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출소후에 마음이 변치않도록 독방에서 저에게 편지를 보냈었습니다
3일후 만기출소인데..지난 10개월간 수감되어 '참회'했던 결심을 변치않게 하기위하여...
출소후에 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다시읽고 다시 읽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러나 출소후 사회는 저를 반기지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사회가 나를 받아주지 않은게 아니었고
내 자신이 부도전과 달라지지않았기에 적응을 못했던 것이더군요...
편지의 내용은 날이 갈수록 퇴색되었고 결국 저는 폐인으로 4년을 보냈습니다
당시의 편지보기가 두려워서 가장 구석진 장소에 쳐박아 감췄습니다....
페인이 된 저을 보다못해서 어느날 아내는 나에게 숨겨졌던 그 편지를 펼쳐보였습니다
" 당신도 사람이야 ? " 하면서 이내 그편지를 저에게 던졌습니다
저는 영화에서 본 신부가 악마에게 성수를 뿌린듯한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뛰쳐나가서 아침임에도 소주를 병째들이켰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보냈던 것을 후회했습니다....
나만이 나에게 보냈던 편지.....
부도가족카페의 '구치소에서 보내온 편지'코너에 며칠전 차례로 석장을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떳떳이(?)공개하게 되리라고는 쓸때에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시간에도 우리 재기가족의 남편두분이 영등포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복역중이십니다
그들이 바로 '나' 이며 우리 재소자의 아내가 바로 나의 아내일 것이기에 공개를 한것입니다...
다만 제가 10년 먼저 겪었을뿐.....
그래서 신은 10 년전에 저에게 이 펀지를 먼저 쓰도록 하셨는지 모릅니다
'이 순간도 지나간다'......
지금 교도소에, 구치소에서 고생하시는 남편과 뒷바라지에 힘들고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눈물을 감추고 계시는 아내님들..
곧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일시적으로 저처럼 페인이 된다 한들 버리지 마십시오
제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졌음에도 알콜중독을 못벗어난 저를 버리지않았기에...
나는 살아 남아서 님들에게 '희망'을 노래하고 함께 재기의 길을 갈수 있었답니다...
이제는 그 편지를 감추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그 편지내용의 절반도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언젠가는 채우리라 믿으며 오늘도 저는 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2008.6.5. 재소자 가족님들께 위로를 보내며...
첫댓글 그 폐인이 되셨던 4년의 세월을 사랑으로 같이 해주신 가족이 있으셨기에 대장님도 오늘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계시는 것이겠지요 가족의 사랑이 제일 크고 강한 힘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마음의 다짐을 다시생각케하는 글입니다,,,혹나에게도 다칠지모르는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가슴에와닿네요...
가슴이 사무치게 쓰린 지난날을 이겨냈기에 지금 이 순간을 사시는것 같습니다.. 거울삼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의 사랑이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낌니다.
절절함이 느껴집니다...모든 것을 이겨내신 가족분께 존경을 표합니다...
조금 겁이납니다,.. 수없이 다짐하고 참회했던 마음이...출소후 4년간 폐인으로 지내셨다니...아직도 넘을 산이 많은것 같아 막연히 두렵습니다...
아직도부도전에모습이남아있음을느낍니다
내자신이쉽게변하지는않지만 변할려고노럭합니다 힘든이시기를지커나갈수있기를기도합니다 좋은글잘보고갑니다 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