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분석가들이
오늘의 장세와 더불어 한주의 주식 동향을 바라보듯이
님의 그 특별한 분석에 동의를 하게 되는 군요 !!!
닉이 주는 즐거움과
닉을 사용하는 이들의 사연은 과연 무엇이든고..좀 궁금하기도 하답니다.
발칙한누룽지 .......?
독한년~♬ .......?
날마다 좋은 날 입니다!!!
--------------------- [원본 메세지] ---------------------
사람은 태어나면서 아무개 라는 이름을 갖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름을 받는다고 해야 할것이지만...
저도 아무개라는 이름을 가지고 18년 동안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전혀 낯선 세계로 와서 서림 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16년 동안 사용하고 있고...
1년 전부터는 인터넷 에서 다시 후박나무 라는 닉네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세가지 이름들 중에 어떤 이름이 진짜 나의 이름 일까요?
하하...
답은~ "없다"거나... "모두 다"....
일테지요..
이름으로 말해질수 없는 "나"이어서 그렇고
이름 아니면 말해질수 없는 "나"이어서 그럴 것입니다.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 공기의 흐름이 바람으로 불려지는 것처럼...
꽃이라 불러주기 전에는 그저 하나의 몸짓에 불과한 무엇 처럼...
그러나 닉네임이 다른 이름과 다른것은
스스로가 스스로의 이름을 짓는다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이름을 짓는다?
정말 이것은 사건? 입니다.
무엇이라 불러도 불완전하고 부족한 "나"에게...
스스로가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불러주는 그이름은 스스로 만든 것이기에
어떤면으로든 자신을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이름을 마련하는일..
의미를 축소하려 해도 결코 작은일이 아닙니다.
정말 순식간에 만들어진 나의 이름이지만...
저는 저의 닉네임 통해 저를 표현하고 있으며 자신의 희망을 나타내고 있으며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으며...나머지 몫으로 여유와 평온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순식간에 만들어진 이름 이라해도 내가 만든 이름 이기에
저의 모든것을 표현할수 있습니다.
물론...
道를 道라고 말하면 이미 道가아니라는 말과같이...
이름이 갖는 어느한쪽 측면으로의 치우침 이나 흐르는 물과 같은 존재의 변화에 대처 할수 없는 고정된것 이라는 한계를 능히 이해하면서도 그순간 그렇게 표현 되어진 이름은 그순간의 가장 분명한 "나"인것입니다.
그점이 바로 따스한 애정인 동시에 불만족스런 갈등 이지만....쩝.
제가 저를 불러주는 이름인
후 박 나 무.
완벽하지는 않지만 편안한 이름...
오래 쓰다보니 좀 유치하다고도 할수 있는 이름...
그래도 저는 지금껏 내가 가졌던 이름중에서는 후박나무가
가장 맘에 듭니다.
두말할것도 없이 내가 스스로 지은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까페 활동을 하다보니 많은 닉네임을 만날수 있습니다.
이제는 도사?가 되어서 그사람의 닉네임으로도 대충 어떤사람인지 알수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충 설명할 테니 자세히 알고 싶으면 복채 가지고 지리산으로 오이소^^.)
우리까페에는 참 이쁘고 기발한 이름들이 많은데...
예를 들자면..
별이 되어버린 아이 ,깍뚜기 , 참새혓바닥,아란도,
독한년~♬ ,함께하는차한잔 ,육칠일 ,세상에서가장행복한여자
대숲에이는바람, 우주정복 ,중국보따리장사꾼 , 붉은노을
茶의香이나는人, 호호아줌마 , 멋진남자^^, 다함께茶茶茶,구름을 벗어난 달 ,푸른하늘,빛소금,다심,소국~** ,발칙한누룽지 ,노스트라 단무지
내가누구지 아냐!! ,앞서가자! 등등....
저는 다우님들의 닉네임을 보면 나름대로 그 닉네임 만으로 그사람을 알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위에서 열거한 닉네임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픈 마음의소유자들이 아닌가 합니다.
구체적인 상황이나 느낌을 표현하기 때문에 이 분들의 성격도 외향적인 분이 많겟고 외향적 아니더라도 분명한 성격,활발한 모습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독한년~♬" "발칙한누룽지" "육칠일" 과 "산책하러가는길"은 제가 감명?을 받은 닉네임으로 이분은 이 닉네임이 얼마나 자신을 잘표현하고 있는지...
본인 자신도 깨닫지 못할것입니다.
지공,중암,나그네,간디 장명,무심,경흥,바람,수보리,법진,맘소치기,중암,심운,성운,,법명 등등...
이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가요?
네..맞습니다.
바로 스님들의 닉네임입니다.
대부분의 출가자가 그렇듯이 이런 분들은 망망한 인생의 바다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일찌감치 정해버린 분들이기에 성격도 분명하고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세계에 대한 자긍심도 대단하기에
법명을 닉네임으로 쓰는것에 별 망설임 없이 쓰고 있는줄 압니다.
"맘소치기""바람""낭인""나그네"등은...
은근 슬쩍 자신의 얼굴을 부채로 가리고 있습니다만....
감출려면 다 감추어야지요?
팔다리는 당신의 몸이 아닙니까^^
또 "나루터기"와 같이 나루+터기로 자신이 만든 단어를 쓰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분이 왜..성격이 분명하고 맹랑 하지 아니 하겠 습니까?
"다리목 농부""선인장" "토란"처럼 자신이 꼭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농촌출신이거나 고향에 대한 향수 내지는 애정을 표현한분도 있습니다.
헉~"토란"님!
님은 그저 시장에 나갔다가 우연히 토란을 한번 보았을뿐이고...
쭉 서울에서 자랐다고요?
그러게...못들으셨나요?
저의 지나간 꿈이 소설가 였다고...^^
뜰앞의 잣나무,무심초, 선업화, 감로수, 저녁예불,풍경소리,문수행 *^^* ,일영,보경,마음의소리,혜광명,암하노불등등은....
"나는 불자 입니다."
라고 크게 소리치는 분들이네요.....
자신만만 하다 이거죠^^
세작,다심,차향기,동다송,다송 ,녹차사랑 ,난향 ,차향,茶香,말차 등등 ..
차를 노골적으로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산티 ,바람마실,사랑초 ^(^ ,푸른툭눈,훈민정음,태양,신마녀,준지,흐름이어라, 바람결 ,이스크라 ,사파이어,,해밀 ,붉은동백...
등의 님들은 억세게 돌아다니길 좋아 할거구요...
사실~ 여행 싫어 하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겁없이"우울증""환" 이라는 닉을 쓰는 님들은 ...
웬지 특별한 ....
보통사람들 과는 조금 다르게 살지 않겟습니까?
뭔지 모르지만...
"Daum"님은 심심해도 혼자 잘 놀분이고
"悲歌"" 몽상가의 별""투명블루" 님은
잘 울것 같지 않나요?
능히 좋아하는 음악도 알겠군요..
대략 닉네임을 거론 했습니다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오래하니 지쳐버리는고로 이만 접겠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덧붙일말은
외국어 닉네임을 쓰시는 분들....
SILVERAIN, cokie ,Werthers ,Luinspire ,nationalgeograpic, whitepepper 등등....
님들의 개성이 유별난것을 시비걸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님들의 이름을 한번 불러보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하오니
마음 돌리셔서 한글로 바꿔보심이 어떨지....
부르기 쉬운 우리말로....
오늘도 엉성하게 꼬리 내립니다.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