설물인 철사다리가 나타난다. 철사다리가 없더라면 전혀 통과하지 못할 곳처럼
보이는 곳이다.
계속해서 12분 진행하면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듯 아주 깊게 내려다 보이는 무명소 하나가 나타나
발걸음을 멈춘다.
그 규모로 보아 분명 이름이 있을 듯 한데... 7분 휴식.
(다시 반석)
(모처럼 인골시설을 만남)
(계곡 좌우로는 깎아지른 절벽을 이룸)
(무명소)
14시 40분, 제1용소.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제 1용소, 규모는 제2용소보다 약간 못 하지만 주변의 바위지대 웅장함은
제2폭포보다 나아 보인다. 역시 좌측 절벽사이로 내려서야 하는데 동아줄이 매달려 있고 비교적
완만한 편이라 내려서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제1용소 가는길)
(제1용소 상단)
(제1용소 내려서는 길)
(제1용소)
(제1용소)
(제1용소)
(뒤돌아본 제1용소)
15시 10분, 덕풍.
제1용소를 지남으로써 용소골의 비경은 서서히 끝나는 기분이다. 18분 후 수로를 따라 산길이
이어지고... 5분 더 진행하면 문지골과 합수점이다.
문지골 또한 용소골 못지않은 비경이라고 했는데 그 초입은 의외로 평범해 보인다.
문지골 초입을 지나자 신작로길로 바뀌고 6~7분 진행하면 민막집이 여럿 보이는 덕풍마을...
벌서 피서 인파들도 더러 붐비고 있다. 비로서 1박2일 오지산행의 발걸음을 접는다.
(이후의 반석지대)
(수로를 따라)
(문지골 초입)
(덕풍계곡)
(덕풍마을)
(덕풍마을)
그 후.
여기서 풍곡리까지는 다시 덕풍계곡을 따라 이어진 비포장길을 1시간 30~40분 따라야 하지만
다행히 한 민박집 트럭을 섭외하고, 그 트럭을 이용하니 약 20분이 소요된다.
차선교행이 힘든 1차선 비포장로라 휴가철 승용차를 몰고 들어오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어 풍곡리주차장에 도착하면 그곳에서는 노선버스가 없어 10분 거리의 가곡3거리까지 도로따라
내려서야 한다.
그런데 버스기사인 맞지 않아 그곳에서도 동네 봉고차 1대를 섭외하는 방법을 택한다. 10만원의
요금이 좀 비싼 편이지만 인원이 11명이니 그리 부담은 없다.
40분 후 태백 도착, 아직 예매한 열차시간까지 1시간 40분여의 시간이 남았으니 느긋한 뒤풀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잔의 건배잔을 돌리면 이틀간의 여정이 파도라마되어 스쳐 간다. 아주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여정이었다고 평을 해 본다.
(풍곡리주차장)
(가곡3거리로)
(기곡3거리)
(가곡3거리)
(태백역) [높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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