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여름과 가을에 썩은 나무 근처에서 홀로 혹은 무리지어 자란다. 붉은빛을 띈 막대 모양이며, 멀리서 보면 사슴뿔같이 생겼다고하여 붉은사슴뿔버섯이라 명명되었다. 식감은 일반적인 버섯의 식감과는 달리 감자나 고구마와 비슷하다고 하며 (절대 따라하지말것!) 조직은 흰색을 띈다.
이 버섯의 주요 독성분은 트리코테신(Trichothecene)인데 매우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어 냉전 당시 화학무기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 버섯이 독성을 발휘하는 원리는 이렇다. 이 독성은 인체를 떠돌다 체세포 내의 리보솜과 결합하여, 세포 단백질 합성을 방해한다.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세포들과 결합할수 있는데 트리코테신을 만난 세포는 무조건 사멸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렇게 트리코테신은 몸을 떠돌아다니며 각종 세포들과 결합해 비정상적 세포분열을 일으켜 다발성 장기 부전을 일으킨다. 이 버섯의 즙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피부염을 일으켜 피부가 괴사되고 헐어 너덜너덜해질 정도니 그 독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인체 치사량은 약 7g. 애초에 만지지도 않는게 상책이며 이 버섯을 관찰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한다.
그런데 이 버섯의 사진을 보면 '이걸 먹을 사람이 있을까? 버섯같이 생기지도 않았는데?'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텐데 붉은사슴뿔버섯은 어린 영지 버섯과 비슷하게 생겨 종종 오인하고 먹는 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 전문가도 구별 못 하는게 독버섯이므로, 애초에 야생 버섯은 건들지 않는게 상책이다.
국내 사망사례론 몇년 전, 한 남성이 이 버섯을 씹고 뱉었다 구강에 잔류한 트리코테신에 중독되어 사망한 사례가 있다. 국내에선 보통 수도권과 강원도 등지에 자생하며, 일본에서도 자생하므로 만일 우리나라(특히 수도권과 강원도)나 일본에서 막대 모양버섯을 봤다면 절대 만지지 말것. 만지는것 만으로도 위험할수 있다.
첫댓글 무섭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