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번엔 폭탄 테러...
엊그제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전해 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끔찍한 테러 소식입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오후 10시 무렵, 독일 바이에른 주 안스바흐 시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있었습니다.
이번 테러는 IS가 직접 자신들이 배후라 밝혀 더욱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범인은 27세 시리아 출신 남성. 독일로 와 난민 신청을 했으나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불가리아로 보내질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25일(현지 시간) 기자 회견에서, 테러범이 휴대전화에 IS 충성 서약을 하는 동영상을 녹화했으며,
그 뒤 폭탄이 든 배낭을 메고 야외 음악 페스티발이 열린 콘서트장으로 가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2500여 명이 페스티발에 있었는데요. 테러범은 페스티발 티켓이 없어 입장 거부를 당한 뒤,
근처 와인 바 밖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15명이 다치고, 그중 4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IS도 이번 폭탄 테러를 두고 테러범이 IS 대원이라며,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8일 밤엔 파키스탄 난민의 도끼 테러, 22일 저녁엔 이란계 시민의 총기 난사,
그리고 24일 시리아 난민의 폭탄 테러까지. 한 주 동안 일어난 연이은 비극에 독일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사건에 난민이 자주 엮인다는 점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 정책이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데메지에르 연방 내무장관은 "이런 비극이 벌어졌다고 해서 무고한 난민들까지 혐의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난민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독일은 시리아, 아프간, 이라크 출신 난민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나라로,
작년에만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였으며, 그중 시리아 난민 43만 명, 아프간 난민 15만 명, 이라크 난민이 12만 명 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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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pixab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