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뽀개기에서 정보를 많이 얻고 , 취업에 도움을 받았던 한사람으로써, 제가 다녔던 대아 그룹에 추후에 입사하실 사람들을 위하여 경험한 여러 정보들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향후 대아 그룹 계열사에 입사하실분들을 위해 팁을 드리고자 하는 맘에 글을 남깁니다.
흠 대아그룹은 포항에 모기업이 있는 회사 입니다. 황대봉 명예회장님이 그의 어머니와 전란후 포항에서 금융을 융통하다가 버스회사를 인수하고, 그 버스회사를 독점하면서 회사를 키우고, 인근의 땅을 사고 넓혀가며 부를 늘려서 지금은 많은 선박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거듭난 포항의 지역 그룹입니다.
전 계열사는 약 20개가량 되며, 전 임직원은 대략 500~600명 정도 되리라 추산이 됩니다. 황대봉 명회회장님의 첫째 아들이신 황인찬 회장님이 그룹이 선박회사로 거듭나도록 회사를 키웠으며, 이제는 황인찬 회장님의 첫째아들인 황영욱 사장님과 그의 동생이 일부 계열사 사장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지요..
대략 계열사들의 상황은 자금 유동성도 원할한 편이고, 수익도 꾸준히 나는 편이라 재무적으로는 안전한 편입니다.
여기까지는 대아그룹의 전반적인 평가이고, 대체적인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그럼 경영자의 입장이 아닌 직원의 입장으로써 대아그룹의 일원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대아그룹을 까려고 쓰는 글은 아니구요, 취업전에 대아그룹과 그 계열사 등에 지원하실 분들에게 충분한 판단 여부를 드릴수 있게 하고 싶어서 쓰는 글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일단은 그룹사라고는 하지만, 운영은 전형적인 오너경영의 주먹구구 운영이 많습니다. 쉽게말해 사장님이 가게에서 장사하는 그런 작은 가게 운영 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이지요. 즉, 영혼이 없을 각오를 하고 다니시는게 속이 편하십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나 배려, 여러 개선이나 보상등이 많이 취약합니다. 직원을 쉽게 자를수도 있다는 인식도 있으신듯 합니다.
임금인상도 수년째 없는 편이며, 선박계열 치고 급여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낫지도 않지요 그냥 적당)
즉 직원은 그저 돈버는 머슴의 느낌을 아주 많이 받게되는 그런 상황에 많이 처합니다. 모 다른회사도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모랄까, 회사에 대한 애사심은 많이 없다.. 모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직 구조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의견수렴은 완전히 수직적입니다. 각 계열사별 직원 꼴랑 해봤자 30~40명으로 이뤄진 회사들이 대부분인데, 그 작은 인원끼리도 소통과 끈끈함은 찾아볼수없었다는게 제가 느낀 바입니다. 그저 집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나 오늘 회사나와 영혼없이 돈을 번다. 이런 느낌의 사람들이 차갑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낌.. 모 그런 느낌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크리에이티브한 생각, 진보적 의견, 문제점에 대한 고찰, 사람들간의 따뜻함 모 이런것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냥, 업무강도 별로 안빡시고, 월급 적당히 꼬박꼬박 나오고, 사람들간의 별로 교류 없는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과 시키는것만 잘하고, 토 안달고 생활한다면 아주 만족할만한 회사일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로 여직원들이 많습니다. 서비스직이기도 하니..
그리고 보직이동이 거의 없는 편이고, 한직원이 10년째 같은 일 하는경우도 다반사이고, 여직원들은 나이가 어느정도 되면 알아서 나갈 준비를 해야하는 계열사들이 많습니다. 계열사들의 존재 목적과 일을 하는 이유는 신명나는 회사를 만들고 사회에 기여도 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회사를 만듦이 아닌, 황씨일가와 관련주주들의 최대한의 이익을 보존해주기 위함이 맞는 표현이지요.. 특히 계열사가 일부 힘들면, 내부거래로 계열사 지원 하는 경우가 많으며, 멀쩡한 회사도 계열사가 힘들면, 대여금이나 물품구입등으로 같이 어려워지고 힘들어 지는 경우가 있지요..모 대기업이 그런다면 일감몰아주기다 모다 제제할 방법이라도 있겠지만 모 이런 상장도 안된 작은 운송 그룸은 제제할 방법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낙하산 인사도 굉장히 많습니다. 회장님, 사장님의 지인, 친구, 아는 사람,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등이 내 윗자리로 오고, 나보다 빨리 더 높은 직급이 되고, 돈도 더 많이 받고 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죠.. 그냥 멀쩡히 면접보고 온사람은 오히려 아웃사이더가 되는 상황이 된 계열사도 있습니다.
쓰다보니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고자 했는데, 안좋은 점만 부각시킨것 같네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입사하시는 분들이 큰 꿈을 가지고 입사했다가 회사에 점점 실망하고, 결국 퇴사하고 마는 저같은 사람이 다신 생기지 않고자하는 마음에 취업뽀개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대아그룹 관계자분들이 이글을 보신다면 별다른 의도는 없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 다 사실만 적은건데요 몰..
결론적으로, 수직적 주먹구구식 의사결정 구조, 감사기능없는 오너식 의사결정, 보수적 사내 분위기, 인간미 없는 직원 관계, 영혼없는 똑같은 업무의 반복, 언제 회사를 나갈지 모른다는 부담감, 계열사들 상부상조로 포장된 내부거래, 썡뚱맞은 지인의 지인들의 인사채용, 기준없는 인사 고가, 그래도 꼬박꼬박 월급주고, 업무강도는 빡신편은 아닌건 장점이긴 합니다. 등등을 잘 판단해 보시고 회사를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쉽게 말하자면, 젖먹이가 분유달라고 울고있는 직장 잃은 아빠가 옳다구나 썡큐 하면서 다니기엔 좋은 회사일지 모르나, 직장생활 처음 하시거나, 뭔가 도전정신과 꿈많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걸고 도전하기에는 많이 아쉬운 회사일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의 글이 혹시나 채용을 준비하는 여러분들께 괜찮은 가이드 라인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