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전문 카페 - 갑상선암,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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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기 1: 갑상선암 수술-삼성의료원
제목 보기 2: 갑상선 방사성 동위원소치료 -연세 세브란스병원
★나의 투병일기:
올 4월에 건강검진 받으러 인천 인하대병원에 갔다가....2년여 전부터 내 목줄기에 붙어살던 혹이 수상하여 ct를 보게 되었다.
(요즘 하도 갑상선에 문제가 많다길래....)
이미 1년 반전쯤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별거 아니다...라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기에 크게 염려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신경이 쓰였던터라 속시원히 찍어봤던것......혹이란다...조직검사요망....(돌팔이 확 쫒아가서 한 대 때려주고시퍼...ㅜ.ㅜ)
그렇다면 암일수도 있겠다싶어...큰병원으로 가서 조직검사(삼성병원)하고...유두암(혹크기:2.5센티) 95%가능성 진단받고...9월말로 수술예정..............헉!! 나에게 암이라니...너무 화나고, 억울하고, 슬프고, 괴로워서 나는 울었다.(아무도 없는 공원 벤치에서.....ㅜ.ㅜ)
사람들은 말했다...'그건 암도 아니란다...그건 효자암이란다...보험금은 얼마나 타냐....ㅎㅎ....그들도 나를 위로하는거였다.....(쬐금 야속한 마음도 들었지만....다 위로하는 마음인것을...)
하루가 십년처럼 힘든시간과...갑자기 기침하고, 어지럼증, 불면의 고통때문에....병원에 달려가 호소함.
그리고....이곳 카페에서 많은 분들께 질문하고....알아가면서 마음의 안정을 갖게되었음.
무엇보다 이곳에서 같은 병을 가진 또다른 나를 만나면서 울고 웃고...다시 희망과 자신감을 찾게되었습니다.
다 나열하지 못해도...너무 많은분들의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병원에서 연락이왔다....수술해준다고, 검사하라고, 또 갑자기 불안했다....왜 빨리 해주는건지....(우는놈 떡하나 더 주는건가....아님 어디 특별히 상태가 안좋은건지...불안했다)
암튼 달려갔고, 검사했고(가슴사진,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7월14일 입원했다.
허거~거걱....특실로 입원하란다 병실이 없단다.......하루에 50만원이 넘는 병실료....갈등생겼다....그냥 입원했다(신혼여행가서도 그런 비싼방에서 안잤는데....ㅎㅎ)
나 졸지에....싸모님됐다....2500만원짜리 침대에서 대충 날새우고...담날 2인실로 옮겼다...ㅎㅎ...(그럼 그렇지...ㅋㅋ)
14일 자정부터 금식이라고....저녁많이 먹고 간식도 먹으라는데....영 먹히지가 않는다.....많이먹어둘걸 배고파 죽는줄 알았네..ㅎ(괜히 긴장돼서 못먹었는데......딴사람들은 잘도먹네요)
아침에 주치의가 와서 수술전 브리핑을 해주고 갔다....수술시 부작용에 대해서....
(목소리가 안나오는 경우가 젤 걱정되었지만....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임..)
오후1시에 수술예정인데....30분지나서 뫼시러왔다.
남편은 걱정말라고...한숨자고오라고했다.....심장이 벌렁벌렁...손발은 오그라들고...눈을감고말았다.
수술대기실 천장엔 예쁜 수선화가 가득 피어있었다....마취의사와 간호사가 번갈아 와서 뭐라뭐라 협박비슷한걸 하고갔다.(만약의 경우....)
10여분후 수술실로 이동됐다...파란색 천장에...서늘한 한기가 느껴졌다...엄마생각났다.
수술대에 옮겨 누우니 등이 따뜻했다....그리고 조용히 눈이 감겼나보다...
(어쩜 말도없이 마취를 시켰는지....그다음은..zzzzzzzzzzzzzzzzzzzzz..............................................)
간호사가 얼굴을 때리는건지...누군가 날 깨우려고 흔들고, 심호흡하라는데....난 그만 '우웩'을 하고 말았다......(주사를 맞았다는데도 난 원래 그짓을 잘한다....비위도 약하고...)
수술부위는 아프고, 가슴엔 한줄기 붉은 호스가 붙어있었다...일명 복주머닌지...피주머닌지...분비물 제거용임.
난 다인실로 병실을 신청했는데....신랑이 살짝 취소했다....나름 나를 배려했던거 같은데...아무래도 이상한게...
내옆침대는 더 늦게왔는데....다인실로 옮긴다....난 간호사에게 항의했고...남편의 행각은 금방 뽀롱났다.
그래....걍 있자......왔다갔다하는것도 힘들다.
3일째....훨씬 몸이 좋아진다....운동도 열심히했다....병원문밖에 작은산책로를 세바퀴돌고 고개운동도 했다...(좀 무리한다 싶게 열심히해서 회복이 빨랐던거 같다...ㅎㅎ)
좀 피곤하여 이불쓰고 누워있을때...꼭 손영익교수님 납신다...'왜 운동안하고 잠만자요?'쌀쌀맞게 말한다....(첨엔 냉정한 말투가 맘상했는데....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했으니 결국 그의 덕분인걸...ㅎㅎ)
손님이 하나 둘씩 문병을 오신다.....너무 멀쩡한 모습이라고 하나같이 말해서...좀 거시기 했다........(내가 너무 씩씩했나....거의 침대에 누워있지 않았으니...)
하루종일 손님을 치뤘더니...어찌나 힘들고 피곤한지....목도 아프다...잠도 금방들어버렸다.
밖엔 천둥벼락이 치고, 병원안은 평온했다.....하루하루가 다르게 회복되는 느낌이다.....다행이다.
옆침대엔, 포천아줌마, 울산아줌마, 제주아줌마까지....난 그녀들에게 선배로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우리 카페를 소개했고,,,,꼭 놀러오라고 했다...............아마 오실것같다...ㅎㅎ
수술4일째...토요일
많은 사람들이 퇴원하느라 분주하다....난...언제나가나요?...간호사 아직 퇴원처방 없었는데요....주치의가 왔길래 난 나가면 안돼요?....나가실라면 나가세요...했다.
난 당장 짐싸서 퇴원했다........집에 두고온 아이들과, 내 베란다 식구들이 걱정돼서...ㅎㅎ
집에오니...몸이 무겁고...습하고, 가라앉는다....에어컨 제습시키고, 보일러도 가동....좀 낫다.
아들녀석들 멀뚱멀뚱...엄마의 모습이 어색한지....방콕하고 나오지도 않는다....남편은 학교에 컨소시엄가고....나혼자 거실에서 외로이 누웠다...앉았다하며....tv보다가 갑자기
두서도 없이 이글을 쓰고 말았습니다.....길어서 다시 읽어보기도 싫네요
대충 이해하시고...조금이나마 도움 되셨음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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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갑상선암. 갑상선결절.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염.갑상선암 동위원소치료.갑상선질환,
갑상선동위원소, 동위원소치료저요드식, 등등의 병명(병의 종류, 병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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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사랑님이 처음 진단 받고 너무 당황했던거에 비해 투병일기를 담담하게 잘 쓰셨네요. 그래도 특실에 한번 입원해 보셨으니 좋았겠어요 ㅎㅎㅎ 집에 오셨다고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쉬엄쉬엄 집안 일 하시고 운동은 계속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
처음에 제가 허둥대던모습 기억하시는군요..ㅎㅎ....사랑니님의 믿음직한 충고 감사했구요....앞으로도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당...^^
^^수고많으셨습니다~~저도 삼성병원에서 수술했는데~ 저두 입원하던날 병실없어서 특실들어갔답니다ㅎㅎ 몸관리 잘하시구요!!! 어여 쾌차하셔요!!!
집에오니 이일 저일 할일이 많네요....꿈자유님의 응원도 잊지않고있어요....얼굴도 예쁘지만 맘씨도 그만인거 좋아하고....그 에너지도 부러워요...^^
고생하셨어요. 회복 잘 하시구요. 아자아자~
어머니때문에 늘 노심초사 하시는 효녀 아로미님....감사하구요...맘이 예뻐서 어머니도 좋아지실거구, 아로미님도 건강하게 관리 잘하세요...얼굴도 예쁘시네요...지금 티비보구있어요...^^10:16
수고하셨어요...... 이제는 행복만 있기를 바래요,,,,,,,,,,,,,,,,,,,
사노리타님 감사드려요.....사노리타님도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10:17
★ 꽃사랑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세하게 정말 회원들에게 도움되게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디.. 빠른 쾌유하셔서 펄펄 날라 다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힘내세요!!
격려해주시니 감사합니다....저도 많은 분들의 솔직한 투병일기에 감동받았던 생각을 하면서...두서없이 올렸는데...다시읽어보니 좀 정신이 없네요...^^
고생 많았어요...언능언능 회복하길 바랍니다~
초인님 감사합니다....초인님도 건강하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찜꽁주님...닉네임이 재밌어요...ㅎㅎ.....건강하세요...^^
전 오늘 오후에 갑니다. 이사날과 겹쳐서 이사 준비하느라 사실 입원 준비 방금 했습니다. 쫴끔 떨리긴 하지만 무척 애써 담담해지려 노력 중입니다. 남들에겐 치질수술보다 간단하다면서 엄청 별스럽지 않다 했으면서 오늘은 정말 떨리려 하네요... 님의 글 읽고 많이 위안됩니다. 쾌유하시길 빕니다.
예연맘님 힘내시구요...심호흡 열심히 하시구요....빨리 회복해서 나오세요...화이팅!!
고생많으셨습니다~이젠 얼른 기운차리시고 힘내세요~글잘읽고갑니다~
북한산님 감사합니다....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저두 손영익 교수님 으로 수술예약했어요^^ 반갑네요... 전 11월예정인데 빨리 땡겨줬음 좋겠어요~~ 고생많으셨구 회복잘하세요...
뤼나님 반가워요...손교수님이 좀 날카롭게 생기셨자나요...그래도 수술은 탑이시라고 하니까 믿고 기다려보세요...저도 날짜때문에 조바심나서 옮겨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냥 하길 잘한거같아요...아직 회복중이지만 느낌이 나쁘지않네요...맘편히 계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얄리님 덕분에...기침도 많이 좋아지고....정말 감사드려요...한 일주일정도 지나면 상처에 테이프도 떼어내고 개운해지겠죠...^^ 08:36
수술 무사히 잘 마치셨으니 이제 조리 잘하세여..차차 몸상태도 점점 조아질거에여..전 작년 8월 20일에 수술하고 동위치료도 하고 햇는데..보통사람과 별다름없이 생활했던거 같아요..근데 다시 2차수술을 해야하지만..ㅠㅠ그래도 치료해나가는 과정이라생각하고 첨수술햇을때가 생각나네요...그래도 조리 잘하셔야합니다....몸에 무리주지말공....
왜 또 수술을 하셔야하는지요...뭔가 잘못됐나요...그렇더라도 너무 힘들어마시고 경험이 있으시니까 이번엔 철저히 완쾌될수있도록 관리잘하시길 바랍니다...감사드려요...^^
ㅎㅎ 사람이 더 섭하지요. 저도 그런 돌팔이 의사도 있었구요.. 병원에 가는데도 보험증권 가져오면(멍~@@@) 보험금 얼마 나오는지 알아주겠다는 언니라는 사람과 24시간을 병실에서 같이 있어준 고향중학교 친구와 두어번 방문온 고교대학친구, 중학교땐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가 객지에 나와 그리 고맙더라구요............ 아파보니 고마운 사람이 보이던데~~.. 님은 남편분이 참 자상해서 행복하시겠어요. ^^
네...푸른향기님의 생각에 동감합니다....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고마운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도 해보구요....좋은글 많이오려주시구 자주뵈요...감사합니다.
저의 엄마도 몇년전에 손영익교수님께 수술받으셨는데... 교수님이 넘넘 좋으셔서 엄마랑 전 교수님팬이에욧...ㅎㅎ
손교수님 보기엔 좀 차가와보여도 은근 매력있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