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이어지는 생사윤회의 길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중생들은 시작을 알 수 없는 옛날부터 나고
죽는 생사의 긴 밤을 헤매면서도 태어나고
죽는 괴로움의 끝을 알지 못한다.
〈잡아함 940경 초목경(草木經)〉
윤회를 떠올릴 때 보통 쉽게 생각해
금번 생 그리고 전생 그리고 죽은 후의 3생을 생각한다.
삼생이라고 하니 3번의 삶을 언뜻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전생의 전생 또 전전생도 있고,
다음생 이후의 다음 생도 있는 것이니
실제로는 무수한 삶이 이어지는 것이
3생 또는 삼세 윤회의 삶이라 하겠다.
그래서 이 무수한 삶이 있음을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하신다.
“만일 이 땅덩이의 풀과 나무를 다 베어
산대[籌:숫자 계산하는 기구]를 만들고,
그것으로 너희들이 과거의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生死]을 거듭하며 의지한 부모의 수를 센다면,
모든 산대를 다 쓰더라도 태어날 때마다
의지한 그 부모의 수는 다 셀 수 없을 것이다.”
〈잡아함 940경 초목경(草木經)〉
또 조그만 흙 환을 비유로 그 윤회의 길이 길고,
태어난 수만큼 부모님이 무수히 계심을 이야기하신다.
“이 세상 땅덩이의 흙으로 조그만 환(丸)을 만들어,
너희들이 오랜 과거 동안 나고 죽음을 거듭하며
의지한 부모의 수를 셀 때에,
흙 환은 다하더라도 의지한 부모의 수는 다 셀 수 없을 것이다.”
〈잡아함 941경 토환립경(土丸粒經)
기나긴 윤회의 길이 매우 긴 것을 대지에 큰 비가 내릴 때
그 빗방울이 얼마나 많은가,
또 그 빗방울이 떨어져 땅에 다을 때마다
조그만 기포가 생겼다 사라질 것이다.
이 기포는 얼마나 많겠는가? 삶과 죽음도 그렇다 하신다.
“비유하면 큰 비가 쏟아질 때에
빗방울 하나하나가 만드는 물방울의 숫자와 같다. ”
〈잡아함 953경 대우체포경(大雨渧泡經)
이처럼 기나긴 윤회의 삶을 살아왔고 또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성공과 실패, 영광과 좌절,
얻음과 상실, 기쁨과 괴로움을 끊임없이 맞이하며 산다.
그러나 세상을 보면 성공과 기쁨보다는 괴로움이 더 많은 것 같다.
성공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아 보이는 사람이 더 많이 보인다.
이런 삶 속에서 끊임없이 태어날 때마다
부모님을 만나고 헤어지며 살아왔다.
만날 때는 정신없이 만나 사랑을 받고
또 헤어질 때는 슬픔 속에서 헤어졌으리라.
이러한 즐거움과 괴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중생이다.
그런데 이러한 윤회의 길은 사람의 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우 괴로운 지옥 아귀 축생의 괴로움이
만연한 삶도 끊임없이 닥쳐온다.
“지옥이나 축생⋅아귀⋅사람 및 하늘 갈래에
태어나며 태어나고 죽음을 쉬지 않는다.
이와 같이 시작을 알 수 없는 옛날부터 나고
죽음의 긴 밤을 돌아다니면서 괴로움의 끝을 알지 못한다.”
〈잡아함 955경 오절륜경(五節輪經)〉
기나긴 윤회의 삶 속에서 끝없는 이어지는 괴로움과
즐거움의 반복을 그치면
진정한 즐거움이 생기지 않겠는가 하고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생사윤회를 벗어나기 위해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깨달음의 길을 가라고 하신다.
생사윤회의 쳇바퀴에서 자유로워지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