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소리 가만 듣고 있다 보면
내 마음의 고요를 느낀다.
누군가를 좋아해서 마음의 천둥소리를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고요히, 천천히 내리는 비소리를 느낀다.
눈을 감고...가만...
비소리에 그리움을 담아
나는 오늘도 내 마음의 강을 건넌다.
저 창 너머로...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생각을 많이 하라..아픈일 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때,
탁 차고 솟아오르는거야..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 잃어버린 후에야 그 안타까움을 알게 되는 못난 인간의 습성..
내일이면 장님이 될 것처럼
내일이면 귀머거리가 될 것처럼
내일이면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못 만져보게 될 것처럼 ..
느껴보세요...
당신이 같이 뛰어가자고 하는데도 내 발걸음이 주춤거리고 있다면 당신이 이해해 주십시오 내가 전에 넘어진 적이 있다는 것을.
당신이 물 속으로 뛰어들면서 내게 빨리 따라 들어오라고 재촉하는데도 내가 멈칫거리고 있다면 당신이 이해해 주십시오 내가 전에 물에 빠진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당신이 열정에 타올라 내게 손짓할 때 내가 그저 당신을 바라만 보고 있다면 당신이 이해해 주십시오 내가 전에...
부디 당신이 이해해 주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출처: 편지지 나눔 원문보기 글쓴이: 칠칠맞은 선아님
첫댓글 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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