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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내리는 공원길
시인/南島: 최동락
혼자 거니는
비 내리는 공원길
깊은 상념에 젖는다
옛님이 그리워
이슬 맺힌 두 눈엔
눈시울이 뜨겁구나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옛 가요의 한 구절이
뇌리를 스치며
인생무상을 그려보네
야속한 사랑
맘대로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사랑이라
◇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소비자 상담 21%가 9·10월 집중 택배 파손 시 수령 14일 이내에 피해 신청해야/ # 경기 고양시에 사는 박모(40)씨는 지난해 추석 선물로 사과를 보내며 경비실에 맡기지 말아 달라는 문구를 적었다. 하지만 택배기사는 물건을 경비실에 위탁하고는 박씨나 택배 받을 사람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2주가 지나 뒤늦게 사과를 수령했을 때는 이미 신선도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다. 박씨는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 택배사는 보상 기한이 지났다며 거부했다.추석 명절 전후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사진:>16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단지에서 택배사 관계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씨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택배 피해 예방·대응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18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택배 관련 소비자상담과 피해구제 신청은 추석 연휴 전후에 집중돼 있다. 명절 선물로 인기 있는 과일·채소·육류 등 신선식품을 전자상거래로 구입한 뒤 피해가 발생, 소비자상담을 신청한 경우는 최근 3년간 1만4,147건에 달한다. 그중 3,051건(21.6%)이 추석 연휴가 포함된 9, 10월 접수됐다. 소비자상담 5건 중 1건이 이 시기에 이뤄졌다는 뜻이다.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사실을 택배사에 즉각 알리는 것이다.
특히 택배가 파손됐다면 외부 포장과 정확한 훼손 부위를 촬영해 증거를 남긴 다음 배송기사나 택배 대리점에 연락해야 한다.파손은 운송물을 수령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연락을 취해야 보상받을 수 있다. 위 사례의 박씨가 보상받지 못한 것도 택배 수령일로부터 14일이 지난 뒤 피해보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배송 지연은 운송물을 받은 때부터 1년이 지나면 택배사의 손해보상책임이 소멸되기 때문에 그 전에 연락해야 한다.손해 배상을 대비해 택배를 보낼 때는 운송장에 내용물의 가격을 정확하게 적시하는 게 좋다. 기재된 가격이 손해배상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운송장에 따로 적은 금액이 없다면 고가 상품이라도 최대 50만 원까지만 보상받을 수 있다.택배 접수 시 파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소비자와 협의해 송장에 파손 면책을 표기할 수 있는데, 이때는 택배가 파손됐어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배송 예정일보다 늦게 배송돼 피해를 입은 경우엔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피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통상 택배 지연보상금액은 예정일보다 초과한 일수에 운송장에 기재된 금액의 50%를 곱해 구한다.배상 절차를 잘 알지 못한다면 소비자 당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정위가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 전화·홈페이지에서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세종= 변태섭 기자
◇ 추석 연휴 첫 날이던 18일 서울 곳곳에서 가족 간 다툼과 신변 비관 등으로 인해 방화를 시도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서울 성북경찰서는 19일 현주건조물방해 혐의를 받는 A(72)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화장실로 들어가 옷 여러 벌에 불을 붙였다. 이 불은 옷가지만 태웠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웃의 소음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B(69)씨가 신변을 비관해 술에 취한 채 자신이 사는 집에 불을 지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이 과정에서 수차례 112에 전화를 걸어 "집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 죽어버리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가 실제 방화를 저지르지는 않아 현주건조물방화 예비 혐의를 적용한 경찰은 그가 집에 뿌린 물질이 시너가 맞는지 조사할 예정이다.오지혜 기자
◇ 20일 SDC모먼트 참석,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취임 첫 방미길/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회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출국한다. 취임 후 5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글로벌 위기 극복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알릴 계획이다. <△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 MEF)'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19~21일(현지시간) 뉴욕에 머무르며 다자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20일 ‘SDC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참석이 첫 일정이다. 이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유엔의 연례행사로, 문 대통령은 국가 정상 중 유일하게 개회세션에 초청됐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함께 참석한다.21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의 변함 없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노력을 설명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등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과 연대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기간 슬로베니아, 베트남 등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접견 및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 등 백신 관련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이어 1박2일 일정으로 하와이 호놀룰루를 찾아 한국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과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 등을 갖고 한국시간 23일 밤 귀국한다.
◆ '송영길도 나란히 방미... '남북 협상 실마리 찾겠다'
◇ <△ 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방미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김영호 대표 비서실장, 송 대표, 이용빈 대변인. 연합뉴스
○···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방미길에 올랐다. 그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ㆍ남북 관계에 협상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한미 간 의견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재외국민 우편투표 도입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하며 현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4박 6일간 워싱턴에 머물며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미국 외교안보 정책 담당자와 주요 의회 관계자를 면담한다.강유빈 기자
◇ 대담 영상은 제2회 청년의 날인 18일에 청와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제2회 청년의 날을 맞아 배성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윤태진 아나운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민영, 래퍼 한해와 기념 대담을 하고 있다.
◆ '대담 영상은 18일에 청와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예정'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제2회 청년의 날을 맞아 배성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윤태진 아나운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민영, 래퍼 한해와 기념 대담을 하고 있다. 대담 영상은 제2회 청년의 날인 18일에 청와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1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회사를 압수수색했다.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이번 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관여된 회사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 김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주식과 자금을 대고 차익을 봤다는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검찰인사에서 금융범죄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을 해당 수사팀에 충원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증권사 6곳을 압수수색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있었다고 의심되는 2009년 이후 전화주문 녹취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 역시 추가 입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사로 풀이된다.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김씨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사팀은 지난 1년 6개월여간 수사를 통해 김씨가 주가조작에 관여된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한만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도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옥기원 기자
◇ "배신자 올 곳 아니다" 고성·욕설에 참배 지연 유승민 "정치하기 전부터 박 전 대통령 존경"/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 속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정면 돌파해 보수 텃밭인 TK(대구ㆍ경북)지역에서 지지세를 넓혀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날 유 전 의원의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녹록하지 않았다. 우리공화당 당원 등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입장을 막아서면서 한 시간여 대치가 이어졌다. <△ 사진:>19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유승민 전 의원이 우리공화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입장하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 “배신자가 올 곳이 아니다”는 말과 함께 곳곳에서 욕설까지 쏟아졌다. 인파 속에 떠밀려 다니던 유 전 의원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참배를 마치고 나온 후에야 겨우 생가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참배를 마치고 나온 유 전 의원은 “정치하기 전부터 경제학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많이 존경해왔다”며 “오랜만에 찾아와 많은 소란이 있었지만 참배를 드리고 생가 안을 둘러보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방명록에도 ‘대한민국을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다시 한국 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유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선언 이후 수시로 TK 지역을 찾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면 정통 보수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가 분열된 데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며 “제게 많은 비난과 욕설을 하신 시민들과 화해를 하기 위해 대구ㆍ경북에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그간 저는 여러 번 사면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정권교체를 빨리 해서 하자마자 사면을 하는 수밖에 더 있겠나”라고 했다.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이달에만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 17일 각각 이곳을 찾아 보수 표심에 호소했다. 윤 전 총장 방문 때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죄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사람이 사과 한마디 없이 이곳을 찾느냐”고 항의하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진 바 있다.
강유빈 기자
◇ “김기현ㆍ윤창현ㆍ장기표에 법적 책임 물을 것” 이낙연 측에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말아달라”/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1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 국민의힘에 역공을 폈다.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까지 “상식적이지 않다”며 논란에 가세하자 강력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광주 남구의 한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 이 지사 캠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돈 냄새’를 맡은 국민의힘 전ㆍ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얽혀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부패세력과 토건 세력이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나타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이 지사 측은 “로비를 불사하며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전환시키고 한 방을 노리던 사람들도, 최종 확정된 성남시 공영개발에 참여해 투자금이라도 회수하려던 사람들도 국민의힘과 연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는 민간사업자가 개발 이익을 100% 독식할 뻔한 것을 막고, 성남 시민에게 5,503억 상당의 이익이 환수되도록 했다.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특혜를 ‘환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지사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도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캠프 측은 “오히려 신영수 전 의원 동생과 관련된 민간 개발업자들, 곽상도 의원의 아들, 원유철 전 의원이 각각 투자자이고 직원이었고 고문이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을 이야기한 국민의힘 장기표 전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에 합당한 법적 책임을 엄히 묻겠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이날 중 세 사람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경고도 뒤따랐다. “아무리 경선 중이지만 국민의힘 게이트를 외면한 채 근거 없는 주장과 같은 의혹 제기로 공격하지 말아달라”면서다. 최근 이 전 대표는 잇단 언론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몇 가지 겹쳐 국민이 의아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강유빈 기자
◇ 이재명 '후보 사퇴' 배수진... "성공한 정책"호남 토론회서 민주 주자들 '대장동 격돌'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몰아붙였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부정을 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과 공직을 사퇴하겠다”고 맞섰다. <△ 사진:>19일 광주MBC 주최로 열린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명·이낙연·박용진·김두관·추미애 후보. 광주=연합뉴스
○··· 19일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된 광주ㆍ전남ㆍ전북 방송토론회에서 추격자들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이 지사에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박용진 의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는 대박이 나고 국민은 독박을 쓴 구조에 대해 당시 정책 책임자였던 성남시장으로서 사과할 의향이 없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지사가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후보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공영개발 사업이다. 당시 사업에 참여한 신생 업체 화천대유와 관계자들이 개발이익금 수천억 원을 배당 받고, 정치ㆍ법조계 인사들이 고문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 지사는 “제가 개입해 민간개발을 막지 않았다면 성남시가 얻은 5,503억을 포함한 모든 이익이 민간에 귀속됐을 것”이라며 “성공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 '이낙연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 vs 추미애 "야당 선거전략'
◇ 그간 직접 언급을 삼가던 이 전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명ㆍ낙 대전’이 다시 불 붙을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소수 업자가 1,100배 이득을 얻은 것은 설계 잘못이냐, 아니면 설계에 포함된 것이냐”며 “평소 (이 지사가) 공정경제를 강조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고 했는데 배치되는 결과다. <△ 사진:>19일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이낙연 후보. 광주=연합뉴스
○···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국기문란 사건을 덮으려는 야당의 선거전략”이라며 이 지사를 두둔했다. 또 “야당이나 언론뿐 아니라 이낙연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개인 비리 문제로 끌고 가려 하고 의혹을 부풀린다. 참 한심하다”고 이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대표도 “절대 다수 국민이 걱정하고 계신다”면서 “절제된 방법으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마저 하지 말고 덕담만 하느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각 후보들은 일제히 호남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신산업 육성 △새만금 개발 △금융기관 이전 등을 약속했다. 호남 지역은 약 20만표가 집중된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다. 오는 25, 26일 예정된 이 지역 경선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경선 판세가 요동칠 수 있어 모든 주자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강유빈 기자
◇ "조국 수사 과도했다" 주장에 집중포화/최근 거침없는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났다. 윤석열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가 과도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비판의 중심에 선 것이다. 반면 ‘1일 1설화’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말실수가 잦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비교적 무난하게 토론회를 마쳤다.논란의 발언은 16일 1차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후반부에 나왔다. <△ 사진:>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사옥에서 열린 1차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 실형 판결까지 받았는데,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을 도륙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질문에, 홍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들어갈 테니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 이렇게 윤 전 총장한테 얘기를 하고 자기가 들어갔으면 가족 전체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던 사건”이라고 답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이 “홍 의원이 조국 교수와 썸을 타고 있다”고 지적하자 그는 “조 전 장관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과잉 수사를 했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토론회가 끝난 뒤 당 안팎에선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이 아닌 ‘조국수홍(조국을 지키는 홍준표)’이라는 비난 목소리가 이어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취재진과 만나 “조 전 장관의 경우는 관례나 관용을 베풀 상황이 아니다”라며 “1가구 1범죄, 이런 식으로 (가족 구성원이라고) 수사를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날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실언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홍 의원 대선캠프에도 지지자들의 항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실 검찰 수사 관례를 보면 홍 의원의 소신처럼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부부가 모두 구속된 사건에서 남편이 잡혀 들어가자 앞서 구속된 부인을 풀어준 사례도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갈수록 높아지는 당내 비판 수위에 “조 전 장관의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반면 그간 여러 차례 설화에 휩싸였던 윤 전 총장은 1차 토론회를 별 탈 없이 마쳐 ‘2강’인 홍 의원과 대비됐다. 물론 토론 시간이 제한돼 원론적 질의응답이 대부분이었고, 주도권 토론 특성상 질문이 길고 답변이 짧아 말실수 여지가 적었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차 토론회는 탐색전 성향이 짙었다”면서 “앞으로 특정 주제를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면 후보들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손영하 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에스비에스>(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만 출연하는 것을 두고 “홍준표 후보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유 전 총장은 2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홍준표 후보가 뜨기 전에 기획을 했는지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홍 후보가 아주 거세게 항의하겠더라”고 말했다. <△ 사진:>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김태형 기자
○··· 국민의힘 경선 판도가 윤석열-홍준표 양강 체제로 재편된 상황에서 예능 출연 기회를 얻지 못한 홍 후보로서는 불만스러운 편성일 거라는 얘기다. <에스비에스> ’집사부일체’는 추석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9일 ’집사부일체’ 윤석열 전 총장 녹화분이 방송됐고 오는 26일에는 이재명 지사, 다음달 3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유 전 총장은 “2012년에도 (<에스비에스> ‘힐링캠프’에서) 박근혜·문재인 둘만 불러서 그때 손학규 후보가 굉장히 억울해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젊은층 지지가 미약했던 윤 전 총장이 ‘집사부일체’ 출연으로 득을 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 아들이 집사부일체 출연으로) ‘윤석열이 많이 떴다”고 (했다). 별로 싫어하던 젊은 세대들한테 인기가 올라갔다는 소리가 나더라”고 했다. ‘정치 예능이 민심 움직이는 데 영향이 크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것 같다. 그것도 한심한 일이기는 하지만. 예능에 나와서 이미지 바뀌었다고 그렇게 여론이 바뀐다”고 답했다.최하얀 기자
◇ 상식’ 파괴하는 윤석열 캠프와 국민의힘의 황당한 ‘공작정치’ 프레임<△ 사진:>[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검찰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은 실로 심각한 사안입니다. 검찰총장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보도한 언론인까지 고발 사주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의 정치개입, 검찰 조직 사유화, 언론에 대한 보복 수사 등이 한 데 엉킨 ‘헌정 문란’, ‘검찰 농단’ 의혹입니다.
◆ '의혹 중차대 개연성 있다는 것'
◇ 지난 2일 언론의 첫 보도가 나오자 김오수 검찰총장의 지시로 대검찰청 감찰부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만큼 의혹이 중차대하고 개연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지난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도 15일 관련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그런데 사안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쪽 대응은 사건 초기부터 너무나 억지스럽고 천연덕스러워 오히려 코미디 같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시종일관 ‘정치공작’이라고 강변하는데, 분명한 근거도 명확한 논리도 없이 정치공작이라는 단어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도 무비판적으로 이런 주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할 만한 실체적·논리적 근거가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정치공작이라는 안개 같은 용어 뒤로 숨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데도, 올바른 여론 형성에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사건 흐름과 함께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 '고발 안 했으니 ‘고발 사주’도 없다?'
◇ 먼저 ‘공작’의 사전적 의미부터 보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공작은 ‘어떤 목적을 위하여 미리 일을 꾸밈’이라고 풀이돼 있습니다. <△ 사진:>[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고발 사주 의혹이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하면 사전적 의미상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시나리오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에서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으로 고발장이 전달되도록 여권이 일을 꾸몄다는 것입니다. 여권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고 불리는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를 끌어들여 공작을 했다는 말이 되는데,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지 않을까요. 이런 의미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다면 일고의 가치도 없을 것입니다.
◆ '검찰총장 지낸 사람 논리력 국민들이 다 부끄러운 일'
◇ 사건 초기에 나온 또 다른 황당한 대응은 “고발을 사주했다면 왜 고발이 안 됐냐”라며 고발 사주가 없었다고 주장한 윤 전 총장의 3일 발언입니다. 비유하자면, 뇌물을 줬어도 청탁한 일이 성사되지 않았으면 뇌물을 준 사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입니다. 뇌물을 준 것만으로 범죄가 성립한다는 건 상식입니다. <△ 사진:>[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한 나라의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의 논리력이 이 정도면 국민들이 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게다가 국민의힘으로 전달된 고발장 중 일부(최강욱 당시 열린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는 이후 실제로 국민의힘에 의해 고발이 이뤄졌습니다. 더 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는 논리입니다.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같은 날 “윤 전 총장이 진짜 야당 고발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그 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 책임자이자 가까운 사이인 (검찰 출신) 정점식 의원에게 전달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나름 정치공작설의 근거라고 제시한 논리인데요, 이 역시 고발장을 김웅 의원에게도 전달하고 동시에 정점식 의원에게도 전달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논리적 허점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김웅 의원에게 전달된 것과 판박이인 고발장이 다른 경로로 정점식 의원에게 전해졌고 이것이 실제 고발에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점식 의원에게 고발장이 전달된 경로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 '김웅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조작됐다?'
◇ 윤석열 전 총장이 다음으로 들고나온 것이 ‘괴문서’론입니다. 윤 전 총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출처와 작성자 없는 괴문서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도무지 검사가 작성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했습니다. <△ 사진:>[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고발장과 이를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텔레그램 메시지 자체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정치공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 전 총장은 “4월3일에 일어난 일이 4월3일자 고발장에 들어가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라고도 했습니다.
◆ '사실관계가 이미 들어나고 있어'
◇ 그러나 공수처의 수사와 검찰의 진상조사를 통해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손준성 전 수사정보정책관을 고발장 전달자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 사진:>[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김웅 의원이 이 사건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에게 텔레그램으로 전달한 고발장 등에 ‘손준성 보냄’이란 표시가 있는데 이 ‘손준성’의 텔레그램 계정과 손준성 검사(전 수사정보정책관)의 텔레그램 계정이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공수처는 고발장을 직접 작성한 게 누구인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고, 대검 감찰부는 더 나아가 고발장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사를 특정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 전 총장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이 실제 일어난 셈입니다.
◆ '내가 관여 안 했으니 공작이다?'
◇ 윤 전 총장은 12일 청년 토크 콘서트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말도 했습니다. “공작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고발 사주를) 내가 안 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누가 손해를 보고 누가 이득을 보는지 생각해야 한다.” 이 또한 무논리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 사진:>[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윤 전 총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조사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을 테지만, 개입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이 고발 사주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근거는 될 수 없습니다. 또 윤 전 총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런 중차대한 사안은 공론화하는 게 당연합니다. 게다가 윤 전 총장이 개입 여부를 떠나 최소한 지휘 책임은 져야 하는 사안입니다.
법질서를 수호해야 하는 국가기관에서, 그것도 검찰총장의 핵심 보좌 부서에서 이런 범법행위가 벌어졌다면 당시 총장의 지휘 책임은 가볍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이므로 이를 공론화하는 것은 공작이라고 규정하는 건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사고입니다. 의혹의 사실관계에 기반해 판단하지 않고 누구에게 유리한지만 따져 자신에게 불리하면 공작이라고 규정하는 태도 역시 비상식적입니다. 이런 말을 저렇게 당당하게 한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이쯤 되면 윤 전 총장이나 국민의힘은 정치공작 프레임을 더 이상 입에 담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정치공작 프레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것을 반성해야 합니다.
◆ '의혹이 사실이라도 문제될 게 없다?'
◇ 그런데 고발 사주 의혹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급기야 “(의혹이) 맞으면 맞지 무슨 상관이 있냐. 하등 문제될 게 없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검찰이 전달한 고발장과 판박이인 고발장으로 국민의힘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실제로 고발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났는데요,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김웅 의원에게 표창장을 줘야 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 사진:>[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검찰이 선거에 개입하고 총장 측근·가족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인을 고발해달라고 야당에 사주해도 문제가 없다니,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범죄 행위를 노골적으로 감싸는 몰염치이자, 국가기관인 검찰과 공당이 넘지 말아야 할 선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무지의 극치입니다.지난 8일 열린 최강욱 대표 항소심 재판에서 법원은 “고발 사주 사건의 사실관계가 확인된 다음에 판단을 내리겠다”며 공판을 두 달 뒤로 미뤘습니다. 고발·기소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재판에서도 이를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그만큼 이번 의혹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 '조성은이 ‘국정원 비밀요원’이다?'
◇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이제 사안의 본질인 고발 사주에서 비껴나,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에 정치공작 프레임을 씌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게이트’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봤듯이 이번 의혹의 몸통인 지난해 4월 고발 사주 과정에 박지원 원장이 끼어들 여지는 없습니다. <△ 사진:>
○··· 또 언론에 제보된 내용이 국정원의 사찰을 통해 얻은 정보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 공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번 제보는 제보자 조성은씨가 직접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박지원 원장이 제보자와 만난 것은 이미 제보가 이뤄진 7월21일 이후인 8월11일이었습니다. 보도는 9월2일 나왔습니다. 만약 박지원 원장이 이 사건에 개입한 게 사실이라면, 제보자에게 제보에 대한 사후적 조언을 하는 정도였을 겁니다. 조성은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보도가 이뤄진) 9월2일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게 그런 의문을 일으켰습니다.
◆ '영상으로 확인'
◇ 그러나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씨 모두 당시 만남에서 고발 사주 사건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정원장이 정치인과 관련된 의혹 보도에 훈수를 뒀다면 그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이 또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한 일입니다.
○··· 하지만 이 문제는 고발 사주 의혹과 별개로 다뤄야 할 사안입니다. 고발 사주 의혹의 몸통인 사실관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고발 사주 의혹을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전 총장과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두 사안을 엮어보려고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씨가 만나는 자리에 특정 대선 캠프 소속 인사가 동석했다는 둥, 조성은씨가 국정원 비밀요원이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는 둥 ‘아무말 대잔치’식의 공작설을 내놓고 있습니다.
◆ '고발 사주는 ‘검찰 농단’, ‘헌정 문란'
◇ 거듭 강조하지만, 고발 사주 의혹은 검찰의 정치 개입, 검찰총장의 조직 사유화라는 ‘헌정 문란’, ‘검찰 농단’ 사안입니다.법치와 공정을 강조해왔고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전직 검찰총장이라면 이런 의혹이 제기됐을 때 진중한 자세로 대응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 사진:>[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 최소한 이것이 얼마나 엄중한 사안인지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 뒤 본인과 무관함을 밝히든지 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윤 전 총장 말대로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면, 지휘 체계를 무시한 채 이런 일을 저지른 부하를 누구보다 앞장서 질책하고 단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일방통행, 강압, 구태 정치가 떠올라'
◇ 그러나 실제 대응 과정은 최소한의 논리와 상식마저 내던지고 정치공작이라는 한 마디에만 매달리는 형국입니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태도는 고발 사주라는 범죄 행위를 비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사진:>[논썰]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 무지·무논리·몰염치의 극치
○··· 제기된 의혹에 대응하는 태도에서도 정치인의 자질이 드러납니다. 진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할 중대 사안을 무조건 정치공작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막무가내식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만약 국정을 이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일방통행, 강압, 구태 정치가 떠오릅니다. 검찰의 고발 사주와 같은 음험한 공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공작 정치’의 위험성을 우려하게 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나 국민의힘이 집권을 원하고 이를 위해 국민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면 이런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기획·출연 박용현 논설위원 /연출·편집 조소영 피디
◇ "좋아 보이네요. 이런 얘기해서 미안한데 우리 대통령(조 바이든)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미국 폭스뉴스 출연 방송인 레이철 캄포스-더피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인 9일 열병식 행사에서 신형 무기나 일반적인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대신 해외 언론과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날씬해진 몸이었다.해외 언론에 묘사된 김 위원장은 크림색 양복을 입고 반짝이는 흰색 넥타이를 맨 채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 사진:>영국 스카이뉴스가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살찐 모습과 9일 행사에 나타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대비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자주 비판하는 폭스뉴스의 방송인 레이철 캄포스-더피는 "그가 우리 대통령(바이든)보다 더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AP통신은 김 위원장이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백두산에 함께 오를 때 숨을 고르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다시 소환했다. 이들은 "당시 김 위원장보다 30년이나 나이가 많았던 문 대통령은 걷는 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하기도 했다.김 위원장의 체중은 6월 노동당 중앙회의를 소집할 때 눈에 띄게 마른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이미 주목을 받았지만, 그때는 '건강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로이터통신은 한 평양 주민이 김 위원장이 과로 때문에 살이 빠진 게 아니냐며 비통해했다고 전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김 위원장은 행사 내내 환하게 웃으며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변과 활발하게 대화하는 면모를 보였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AP통신에 "북한 내부에서도 김정은의 과체중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젊고 건강한 리더로서 자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북한 노농적위군 '주황색 방호복 부대'
◇ 미사일 대신 북한 노농적위군으로 구성된 '주황색 방호복 부대'가 행진에 참여한 것도 화제였다. <△ 사진:>영국 인디펜던트는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주황색 방호복(hazmat suit)' 부대에 주목했다. 트위터 캡처
○···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메일은 "김정은이 방호복을 입은 대 코로나19 특수부대가 행진에 참여하는 모습을 바라봤다"면서 "그러나 군중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이들이 백신을 맞았는지도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 '노력 혁신자' 격려 행사의 김정은 위원장'
◇ 8일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앉은 테이블에 빨대가 꽂힌 녹색 음료가 놓여 있다. 트위터 캡처
○··· 8일 노동당 청사에서 열린 '노력 혁신자' 격려 행사에서 테이블 위에 올라온 옥수수 장식과 '녹색 음료'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직선 빨대와 꼬불꼬불한 빨대(crazy straw)가 함께 꽂힌 것을 두고 "김정은은 어떤 빨대를 이용하는지 궁금하다"는 반응도 나왔다.인현우 기자
◇ 도쿄신문, "다이어트인가, 대역인가" 대역설 제기 지난해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중 140㎏ 반면 지난 9일, 볼살 빠지고 젊어진 모습 일본 내 북한전문가 "경호 부대 소속 대역 중 한 명"/일본 도쿄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역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모습이 김 위원장 본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도쿄신문은 19일 “김 위원장이 날씬하게 변했다”며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가게무샤(影武者ㆍ대역)’를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지난해 11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김 위원장이 체중이 140㎏였던 때 찍힌 사진과 지난 9일 행사 사진에 나온 김 위원장의 모습을 비교했다. <△ 사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10월 모습(왼쪽)과 지난 9일 열병식 행사에 참여한 모습.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 화면.
○··· 신문은 “당시 김 위원장의 볼이 부풀어 올라 커진 얼굴로 목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또 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가 되고 몇 달 후인 2012년 8월 90㎏대였던 체중이 8년 사이 급격히 불어났다며,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폭음과 폭식을 한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고 전했다.반면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볼살이 빠지고 피부 윤기도 젊음을 되찾은 모습이었다고 했다. 양복에 넥타이를 맨 차림은 이미지 변신의 인상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올해 1월과 6월 보도된 김 위원장 사진을 보면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체중을 감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너무나 급격하게 변한 외무 때문에 대역설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 국방부에서 북한분석관으로 일했던 고영철 다쿠쇼쿠대학 주임연구원의 주장을 게재했다.고 연구원은 최근 열병식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옆 얼굴과 헤어스타일이 이전과 다른 데다가, 너무 젊어진 점을 들어 “10명 이상인 경호부대 소속 대역 중 한 명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또 김 위원장이 행사 당시 연설하지 않은 것도 대역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반면 북한정치학자 히라이와 준지 난잔대학 교수는 “2012년경 모습으로 되돌아간 인상을 풍긴다”며 김 위원장 본인이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지원 기자
◇ 정권수립 73주년 열병식, '비정규군' 중심 체제 이완 단속 및 대미 압박 '이중 노림수'
○··· 언뜻 보면 ‘초라한’ 행사였다. 북한이 9일 정권수립 기념일(9ㆍ9절) 73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는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의 육성 연설도 없었고, 한반도 정세를 일거에 얼어붙게 만들 새로운 전략무기도 등장하지 않았다. 수만 명 군중 앞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내보이며 보란듯이 군사력을 과시하던 과거 열병식과는 확실히 달랐다.
◆ '정권수립 73주년 열병식'
◇ 북한이 9일 0시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다독이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체제의 안정을 드러내야 하는, 북한 지도부의 ‘딜레마’가 이번 열병식에 투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열병식 주인공은 軍 아닌 '인민'...위상·규모 대폭↓'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9일 0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동지께서 열병광장 주석단에 나오셨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연단에 서서 행사를 지켜만 봤을 뿐, 북한 주민과 국제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대신 선전선동을 맡은 당 중앙위원회 리일환 비서가 연단에 올랐다. 리 비서는 “우리는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현 난국을 타개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고조기, 격변기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자력갱생을 통한 위기 돌파를 강조했다. <△ 사진:> 9일 새벽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안전 무력 열병식'에서 북한 기마병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평양=AP 뉴시스
○··· 대외 메시지 발신에 주력했던 그간의 열병식과 달리 내부 결속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실제 행사 내용도 철저히 ‘인민’에 초점을 맞췄다. 사열도 군 출신이 아닌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주관했고, 한국군의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농적위군과 경찰 격인 사회안전군이 중심이 됐다. 평소에는 농촌과 공장에서 생업에 종사하던 이들이다. 또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는 비상방역종대와 보건성 종대, 학생군사조직인 붉은청년근위대도 모습을 보였다.‘비정규군’ 위주의 열병식은 동원 무기들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전략1기를 실은 군사용 트럭 대신 오토바이와 트랙터가 식장을 누볐고, 122㎜ 다연장 로켓과 불새 대전차 미사일, 견착식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당 창건일과 올해 1월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 당시 ICBM 개량형인 ‘화성-16형’과 SLBM을 개량한 ‘북극성-4형’, ‘북극성-5형’ 등 최신 전략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서울과 워싱턴을 위협했던 것과는 딴판이었다.청중 규모 역시 대폭 줄었다.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예 병력이 나오는 열병식은 통상 2만 명 넘게 운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열병식 참관 인원은 7,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 '안팎 다 챙겨야 하는 김정은의 '딜레마'
◇ 북한의 ‘쪼그라든’ 열병식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정규군과 신무기가 대거 등장하는 열병식은 적어도 2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과 엄청난 자금이 투입된다. 하지만 올해 9ㆍ9절 행사는 2일 미림비행장에서 예행연습 장면이 포착된 뒤 열흘도 안 돼 열렸다. 북한 수뇌부가 중시하는 정주년(5ㆍ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데도 급조해 개최한 기색이 역력하다 <△ 사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9일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열병식의 위상을 낮추면서까지 행사를 강행한 이유는 북한의 열악한 내부 사정과 맞닿아 있다. 키워드는 ‘청년’과 ‘초조함’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에도 꿈쩍도 않은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북한 경제는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당연히 민심은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시장경제에 익숙한 ‘장마당 세대’가 주류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사상적 이완이 이뤄지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북한이 이달 말 최고인민회의에서 사상 단속이 골자인 ‘청년교양보장법’을 채택하기로 한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북한이 지난달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에 반발해 무력 시위를 시사했으면서도 ‘대내용’ 열병식에 그친 것은 일단 무리하게 이벤트를 개최해서라도 내부 사기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김 위원장이 육성 연설을 생략한 것 역시 ‘희망’을 말하기에는 상황이 계속 나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0월 당 창건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미안하다. 고맙다”를 반복하며 민심을 다독였지만, 이후에도 가시적 성과는 전무하다 보니 차라리 침묵을 택했다는 풀이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인민들에게 비전과 보상이 아닌, 또다시 희생과 헌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 '북한 심야 열병식 비교. 그래픽=강준구 기자'
◇ 물론 예전처럼 미국을 의식해 열병식을 진행한 목적도 있다. 3회 연속 관행처럼 굳어진 ‘심야 열병식’이 단적인 근거다. 남북 통신연결선 복원 및 재단절→한미훈련 문제 제기→열병식 개최까지, 최근 일련의 흐름을 보면 북한은 일관되게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사진:>북한 심야 열병식 비교. 그래픽=강준구 기자
○··· 새로운 핵ㆍ미사일 등 대량살상 무기를 공개하지 않아 바이든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체제의 건재를 과시하는 ‘작은 열병식’을 통해 향후 압박의 강도를 높일 여지를 남긴 셈이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대 교수는 “핵무력도 없고 연설 내용도 한미를 자극하지 않는 ‘로키 전략’”이라며 “안정적 한반도 정세 관리를 위해 운신의 폭을 열어놓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김민순 기자
◇ 세계 일부 시장 및 대한민국 시장에서 철수를 하며 구조조정에 집중했던 닛산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 <△ 사진:>닛산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판매의 40%를 전기차로 채운다고 밝혔다.
○··· 최근 닛산은 브랜드의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브랜드의 ‘탈 내연기관’을 선언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마일스톤을 제시하며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의지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닛산 측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판매되는 닛산 차량의 40%를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2050년의 ‘탈 내연기관’을 향해 꾸준한 개선,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 '닛산, 전동화 드라이브 가속'
◇ 이러한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닛산은 새로운 전기차의 필요성이 크다. 지금까지 ‘대중적인 전기차’ 시장을 담당했던 리프는 여전히 우수한 품질과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 받지만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 특히 현대, 기아차의 전기차는 물론 미국 내에서는 쉐보레에 이어 포드까지 전기차에 대한 적극적인 전략 전개를 펼치고 있어 ‘새로운 구원 투수’의 등장이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닛산은 이를 최근 데뷔, 본격적인 판매 활동을 시작한 ‘아리야’로 대응하려 한다. 아리야는 최근 데뷔한 전기차들과 같이 체격을 더욱 키웠을 뿐 아니라 최신의 디자인, 기능을 무장하고 있다.
◆ '닛산 아리야'
◇ 이외에도 닛산은 새로운 전기차의 개발, 공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리프와 아리야로는 판매 비중 40%를 충족시키기 못하기 때문이다.
○··· 닛산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개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의 특성 상 닛산의 픽업트럭, 타이탄 등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의 등장 역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과연 닛산이 향후 어떤 행보를 제시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모클 김하은 기자
◆ '
빨라지는 미·호주 군사협력...핵잠 개발 이어, 호주 주둔 미군 병력·미사일 배치 증대'
◇ 오커스 결성 하루 만에 양국 국방장관 발표 호주 주둔 미군, 토마호크 등 미사일 배치 늘어나 美, 중국 견제 위해 호주에 군사협력 대폭 강화/미국, 영국과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를 결성한 호주의 군사협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을 지원받는 데 이어 호주 주둔 미군 규모도 확대된다. 미국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등 미사일 배치도 늘어나 호주의 군사력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ㆍ호주 외교ㆍ국방장관 ‘2+2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군 협력을 증진하고, 인도ㆍ태평양지역에서 양국 군의 상호 운용성과 동맹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피터 더턴(왼쪽부터) 호주 국방장관,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오스틴 로이드 미국 국방장관이 16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2+2회담'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이날 양국 국방장관의 발표는 3국이 오커스를 발족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앞서 미국과 영국은 오커스에서 향후 18개월 동안 기술 전략팀을 호주에 파견해 핵잠수함 개발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는 향후 20년 내 핵잠수함 12척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래식 디젤 잠수함은 2030년대 후반이면 운행이 종료된다. 이 때문에 호주는 핵잠수함 개발 완료 시점인 2040년까지 군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 추가 배치를 비롯해 극초음속 미사일, 해저 드론,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양국의 군사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턴 장관은 “미군의 전투기 등 항공기 순환 배치를 통한 공군 협력을 포함해 호주 북부 도시 다윈에서 순환 근무하는 미 해병대 병력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호주는 해상 능력과 항공 능력뿐 아니라 지상군 훈련 기회 확대 등을 통해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호주 현지 언론들은 미국의 다목적 전투기인 슈퍼 호넷에 탑재되는 대함미사일, 음속의 최소 5배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해저 드론 등도 지원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가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군 합참의장을 지낸 리쉬밍 전 제독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핵잠수함은 원양 작전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여기에 토마호크 미사일까지 더해지면 호주의 군사력은 중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다"고 했다.미국은 이 같은 호주와의 군사협력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오스틴 로이드 국방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건설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관계를 추구했지만 앞으로 그들이 이미 확립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중국은 지난 몇 달 동안 호주가 경제적 보복과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며 “미국은 호주가 홀로 싸우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지원 기자
◇ “중국과 호주 사이에는 아무런 원한이 없다. 멀리 떨어져 있어 지정학적 충돌도 없다.”17일 중국 환구시보.[中이 깔보던 호주, 오커스가 바꿨다] ①대중 봉쇄 빈틈 메워, ’각개 격파’ 흔들 ②뒷목 겨눈 비수 '핵잠수함'은 中 족쇄 ③호주, 中과 맞짱...도미노 이탈 효과도 <△ 사진:>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 이처럼 중국과 호주는 ‘경쟁자’ 관계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미국, 영국과의 앵글로색슨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가 호주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키로 하면서 호주의 전략적 가치가 급부상했다. 핵잠수함을 보유한 호주는 중국에 일격을 가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中 즐기던 ’각개 격파’전술 흔들'
◇ 중국과 전방위로 맞붙어온 미국은 ‘이중 포위망’ 전술을 구사해왔다. 한국, 일본과의 양자 동맹으로 중국을 묶어놓으면서 외곽에서는 4개국 안보협력체 쿼드(Quadㆍ미국 인도 일본 호주)로 중국의 행동반경을 좁혀갔다. <△ 사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공동 화상 회의를 하며 국가 안보 이니셔티브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영국, 호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3국 간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AP 뉴시스
○··· 하지만 쿼드에 참여한 인도는 경우에 따라 중국과도 손을 맞잡고 있어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은 응집력이 떨어졌다. 이에 중국은 한국, 일본을 맞상대하며 틈을 파고 들었다. 양국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미국의 대중 압박은 곧잘 흔들리곤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간격으로 세 번째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것도 이 같은 중국의 계산과 무관치 않다.
반면 오커스를 통해 호주가 전면에 나서면서 빈틈을 메웠다. 호주는 중국이 “씹던 껌”이라고 경멸하는데도 경제관계를 단절하는 결의를 보이며 악착같이 덤벼든 국가다. 천훙 상하이 화둥사범대 호주연구센터 주임은 17일 “중국은 호주를 전략적 위협이나 군사적 경쟁자로 여긴 적이 없지만 호주는 주요 무역상대국인 중국을 적으로 생각해 적대적 움직임을 지속해왔다”며 “호주가 핵잠수함을 배치한다면 중국의 태도와 군사대응이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핵잠수함은 中 뒷목 겨눈 비수'
◇ <△ 사진:>핵잠수함은 대표적인 전략무기다. 은밀하게 접근해 적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다. 사실상 무제한 잠항이 가능해 어디서든 작전수행을 할 수 있다. 자연히 적은 섣불리 선제공격에 나설 수 없다. 미국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 따라서 호주 핵잠수함은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대만해협 유사시 주일미군 투입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던 중국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족쇄가 하나 늘었다. 호주 잠수함이 핵무기까지 탑재한다면 중국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렇다고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호주를 중국이 직접 공격하기도 난감하다. 중국은 반중 선봉대를 자처한 호주를 향해 “가차없는 처벌”을 공언하며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고 있지만 실상 군사적으로 제압할 카드가 마땅치 않다.
이에 중국은 위협적인 언사로 기세를 누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호주가 오커스로 인해 잠재적인 핵전쟁의 타깃이 돼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며 “모리슨 총리의 야심이 호주를 재앙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가 진정 중국과 맞서고자 한다면 최악의 사태를 감수하라는 협박이나 마찬가지다.
◆ '호주, 단번에 중국과 맞짱 반열에'
◇ 이처럼 핵잠수함은 단번에 호주를 중국과 군사적으로 같은 반열에 올릴 수도 있다. 든든한 뒷배 덕분이다. 오커스에 참여하는 영국은 최근 항공모함을 남중국해에 보내 중국에 맞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리허설을 마쳤다. <△ 사진:> 2017년 부산을 방문한 미국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 텍사스의 내부. 7,800톤급으로 길이 114.8m, 너비 10.4m 크기다. 토마호크 미사일 12기를 탑재했다. 13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부산=이성덕 기자
○··· 미국은 칼빈슨 항모 전단에 무장탑재량을 늘린 F-35C 스텔스전투기를 실전 배치하며 대중 압박수위를 높였다. 호주가 앞장서고 영국이 가세하고 미국이 뒤를 받치는 3중 구도는 중국도 깨뜨리기 버겁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오커스는 극도의 적대감으로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 동맹체제의 핵심”이라며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앵글로색슨’뭉친 아태판 나토 등장에 중국, “전략적 실질 위협” 긴장'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중국을 겨냥한 3개국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 발족을 선언하고 있다. AUKUS는 이들 3개국 명칭(AU+UK+US)을 조합해서 만들었다. EPA 연합
○··· 중국이 더 걱정해야 하는 건 ‘도미노’ 효과다. 호주의 사례는 중국이 애써 단속해온 주변국들을 부추겨 미국과 손을 잡고 중국에 등을 돌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남아 국가들이나, 중국과 어깨를 겨누려 군사력을 증강하는 일본에 자극제나 마찬가지다. 전선이 넓어진다면 미국과의 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오커스를 통한 호주와의 핵잠수함 협력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군비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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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미·호주 군사협력...핵잠 개발 이어, 호주 주둔 미군 병력·미사일 배치 증대'
◇ 오커스 결성 하루 만에 양국 국방장관 발표 호주 주둔 미군, 토마호크 등 미사일 배치 늘어나 美, 중국 견제 위해 호주에 군사협력 대폭 강화/미국, 영국과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를 결성한 호주의 군사협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을 지원받는 데 이어 호주 주둔 미군 규모도 확대된다. 미국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등 미사일 배치도 늘어나 호주의 군사력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ㆍ호주 외교ㆍ국방장관 ‘2+2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군 협력을 증진하고, 인도ㆍ태평양지역에서 양국 군의 상호 운용성과 동맹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국방장관의 발표는 3국이 오커스를 발족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 사진:>피터 더턴(왼쪽부터) 호주 국방장관,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오스틴 로이드 미국 국방장관이 16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2+2회담'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앞서 미국과 영국은 오커스에서 향후 18개월 동안 기술 전략팀을 호주에 파견해 핵잠수함 개발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는 향후 20년 내 핵잠수함 12척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래식 디젤 잠수함은 2030년대 후반이면 운행이 종료된다. 이 때문에 호주는 핵잠수함 개발 완료 시점인 2040년까지 군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 추가 배치를 비롯해 극초음속 미사일, 해저 드론,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양국의 군사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더턴 장관은 “미군의 전투기 등 항공기 순환 배치를 통한 공군 협력을 포함해 호주 북부 도시 다윈에서 순환 근무하는 미 해병대 병력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호주는 해상 능력과 항공 능력뿐 아니라 지상군 훈련 기회 확대 등을 통해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호주 현지 언론들은 미국의 다목적 전투기인 슈퍼 호넷에 탑재되는 대함미사일, 음속의 최소 5배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해저 드론 등도 지원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가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군 합참의장을 지낸 리쉬밍 전 제독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핵잠수함은 원양 작전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여기에 토마호크 미사일까지 더해지면 호주의 군사력은 중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다"고 했다.미국은 이 같은 호주와의 군사협력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오스틴 로이드 국방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건설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관계를 추구했지만 앞으로 그들이 이미 확립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중국은 지난 몇 달 동안 호주가 경제적 보복과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며 “미국은 호주가 홀로 싸우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지원 기자
○··· [델리오=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델리오에서 아이티 이주민들이 댐을 건너 미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 댐을 목욕과 빨래뿐 아니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가기 위한 주요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텍사스주 정부는 아이티 불법 이민자들을 되돌려보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국경을 폐쇄하는 등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바르그니=AP/뉴시스] 국제연안정화의 날인 18일(현지시간) 세네갈 바르그니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국제연안정화의 날은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해양보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지정해 기념한다.
◇ 음주 측정 요구하자 거부하며 머리 들이 받아 과거에도 음주운전 등으로 경찰 조사, 재판 받기도/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가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장씨를 음주 측정 불응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장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 사진:>장용준. 뉴스1
○··· 사고 조사를 위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씨에게 신원 확인과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그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때 경찰관을 향해 머리를 들이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귀가 조치 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4월에 부산 부산진구의 한 길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019년 9월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당시 장씨는 사고 후 지인을 앞세워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기도 했다.오지혜 기자
◇ 민간인 ‘댓글 부대’를 운영하는 등 정치 관여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엄상필·심담·이승련)는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앞서 파기환송 전 항소심은 원 전 원장에게 징역 7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했으나, 1·2심에서 무죄로 본 부분을 대법원이 지난 3월 유죄 취지로 파기하면서 형량이 늘었다. <△ 사진:>원세훈 전 국정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2013년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며 국정원 조직을 동원해 정치관여, 직권남용, 뇌물공여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예산 약 65억여원을 들여 민간인 댓글 부대를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 심리전을 벌이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정보수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미행·감시를 지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10만달러를 건넨 혐의 등도 있다.
1심과 파기환송 전 항소심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의 일부 혐의에 무죄 및 공소시효 만료에 따른 면소 판결을 내렸으나, 대법원은 지난 3월 이 중 상당수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무죄로 본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와 관련해 국정원 직원들에게 집권여당의 선거승리를 위한 정보수집을 지시하고 △2011년 9월 권양숙 여사의 중국여행, 2012년 2월 박원순 전 시장의 일본 출장을 미행·감시하라고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도 대법원은 “미행 등 지시는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실무자들에게 법률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때에 해당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1·2심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면소 판결한 승려 명진에 대한 사찰 지시 역시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다며 유죄로 봤다.
이날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대법원 판단에 따라 이를 모두 유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정원은 법적 지위 및 직무 특수성으로 권한이 남용될 경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위험이 매우 크다. 이 사건은 국민이 국가정보기관에 특례를 인정하면서까지 국가안전보장에 매진하도록 한 의도와 취지를 저버린 것으로 반헌법적이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다수의 국정원 직원들에게 범죄에 가담하도록 한 점을 불리한 요소로 지적하면서도, 일부 범행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기 어려웠던 사정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신민정 기자
◇ “종전선언은 평화 염원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한미 유해 상호인수식 <△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 앞에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는 한국전 전사자 유해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하와이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과 한국전쟁 한미 유해 상호인수식 등 1박2일간의 하와이 방문 일정을 마치고 23일(한국시각)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한미 유해 상호인수식에서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거듭 제안했던 ‘종전선언’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열린 인수식에서 “영웅들께서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국전쟁의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과 함께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
면서 “‘지속가능한 평화’는 유엔 창설에 담긴 꿈이며,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한국전쟁 참전을 결의했던 뉴욕 유엔본부에 이어 한국전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기관(DPAA)이 위치한 하와이를 찾아, 문 대통령이 한반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거듭 제안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를 떠나며 남긴 에스엔에스(SNS) 글을 통해서도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했다.
◆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 <△ 사진:>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의장병이 유해를 대통령 전용기로 운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통령이 국외에서 처음으로 주관한 이번 인수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특히 68구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에 실렸다. 청와대는 두 일병이 잠든 소관을 대통령 전용기 좌석에 모시고, 국방부 의장대 소속 의장병 2명을 소관 앞 좌석에 배치해 예우를 했다. 유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인수식에 참석한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 김혜수 소위도 소관이 안치된 좌석 바로 뒤에 앉아 귀환을 함께 한다.
◆ '북한의 유해발굴 조사로 발견된 두전사자'
◇ 두 전사자는 한국전쟁 당시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로 복무했으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북한의 유해발굴로 발견된 이들은 미군 유해들과 함께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지난 2일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 사진:>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마친 뒤 의장병이 유해를 국내로 모셔오기 위해 공군1호기 좌석에 안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또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나머지 유해 66구는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편으로 고국으로 돌아온다.문 대통령은 인수식에 앞서 이날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오늘 인수하게 되는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두 분의 용사는 장진호에서 전사하신 분”이라면서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여기에서의 값진 승리 덕분에 흥남철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고, 나의 부모님은 그때 미군의 도움으로 남쪽으로 올 수 있었으며,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감회를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아퀼리노 사령관'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 회의실에서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에 아퀼리노 사령관은 “우리는 장병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모든 전사자들이 송환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한미는 철통같은 동맹 관계로, 미군은 한국을 위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이완 기자
◇ 국무부는 질문에 종전선언 언급 없이 “대화·외교 전념…조건없이 만날 준비” 미 정부, ‘일단 만나서 대화하자’ 무게 /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있다고 말했다.커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북한과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는 데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 <△ 사진:>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AP 연합뉴스
○··· 우리는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기 위해 북한과 계속 관여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고,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항상 그렇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면서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지만,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커비 대변인의 발언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 대화에서 종전선언도 배제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종전선언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요소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안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한때 종전선언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지만, 미 정부 내부의 반대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올 초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종전선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이나 반대 뜻을 밝히지 않은 채,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 다만 미국에선 북한의 비핵화 조처 없이 선제적으로 종전선언을 하는 데에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현재로서 커비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은 ‘일단 만나서 모든 사안에 대해 대화를 해보자’는 연장선에 가까워 보인다.북한과의 외교를 다루는 미 국무부는 국방부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종전선언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종전선언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
“미국은 북한과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는 미국, 동맹, 배치된 군대의 안보를 증진하는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의 일부로서 북한과의 관여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또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시도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종전선언이라는 특정 이슈에 대해 태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북한에 거듭 대화를 촉구한 것이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게 우선이라는 미 정부의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상대방 머리에 손 얹고 축복 기도하는 종교 의식 일부 극우 목사들 행위에 적절성 논란 불거질듯/ 고 조용기 목사의 조문을 온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해 교계 목사들이 빈소에서 단체로 안수기도를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설치된 조용기 목사 빈소를 찾은 윤석열 전 총장을 둘러싸고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맨 왼쪽)가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유튜브 갈무리
○··· 16일 교계 쪽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에 마련된 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윤 전 총장은 빈소를 지키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등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장환 이사장은 윤 전 총장의 어깨를 치며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목사들은 윤 전 총장 어깨에 다 함께 손을 올린 채로 단체 안수기도를 했다.
◆ '윤 전 총장 어깨 두드리며 “하나님 믿어야 돼'
◇ 오정호 목사는 대표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 우리 윤석열 믿음의 가족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대통령 후보로서 모든 만남에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한국 교회를 위하여 귀하게 쓰임 받도록,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하도록 주님 함께 해달라”고 기도했다. <△ 사진:>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설치된 조용기 목사 빈소를 찾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맨 왼쪽)가 말을 하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유튜브 갈무리
○··· 그는 이어 “국민들의 마음을 얻게 하도록 솔로몬의 지혜로 일깨워달라”며 “윤 후보의 귀한 가정과 자녀들, 가족에게도 주님이 함께 하시고 모든 일이 순전하게 이뤄지도록 복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했다. 오정호 목사는 오정현 목사의 동생이다.김장환 이사장은 기도가 끝나자마자 윤 전 총장 어깨를 재차 강하게 두드리며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거듭 말했다.
◆ '윤 전 총장 추모 글 없이‘윤석열’이라는 이름 석자'
◇ 안수기도는 상대방의 머리에 손을 얹고서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이 주어지기를 기도하는 종교 의식이다. <△ 사진:>조용기 목사 빈소 방명록에 윤석열 전 총장이 직접 쓴 글씨.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 이날 한국의 대표적인 극우 목사인 김장환 목사를 비롯한 보수 교회 목사들이 엄숙해야 할 빈소에서 특정 대선 주자를 위해 단체로 안수기도를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대형교회 목사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거나 ‘한국 교회를 땅에 묻는 교회장’이라는 비난이 일었다.한편, 여야 대선 후보 경선 참가자 대부분이 빈소를 찾아 나름의 추모 글을 남긴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추모 글 없이 ‘윤석열’이라는 이름 석자만 썼다.조현 종교전문기자
◇ 자영업을 하던 이 남성도 최근 매출 부진에 따른 채무 증가로 인해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07분쯤 순천시 해룡면 한 야산 중턱에서 최근 실종 신고된 김모(48)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해 있었으나 산 아래쪽에서 김씨의 승용차와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 사진: 전남 무안에서 3개월 전 실종된 40대 남성이 순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경찰은 전날 낮 12시26분쯤 해당 야산에서 보름가량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 중이었다.해당 차량의 문이 열려 있고 열쇠도 꽂혀 있는 채로 보름 동안 방치된 것을 이상히 여긴 마을 주민이 신고했다.경찰은 지난 6월 17일 무안에서 가출 신고가 접수된 김씨의 승용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과 의용소방대원 등 80여명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하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는 농자재 배달 사업을 했으나 채무가 늘어나면서 파산 신청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가출 전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남긴 뒤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다.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순천=김영균 기자
◇ 557만명 중 나흘간 7만명만 예약
‘중증 위험’ 고령층 110만명 남아 10월 추가 예약은 예정에 없어 “고령층 중심 사망자 증가 우려
접종 인센티브 강화로 독려하고 이상반응 우려 해소 자료 필요” 지난 17일부로 전 국민의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으면서 향후 미접종자 접종이 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흘간 미접종자 사전예약률이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이 고령층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할 경우 위중증 환자·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어, 미접종자 접종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사진:>22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광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귀경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2일 미접종자 557만5860명의 사전예약률은 1.2%(7만862명)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이 다시 접종 예약을 할 수 있게끔 지난 18일 저녁 8시부터 18살 이상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 예약을 시작했다. 예약 기한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이며, 이들에게는 다음달 1일부터 모더나 백신이 접종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10월에 추가 예약 기회를 부여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전문가들은 미접종자에게 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델타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강하다 보니 미접종자들이 집단면역으로 보호되는 측면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접종자들에게서 발병자가 많으면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고 중증환자도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높아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아직까지 접종을 한 차례도 받지 않은 60대 이상 고령층은 112만143명이다. 고연령층 예약자는 1만1764명으로 1.05%다.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인센티브 강화로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을 독려할 것을 주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조만간 접종완료율이 70%를 넘을 것이기 때문에, 식당 등에서 여럿이 모이는 경우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이용 가능하게 하는 등) 접종 인센티브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만약 코로나19가 1급 감염병이 아니라 2급이나 3급 감염병의 지위로 내려온다면, 미접종자의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하게끔 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기피하는 층에 대한 설득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직 예약을 안 했다면 이상반응에 대한 걱정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상반응과 관련된 역학적 분석자료가 더 제시될 필요가 있고, 근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중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월부터 8월14일까지 확진된 뒤 28일이 지난 10만1285명을 추적해 예방접종력에 따른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를 밝혔다. 10만1285명 가운데 위중증 및 사망자는 2240명으로, 중증화율은 2.21%였다. 이들 가운데 미접종자가 87.5%(1959명), 1차 접종자는 10.8%(242명), 접종완료자는 1.7%(39명)이었다. (···) 서혜미 김지훈 기자 !BR>
※코로나19현황 2021-9-23 11시 기준/자료:질병관리본부.
확진:292,699(+1,716) 사망:2,427(+8) 접종1차:36.570.105
(27,400) 2차:22.204.741(+15.791)
◇ 가혹행위 극단 선택한 정모 일병 사건피해자 보직만 변경, 가해자 전출 안 해 가·피해자 분리 없이 오히려 '화해' 주선/해군 3함대 소속 강감찬함 함장이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올해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모 일병을 ‘관심 병사’로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 전출 조치나 수사기관 신고 없이 소극적 대처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해군본부 군사경찰대로부터 정 일병 사망 관련 수사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 사진:>해군 3함대 소속 강감찬함이 해상에서 기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보고에 따르면 강감찬함 A함장은 피해자가 심리적 압박에 못 이겨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자 ‘병영 부조리’ 대신 ‘관심병사’ 발생으로 상부에 보고했다. 선임병들의 가혹행위 혐의는 보고 내용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정 일병은 앞서 3월 16일 선임병들의 폭언 및 폭행 피해를 당한 뒤 곧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함장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면서 가해자 전출과 비밀 유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A함장은 어학병에서 조리병으로 정 일병의 보직을 변경했을 뿐, 가해자 전출 등 정 일병의 요구 사항은 들어주지 않았다.피해자는 같은 달 26일 자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A함장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정 일병과 가해 선임병 3명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되레 ‘화해’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혹행위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토록 한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을 어긴 것은 물론 사실상 은폐를 시도하다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한 것이다.정 일병은 4월 5일이 돼서야 국군대전병원과 민간병원의 위탁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는 A함장에게 손을 내민 것과 별도로 국방헬프콜을 통해 다섯 차례 상담을 받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강 의원은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고, 부대장의 상황 인식도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해군 관계자는 “유족의 요청 등을 반영해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영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유엔(UN) 연설이 글로벌 화제가 되고 있다.“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 한국어 연설 지속 가능한 발전 위한 환경 문제도 언급 유엔총회서 입은 업사이클링 정장도 화제 / 방탄소년단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의장에서 열린 76차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과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전세계에 전달했다<△ 사진:>방탄소년단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76차 유엔총회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 ···방탄소년단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세대의 다양한 활동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우리 미래세대는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고 했다. 또 “가능성과 희망을 믿고 있다면 예상 밖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더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리 일곱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은 우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일종의 티켓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신 접종도 그렇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곧 얼굴을 마주하고 만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에게,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방탄소년단은 코로나 이후의 시간에 관해 얘기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환경 문제도 언급했다.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다들 공감하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환경 문제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이고, 우리가 채워갈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 '방탄소년단 메시지에 외신도 주목'
◇ 방탄소년단이 연설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 외신도 주목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일곱 멤버는 젊은 세대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를 보는 관점이 팬데믹으로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도 “방탄소년단이 7분 동안 연설에서 코로나 백신을 홍보하고, 코로나 위기를 회복해 나가는 청년들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 사진:>방탄소년단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의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사랑과 공동체의 메시지를 글로벌 무대로 가져왔다. 그들은 세계를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젊은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방탄소년단이 2018년과 2020년에 세번째로 유엔 연설에 참여한 것을 두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방탄소년단은 이제 유엔 단골”이라고 평했고, <롤링스톤>, <버라이어티>, <틴 보그> 등 주요 언론이 방탄소년단의 유엔총회 연설과 퍼포먼스를 집중 조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유엔총회에서 방탄소년단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격려하는 데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주고, 이 팬데믹을 끝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분의 역할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썼다.
◆ '친환경 원단 옷입은 BTS'
◇ 방탄소년단이 유엔 연설 때 입은 정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 사진:>방탄소년단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UN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제공
○··· 방탄소년단 멤버 모두 정장을 입고 연단에 나섰는데, 정장은 고가의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아닌 ‘업사이클링’ 소재로 만든 것이었다.업사이클링은 단순히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방탄소년단이 입은 정장은 재고 의류와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것으로 국내 패션기업 코오롱FnC의 친환경 브랜드 ‘래코드’로 알려졌다.정혁준 기자
◇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397/이준석, 합리적 보수로 진화 중/유튜브 알고리즘 ‘비과학’ 선 긋기/대선후보 경선 이준석 효과 뚜렷/대선 국면에서 주인공은 대선주자들입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는 대선주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립니다. 여론조사도 대선주자 지지도와 가상 대결이 관심거리입니다.추석 연휴 직전인 9월16일 전국지표조사와 9월17일 한국갤럽의 양자대결이 중요한 정치뉴스로 보도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막상막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진:>이준석 대표가 9월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런데 저는 이 여론조사에서 다른 수치를 눈여겨보았습니다. 바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입니다.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8월 넷째 주 27%에서 9월 첫째 주 29%, 둘째 주 30%, 셋째 주 32%까지 올라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34%를 바짝 추격 중입니다.한국갤럽에서는 9월 둘째 주 28%에서 34%로 갑자기 치솟았습니다. 32%인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했습니다. <티비에스>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9월 셋째 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1주일 전과 비교해 2.9%포인트가 오른 39%로 이 조사가 시작된 올해 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이번 국민의힘 지지도 급등은 주초 대선 1차 예비경선 영향으로 보인다. 성향 보수층, 정치 고관심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지난주보다 크게 늘었다. 대통령 직무 평가 변동 폭이 큰 점 역시 이와 연관된 현상으로 추정된다.
○···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직무 평가는 9월 둘째 주의 ‘긍정 41%, 부정 52%’에서 9월 셋째 주에는 ‘긍정 36%, 부정 57%’로 급속히 나빠졌습니다. 쉽게 말해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이 진행되면서 국민의힘 당원들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바람에 문재인 대통령 직무 평가는 나빠지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올라갔다는 설명입니다. 매우 합리적인 분석입니다.(···) 기사 계속 더보기
Netizen 시사 만평의 촌철 살인의 풍자, 절로 살며시 웃음짓게 하는 위트는 한 컷 시사만평 만의 무기라 하겠습니다. 시대상의 성격을 과장하거나 생략하여 인간 혹은 사회를 풍자 비판 하는 시사 만평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바쁘신 예지의 네티즌 분들 사이에 인기 가 매우 높답니다. 본 Natizen 시사만평 떡매는 오늘 날자 유수닷컴의 유명작가 분들 께서 작성 개재한 작품중, 작성자가 우수작을 선별 발췌 하여 무료로 재 배포 하는 것임으로 연결에 넣어 두시고 온 가족 분들 께서 Netizen Photo News 와 연계하여 함께 즐겨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